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 - 구정화 교수가 들려주는 교실 밖 세상 이야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구정화 지음 / 해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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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우는 사회문화란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 좀더 도움이 되기 보다는 성적을 위한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이라 무조건적으로 외워야 한다는 것때문일까 어렵게 생각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이쪽의 점수가 제일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만족할 만한 성적이지만 학교를 벗어나 과연 배운만큼 사회에 쓰임이 있을지.어떤 분야든지 '학'이라는 글자가 한자 더 붙으면 어렵고 힘들어진다. '사회학' 하면 정말 어려워 보이는데 구정화 교수가 청소년들에게 알기 쉽게 들려주는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라면 좀더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다.

 

'나는 왜 학원에 다닐까? 반수생들은 왜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다시 대학 입시를 준비할까?' 학원에 왜 다닐까,다른 친구들이 모두 다니기 때문에,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혹은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 다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회학자에게 묻는 다면 '사회 현상이기 때문에.개인적인 선택보다는 다수가 하는 일이기에' 라는 것이다. 사회 현상,흐름에 편승하고 있는데 그것이 곧 '사회'이고 그런 것을 공부하는 것이 사회학인데 거창하게 생각하면 어렵고 멀미나고 사회 현상,그 흐름을 따라가며 읽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다.사회란 이런 것이었구나 생각하게 되고 사회를 바라보는 더 넓은 혜안을 갖게 되는것 같다.정말 학원은 왜 다닐까? 반수는 왜 할까? 학교공부만으로 부족하여 학원을 다니고 사교육을 받고 반수를 하고 변화여 가는 사회 흐름에 맞추어 나가는 것 또한 힘겨울 때가 많은데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처럼 사교육 근절을 위한 방안을 내놓아도 뽑아도 뽑아도 다시 자라나는 잡초처럼 근절되지 않는 것이 사교육인것 같다. 그렇다고 나 혼자 안하면 뒤져질것만 같은 불안심리가 또한 사교육 현장으로 발을 디밀고 있지 않은가 한다.

 

책은 1장엔 사회가 먼저냐,개인이 먼저냐? 2장은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 것,문화에 대하여 3장은 필요하거나 불편하거나,사회적 흐름에 대하여 4장은 사회를 '사회답게 '만드는 틀,사회제도에 대하여 5장은 끊임없는 변화의 소용돌이,사회 변동에 대하여 6장은 사회학자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로 나뉘어져 있다. 처음에서 제시한 '나는 왜 학원을 다니는가?' 처럼 질문에 대한 답의 형식으로 사회학을 풀어 놓았다. 인간은 사회적동물이기 때문에 사회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좀더 깊은 성찰을 하는 의미의 답이 주어진 듯 하다.그렇다고 딱히 '이것이 답이다'라고 정의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사회 현상인듯 하다. 정말 왜 학원을 다니는가,이에 대한 1+1+2라는 답이 성립할까? 저마다 다 다른 답을 제시할 것이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사람은 그나름 자신에게 맞는 비슷한 유형이 공부를 찾아서 할텐데 그 또한 사회의 흐름이나 틀속에 갇힌 것일테다. 무엇은 무엇이다라는 정확한 답보다는 과학적이면서 우리의 성찰을 요하는 문제도 있고 읽으면서 사회란 이런 것이구나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한 듯 하다.

 

사회가 먼저일까 개인이 먼저일까? 로빈슨크루소가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사회적 도구를 가지지 않았다면 무인도에서 살아 남았을까? 사회와 동떨어져 나 혼자 살겠다고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어디를 가든 나 이외의 사람과 어울리고 사회적 생활을 했기에 사회와 그리고 나라는 개인이 함께 존립하는,사회를 떠나서는 내가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은 소속감이 없어지면 금방 무너지게 되어 있다. 유아독존으로 세상을 살 수 는 없다. 나와 사회 개인과 단체가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변화고 변화여 가는 사회에 대하여 동서양의 다른 점 또한 인지하며 사회학 개념을 알차게 설명해 주어 교과서적인 것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반은 명랑반일까 문제반일까?' 시각의 차이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재밌는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듯이 사회란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점의 차이와 나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알아주는 '역지사지'가 되어봐야 함을,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해석의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설명해준다.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는 것이 장점인줄 알았고 그렇게 교과서적으로 주입되어 왔지만 그 옛날부터 '단일민족'이라고 할 수 있었을까? 지금은 '다문화'라고 하여 점점 더 문화의 교류와 사람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일민족은 이젠 버러야 한다. 국제화 글로벌화를 부르짖으며 구시대적이고 교과서적인 단일민족을 강조한다는 어찌보면 퇴화일 수 있다. 팬더와 코알라는 단한가지만 먹기 때문에 점점 개체수가 줄어든다. 점점 시대가 변해가고 있는데 섞이지 않고는 존재하지 못한다. 문화가 교류하면서 사회도 점점 변해가고 있다. 우리것보다는 미국의 것을 혹은 그외 것을 받아 들이며 우월시하던 시대는 지났다. 우리것이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날도 오고 있고 한류다 케이팝이다하여 시장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가수의 뮤비는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그런 날이 있을거라 누가 생각했을까. 동 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점점 IT의 발달로 급변하는 세계 시장으로 인해 내것이 내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되는 그런 시대가 오고 있다.

 

기계 문명이 발달해감에 따라 사회도 점점 복잡해지고 청소년들의 사회 문제나 관심사 또한 복잡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입시'라는 감옥에 갇히듯 교육의 울타리에 갇혀 사회를 이해하기 보다는 사회에 반감을 가지거나 사회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회에 내던져지게 된다. 그런 청소년들이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어려운 문제에서 사회를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을 가지고 사회 현상을 읽고 흐름을 보고 시각을 달리 하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어 좋은 계기를 가져다 줄 책이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점점 개인화가 되어 가고 있는데 혼자서는 절대 살 수 없는 사회,서로 어우려져 살아가는 것이 사회라는 것을 좀더 강조하고 있는 듯 하다. 승자만을 위한 교육에서 개인밖에 모르던 청소년들에게 개인이 아닌 사회라는 단체와 집단 그리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알찬 사회학 길라잡이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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