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쓱싹싹 열무김치에 콜라비를 넣고 비벼보자,얼갈이열무김치비빔국수

 

 

목요일부터 시작된 반찬만들기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 딸들에게 다녀왔더니 무척 피곤하다.

그간의 일정이 피곤한 것이 아니라 토요일 올라가느라 길에서 보내는 긴 시간이 피곤했다.

고속도로에서 5시간을 낭비,두시간 반이면 될 것을 그 배를 교통사고와 그외 일로 인해 고속도로에

걷혀 거북이 걸음에 지쳐 녹초가 되었다.옆지기도 무척 피곤하고 모두가 피곤한 주말을 보냈지만 

그래도 딸들을 보고 와서 다행익도 하고 녀석들에게 맛난 찬반을 가져다 주었으니...

 

내려오는 길은 다행히 막히지 않아 씽씽,그렇게 달려 휴게소에서 잠깐 간식과 커피 그리고 안마로

피로를 풀었다. 그리곤 집에 오자마자 초록이들 물을 주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누워 단잠을 잤다.

전화벨이 울려도 아니 방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단잠을 자고는 옆지기가 한참 후에

깨워서 겨우 일어나 저녁을 차리려 하니 찬밥이 조금 남았는데 먹기 싫다. 딸들 가져다 주기 위해

담은 얼갈이배추열무김치가 있어 옆지기가 좋아하는 <비빔국수>를 해 주기로 하고는 국수를 삶는데

옆지기가 하는 말 작은오빠가 온다고 했단다.주말에 친정에 가지 못해서 엄마가 또 무언가를 보내셨나

보다. 옆지기가 작은오빠 저녁은 어떻게 할지 묻는다. 먹고 오겠지 생각하고 얼른 국수를 삶아 먹자고,

아니 내가 배가 고파 서둘러 국수를 삶고 비비려 하는데 전화,작은오빠가 왔다가 내려오란다.옆지기는

내려가고 난 우리가 먹을 비빔국수를 비비는데 오빠가 들어선다. '저녁 먹었어?' 했는데 올케가

'안먹었어요..우리것도 있죠..' 올케가 올 줄을 몰랐던 것이고 당연히 올케가 있으니 먹고 올줄 알았는데

우리 저녁시간에 맞추어 왔으니 어찌하랴 피곤하고 팔아 아파도 또 삶아서 무쳐야지.

우리가 먹으려고 한 비빔국수는 올케와 작은오빠에게 먼저 주고 모자라는 듯 해서 좀더 넉넉하게 삶아

우리가 먹을 것을 장만해서 덜 먹은 듯한 작은오빠에게 더 먹으라고 권하니 배부르다 하면서 조금 더

먹는다.올케가 더 먹으라고 했으면 안먹는데 동생이 해서 먹는단다.

 

 

*준비물/ 소면,얼갈이열무배추김치,양상추,콜라비 그외 비빔장재료...

 

*시작/

1.국수를 끓는 물에 잘 삶아준다. (식용유 한 방울 넣고 중간에 찬물을 한 컵 정도 넣어서 다시

삶아주면 더 꼬들거리는 면이 된다)

2.콜라비는 알맞은 양을 채썰어 준비하고 양상추도 2장정도 찬물에 씻어 채썰어 준비해 준다.

3.찬물에 잘 헹군 국수를 그릇에 넣고 채 썰어 놓은 콜라비,양상추 그리고 얼갈이김치를 넣고

국물도 두어국자 넣은 후에 비빔장재료를 넣어 준다.

4.새콤 달콤하게 식초와 단것은 조금 넉넉하게 넣어 비벼주면 더 맛있는 비빔국수를 만날 수 있고

먹을 때 양상추에 사서 먹으면 더 아삭하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옆지기는 김장김치로 비빔국수를 해 준것을 좋아한다.마침 작은오빠가 친정엄마가 보내주셔서

김장김치를 한 통 가져왔다.김장김치에 대파 쌀 그리고 무언가 또 가져왔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아서 다 펼쳐보지도 않았다. 생각지도 않게 국수를 두번이나 비비고 몸이 아직 원상복귀를

못한듯 여기저기 아프고 결리고 몸살기운처럼 피곤하다. 낮에 단잠을 자서인지 잠은 오지 않고.

암튼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올해 첫 <열무김치비빔국수>를 먹었다.옆지기는 먼저 비빈 것을

한그릇 먹고 다시 비빈 것을 먹더니 맛있단다. 김장김치로 비비기를 원했는데 열무김치 또한

식구가 없으니 금방 쉴터 얼른 먹는게 상책이라 비빔국수를 했다.배가 고프고 피곤해서 무슨

맛인지 모르고 먹는데 그가 '맛있네... '하며 또 한그릇 덜어낸다.양상추와 콜라비는 딸에게 주려고

산 것이다.콜라비는 2개에 1800원 하길래 하나는 물김치와 달래오이무침에 넣어 딸들에게 가져다주고

하나 남은 것을 큰딸에게 샐러드 할 때 넣어 먹으라고 갖다 주었더니 양상추도 콜라비도 가져가란다.

혼자 먹으니 샐러드를 해먹지 못하겠다고,상해서 음식물 쓰레기만 나온다며 가져가라고 해서

다시 가져온 녀석들인데 오늘 저녁 비빔국수로 거듭난 것이다.덕분에 옆지기만 횡재.아니 작은오빠네도 맛있게 먹고 갔으니 그것으로 만족.난 무슨 정신에 국수를 비비고 먹었는지 다시 보니 맛있을 듯...

 

20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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