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과학 - 위대한 석학 16인이 말하는 뇌, 기억, 성격, 그리고 행복의 비밀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1
스티븐 핑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한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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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는 '마음에서 머리'라고 했다. 마음은 움직여도 머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안되는 일들도 있고 머리로는 행하여도 마음이 깃들이지 않는 일들도 있다. 마음과 머리가 함께 할 수 있다면. 이 책은 '지식의 최전선에 닿는 방법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세련되고 정교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은 다음, 스스로에게 묻곤 했던 질문들을 서로 주고받게 하는 것이다. 그 방이 바로 엣지다.오늘날 세상을 움직이는 석학들이 한데 모여 자유롭게 학문적 성과와 견해를 나누고 지적 탐색을 벌이는 비공식 모임인 엣지는 1996년 존 브록만에 의해 출벌했다. 현대 과학이 이룬 지식의 첨단에 다가서기 위해, 과학과 인문의 단절로 상징되는 '두 문화' 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지식과 사고방식 즉 '제3의 문화'를 추구한다.'

 

그야말로 세계적인 석학이라 할 수 있는 이론심리학, 인지과학, 신경과학, 생물학, 언어학, 행동유전학, 도덕심리학 등 관련 분야의 세계 최고 지성 16인이 밝혀낸 최신 이론들을 집대성했다고 볼 수 있다.'마음' 을 이루는, 마음을 완성시키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 개개인의 마음을 이루는 요소로는 유전이나 환경을 들 수 있을 듯 하다. 다윈의 갈라파고스 섬에서 밝혀내게된 '환경'이란것이 인간에게도 유용할까. '미 국방부와 군대는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의 죄수 학대 사건이 어느 모로 보아 좋은 통에 나쁜 사과가 몇 개 들어간 탓이라고 말한다. 그 분석은 잘못되었다. 선량한 사람들을 망치는 것은 나쁜 사과가 아니라 나쁜 통이다.' 필립 짐바르도는 식초 통에 든 '오이'를 예로 들어가며 설명한다. 식초 통에서 피클이 되지 않고 혼자 '안돼 난 단맛을 지키고 싶어' 라고 하면서 혼자 오이로 단맛을 지킬 수 있을까? 실험을 통해 얻어지는 정상적이고 인간적이던 사람들이 '비인간화'가 되어가는 것은 '나쁜 통' 이라고 말한다. 환경이 사람의 마음을 지배한다는 것.

 

그런가 하면 '출생 순서'에 따라서도 성격이 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출생 순서의 차이는 맏이와 동생이 전형적으로 차지하는 생태지위의 차이를 반영한다. 맏이는 부모와 자신을 더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부모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간에 공감하는 경향도 보인다. 동생들의 전형적인 전략은 손위 형제가 이미 차지한 생태 지위를 놓고 경쟁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즉 형이 활과 화살을 다른다면 동생은 석궁을 고안하는 쪽으로 주의를 돌린다.' 역사는 문제아나 반항아들이 바꾸어 놓는다고 한다. 맏이이게 '문제아나 반항아'가질이 많을까? 그 밑에 동생들에게서 그런 경향이 더 짙게 나타날까. 한 배에서 나온 자식들도 모두가 성격이 다른것을 보면 분명 태어난 순서에도 성격을 좌우하는 무언가가 분명 있다.

 

톡소,인간 행동을 좌우하는 기생생물편에서 '우리가 임신을 하거나 임신한 사람의 곁에 있다면 그 즉시 고양이 똥, 고양이 담요 등 고양이의 모든 것이 꺼림칙하게 느껴질 것이다. 고양이는 톡소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산모는 톡소플라즈마가 태아의 신경계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재앙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톡소에 감염되어 이상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토바이 사고사망자등을 살펴보면 '톡소'에 감염되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 '현재 톡소에 감염된 사람을 대상으로 신경심리학 검사를 한 연구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톡소에 감염되면 좀 더 충동적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상이 발달해 가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는데 그 또한 사람들을 많이 변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전적으로 갖게 되는 성격이나 그외 것들 보다는 문명의 발달로 인해 환경적 외부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들이 더 많은 시대이다. 문명이 발달하고 시대가 발달할수록 '인간은 무엇인가' '자아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생각하는 기능을 빼앗가 가는 기기들에 의해 자아를 잃어버리고 있는 시대,어느 지식인의 '통섭의 식탁'처럼 '통섭'의 진수를 보여주듯 각 분야의 석학들의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한자리에서 비빔밥과 같은 '통섭의 지식'을 만나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가지로 요약할 수 없는 많은 요인들에 의해 우리 마음은 지배를 받고 있는듯 하다. 식초 통에 들어가 나 혼자 단오이가 되고 싶다면 읽어보시라. 지식의 대향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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