일단, 시작해 - 개그맨 김영철의 톡톡 튀는 도전기
김영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개그맨 김영철에서 이젠 작가 김영철 번역가 김영철이 되었다. 그의 이름 앞에는 다른 어떤 직업에 관한 수식어 중에 '개그맨'이란 것이 정말 잘 어울리고 우리에게 익숙하다.그런 그가 '영어정복'으로 인해 얻는 또 다른 꿈의 도전과 꿈을 이룬 이야기는 정말 그의 부단한 노력이 가져온 결과물이 아닐까? 난 그가 다른 곳보다 라이오에서 나와 자신이 그동안 영어에 기울인 노력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정말 놀랬다.강남에 있는 영어 학원이란 학원은 안가본 곳이 없이 모두 가 보았다는 것이다. 대부분 어디가 잘한다고 하고 그곳에 우르르 몰려 가는가 하면 어떤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고 입소문이 나기라도 하면 수강생들이 몰린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는 정해진 선생님은 없다는 것이다.물론 학원도 마찬가지다. 어느 누구에게나 배울점이 있기 때문에 모두 가 보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는 자신에게 맞는 영어학원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1만 시간의 법칙,하루에 세 시간 일주일에 이십시간 그것이 십 년이면 꿈을 이룰 수 있다' 는 일만시간의 법칙이 그를 움직였다. 아니 지금도 누군가를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꿈을 이루지 못해다고,실패했다고 하면 '일만 시간의 노력을 기울여 보았는가?' 하고 묻는다. 정말 일만 시간이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것은 물론 '끝 없는 노력' 에 비유한 말일터지만 그와 같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직장을 십년 다녀도 슬럼프가 오고 주머니 안에 '사직서'를 몇 번을 꺼냈다 넣었다 할 것이다. 하물며 자신의 꿈을 향해 그렇게 노력하라고 한다면 끝까지 노력을 하는 사람보다는 중도 포기자가 더 많을 것이다. 그는 개그맨이지만 자신이 직업과는 멀거라 생각한 '영어'를 접하면 제2의인생을 살고 있다. 작가 번역가 강의,그것은 그가 개그맨으로 가져보지 못할 직업군이지만 '영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하야 일만 시간이라는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의 노력을 기울인것 같은 그의 노력으로 일군 또 다른 세상이다.

 

"영철아,너는 선배들을 보고 배우려고 하고 또 부러워하느라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네 밑의 후배와 동생들은 너처럼 되고 싶어서 노력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자신이 아닌 다른사람을 흉내 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듯 자신의 본모습이 진짜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던 부분을 보았다. 그런 그에게 유재석 선배의 말이 그에게 깨달음을 주었다.누군가는 자신을 흉내내는 것이 싫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함으로 하여 자신이 한번 더 기억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다시 흉내를 내는 사람도 보았다. 늘 웃음만 주는 개그맨인줄 알았던 그에게도 굴곡이 있고 웃음 뒤의 세상이 있었음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이 아닌 타인의 이미지로 그려질 때 그는 또한 어떤 마음일지. 그런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너무도 멋지게 그려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그가 나오는 프로는 조금더 신경써서 보는데 그와 관련된 이야기 들이 많으면서도 지금 한창 20,30대에게 자신의 지난 시간들을 이야기 하며 그들에게 충고 아닌 충고도 아낌없이 해주는 듯 하여 기분좋게 읽었다.

 

그가 번역한 <치즈는 어디에?> 라는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꼭 한번 기회가 되면 읽고 싶다. 그 또한 모든 것이 '우연과 같은 기회' 였다. 서수민PD의 말을 듣고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코미디언 페스티벌'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손미나 전 아나운서가 준 책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었는가 하면 코미디언 페스티벌에서 영어로 하니 귀가 열리지 않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고 거짓 액션만 취하다보니 자신 또한 모두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국제적인 개그맨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가진 것에서 그의 영어에 대한 열정은 시작되었다.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찾아 온다고 하는데 그 기회를 그냥 흘려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것이 내게 온 정말 값진 기회구나' 하고 기회를 정말 잘 활용하여 자기것으로 만들는 사람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같은 밥상은 두 번 오지 않는다. 매번 다른 밥상이 들어온다.아마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또한 그렇게 올 것이다. 좋았더 과거의 기억과는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그래서 번쩍 하는 황홀한 순간이 지금 왔는지 아직 오고 있는지 잘 구별되지 않는 모습으로.

 

다양한 부분에 멀티적인 멘토를 가지고 있는 그,그런가 하면 선배들의 이야기를 그냥 놓치지 않고 귀담아 들어 다시금 되새김질 하는 그는 분명 '노력형' 이다. 하지만 꿈을 향해서는 '현재진행형'이다.아직도 그의 꿈이 어디까지인지 다 드러나지 않았다.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개그맨으로 안주하고 완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더 크게 더 다양하게 펼치며 자신의 능력의 끝이 어디인지 그 한계에 도전하는 개그맨 같다. 분명 이런 부분은 우리도 본받아야 한다고 본다. 노력해보지 않고 실패를 포기를 너무 쉽게 일삼는 친구들이 많다. 1박2일을 촬영하며 '영어 과외' 때문에 안절부절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방송보다는 어쩌면 '영어'에 더 열심이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두마리 토끼를 쫓다가 두마리를 다 놓치게 되는 경우가 아닌 두마리를 아니 그 이상의 토끼를 잡는 경우처럼 어느 프로에선가 나와 왜 영어였냐는 MC의 질문에 자신의 '개그 리액션과 영어가 너무 잘 맞았다 ' 라는 이야기를 들어가며 다른 것이 아니라 비슷한 것을 하다보니 또 다른 꿈을 이룬 것은 아닌가 본다. 하지만 그 부분이 해외파도 아니고 그야말로 토종으로 이루기엔 힘든 일임을 안다. 그 밑에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했던 그의 진실이 있음을 안다.

 

"영철아, 지금처럼 사는 것도 좋지만 네가 꿈꾸었던 영어의 세계에서 한번쯤 가슴 떨리는 삶을 살아보고 싶지 않니?"

 

우리는 살면서 '가슴 떨리는 삶'을 살 수나 있을까? 그런 기회가 얼마나 올까? 아니 그런 기회를 얼마나 만들며 살까?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꿈 안에서 자신의 열정을 다 쏟아가며 가슴 떨리는 삶을 산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은 많이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을 멀리 보면서 만족하지 않아도 현재에 적응하며 길들여지며 살아간다. 자신의 꿈을 향해 치열하게 노력한다는 것은 현재를 벗어난다는 어쩌면 불안과 근심을 낳을 수도 있어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분명 누구보다 '가슴 떨리는 삶'을 살고 있다. 누군가 제의한 '강의' 난 그 분야 전문가도 아니고 누구보다 잘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어떻게 하고 포기를 했다면 또 다른 삶은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즐기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새로운 꿈을 개척하듯 꿈을 이루어 가는 그의 이야기 밑바탕에는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열정적인 독서'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겉모습을 보면 책을 읽지 않을 것만 같은 그이지만 책에 관하여 작가에 관하여 이야기 하는 부분에는 그의 감추어졌던 부분에 해가 들듯 방대한 독서량을 볼 수 있다. 계획하는 사람은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는 글을 보았다. 계획에 앞서 먼저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 더 성공을 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꿈을 이룰 계획만 무성하게 하기 보다는 지금 바로 행동에 옮겨 보는 것이다. '일단 시작해!' 늦었다고 시작할 때가 제일 빠를 때라는 말처럼 머뭇거리기 보다는 일단 시작해 놓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하고 누구보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아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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