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시간 여행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열림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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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의 '행복 여행'을 읽고 꾸뻬 씨에게 빠져 들었는데 이번에 <시간 여행> 이 나왔다.현대인들은 '시간 없다,시간 없다.' 라는 말이 입에 달려 있듯 한다.나 또한 무슨 일만 있으면 '시간 없는데..' 하고 뒤돌아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시간은 내가 만드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고 '바쁘다 바뻐' 하며 살고 있는듯 하다. 얼마전 친구가 자신은 시간이 없어 '여행'이나 '산행'을 못하고 있다고 해서 '시간은 자신이 만드는거야. 여유를 한번 친구가 만들어봐.현재의 시간은 한번 지나면 다시 오지 않아' 라고 했더니 다른 친구들도 모두 공감을 했다고 댓글을 달아 주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 여행이 아니라 현재의 시간에 대하여 왜? 라는 물음을 가지고 꾸뻬 시가 여행을 한다.

 

행복 여행에서도 중국으로 가서 노승을 만나고 친구인 시간에 쫒기면 살던 에두아르는 꾸뻬 씨와 노승을 만남으로 인해 더이상 시간에 쫒기며 살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이제 남을 돕고 베풀며 산다.그런 에두아르가 다른 곳도 아닌 알레스카에 가 있단다. 그가 만나보고 싶은 노승은 중국에서 사라져서 꾸뻬 시는 '시간'에 대한 의문을 갖고 이번에는 북극으로 여행을 떠난다. 북극 뿐만이 아니라 히말라야 중국으로 다시 가서 행복 여행에서 등장한 '양리'를 만난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자신이 처한 '현재'를 떠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현실에서 떠나지 못하고 종종 거리다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하지만 그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떠나보면 현재 자신의 위치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떠나지를 못한다.

 

'열심히 살다 보면 시간은 짧게, 기억은 길게 느껴진다.'

 

시간이 빨리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그 차이는 무얼까? 그런가하면 여자들은 빨리 흘러가는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듯 '노화'를 받아 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의  얼굴에 생기는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남자들은 어떨까? 남자들 또한 흰머리가 생기면 염색을 하기도 하고 그냥 세월을 받아 들이고 사는 사람도 있다. 무슨 차이일까? 꾸뻬 씨의 여자친구인 클라라 또한 노화방지크림을 바른다.아직 그럴 나이는 아닌것 같은데.그런가하면 자신의 머리에도 흰머리가 생기기 시작이다. 자신 뿐만이 아니라 타인들이 생각하는 '시간'이란 과거 현재 미래 어느 것을 말하는 것이고 달리는 기차를 어떻게 멈추어야 할까? 달리는 기차를 멈추기는 할 수 있을까?

 

"문제는 도망치듯 흘러가는 시간에서 벗어나려는 자신의 욕망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는 겁니다."

 

꾸뻬 씨가 찾아간 곳은 다른 곳보다 시간이 늦게 흘러가는 곳,시간의 흐름을 시계를 보지 않는다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곳이다.현지인이라면 모를까 말이다. 북극에서는 백야라는 것도 있고 현지인이 아니라면 밤과 같은 낮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인지 잘 느끼지 못한.히말라야 또한 그런 곳이다. 그런 곳에서 시간은 '느리게' 가지만 현대인들이 모여사는 도시에서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현대인들과 함께. 그렇다고 도시인들이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 북극이나 히말라야에 산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그곳은 그곳에 맞추어 자신들만의 생활을 즐기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덜 가지면 덜 가진만큼의 행복을 누린다. 잘나가던 에두아르가 행복을 느끼지 못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부부의 삶은 한 사람의 삶과 조금 비슷하다는 것이다. " 처음 시작하는 남녀는 마치 어린아이와도 같아. 처음에는 모든 게 참신하고 새로워 보이지.그러다가 성장하여 모든 걸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어른이 되는 거야. 그러고 나서는 중년이 되고,다시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되지. 남녀가 죽는 건, 둘 중 한 사람이 죽거나, 아니면 헤어지기 때문이야. 지금은 후자의 경우가 훨씬 더 많지. 연인이란 태어나고 늙고 죽는 하나의 생물체와도 같아."

 

꾸뻬 씨 또한 '시간'아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클라라와 결혼을 해야 하나 생각,물음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려면 청사진처럼 미래에 대한 그림을 먼저 그려본다.현재를 받아 들이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덜할텐데 현재를 받아 들이고 인정하지 않는데서 불안감은 더하다. 나의 현재 나이를 받아 들이고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받아 들이면 현재가 편안해 지지만 그것을 받아 들이지 않는데서 힘겹고 어려움이 온다. 누구나 미래의 생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현재를 즐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지나가는 건 시간이 아니에요......, 우리가 지나가는 거지." 시간은 늘 정해져 있고 고정된 틀 속에서 움직이고 사라지는 것은 '우리'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현재를 영원처럼 생각하고 현재를 즐겨라.' 라는 것이다.오늘이라는 현재 또한 과거라는 것.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내가 좌우명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는 말이다. '현재를 영원처럼 생각하며 초연해져라.' 라는 뼈대 있는 말을 가슴에 담는다. 너무 각박하게 생각을 하면 될 일도 안될 때가 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 자로 잰듯 현재도 미래도 그렇게 팍팍하게 살려고 한다면 두려움과 불안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시간도 지나가게 놔 두고 나 자신도 지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조금 '내려 놓기'를 하고 살 필요가 있다. 꾸뻬 씨처럼 '결혼'을 두고 망설이기 보다는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라면 자로 재기 보다는 결혼을 먼저 해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는 것이 결혼인데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꾸뻬 씨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행복도 시간도 조급해 하고 좇아 다니면 더 달아나는 것 같다. '현재를 즐겨라,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라는 말처럼 현재를 즐기며 살 일이다.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 하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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