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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원봉사 - 나누고 즐겁고 행복하고!
김현희 지음, 김호민 그림 / 초록우체통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초등학생 자원봉사'를 읽으며 실은 괜히 미안하고 죄스럽고 정말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나누고 살았던,자원봉사라 할 수 있는 활동을 해 본 적이 있었던가? 늘 마음속에는 봉사를 하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그리고 딸들에게는 봉사를 하고 나누고 살라고 말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그러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딸들은 해비타트 활동을 했다. 그곳에서 집 짓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아이들을 봐주기도 하고 그런 이유로 막내는 스스로 친구들과 해비타트 활동을 더 찾아서 하기도 했다. 그리고 RCY활동이며 큰딸은 재능기부를 하겠다며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재능기부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몸은 힘들지만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은 너무 좋았았다며 더 많이 나누고 봉사하며 살아야겠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나눔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도 많다. 우리가 알지 못해서 혹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도 많다. 늘 인터넷을 접하고 있다면 해피빈을 기부할 수도 있고 사용하지 않는 마일리지를 기부할 수도 있다. 얼마되지 않을 해피빈 기부도 모이니까 무척 많이 된다는 것을 가끔 기부를 하며 느끼는데 별거 아닌것 같은 작은 정성들이 합쳐 큰 힘을 내기도 하는 것을 종종 이야기를 통해 접하기도 하는데 쉽게 나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가 하면 직접 지역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찾아 할 수도 있고 주위를 둘러보면 나눔을 필요로 하는 곳과 사람들이 정말 많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
봉사는 정말 '마음' 이 중요하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몸도 움직이지 않는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봉사는 몸이 힘들다. 초등학생이라고 무시한다면 큰 코 다칠 일들이 참 많다.그 고사리 같은 손도 힘을 보태고 봉사를 하는데,여름이면 늘 뉴스로 접하게 되는 장맛비의 피해현장,그곳에서 작은 일손이 큰 일을 해내는 봉사.봉사는 작은 힘들이 모여 정말 누구도 장담 못하는 큰 힘을 발휘하는게 봉사가 아닌가 한다. 수해피해현장에서 초등학생이 무슨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지만 고사리 같은 손과 함께 어른들이 함께 모여 수해피해자들에는 큰 힘이 되고 삶의 희망이 되기도 하는 이야기.
봉사의 큰 힘을 이슈화 한것은 아마도 태안기름유출사고 때였을 것이다. 그렇게 큰 힘들이 모이리라곤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서해안의 기적' 이 검은 띠 기름을 거둬내고 생명들이 다시 숨쉬고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시 살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의 힘이었다. 그곳엔 초등학생부터 시작하여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자기 일처럼 팔을 거둬붙이고 나와 기름을 닦았기에 다시 우리의 서해 바다를 찾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자원봉사는 정말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봉사를 하겠다는 '마음' 이 없다면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자원봉사 도전지수도 알아 볼 수 있고 자원봉사를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도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하며 자원봉사 후 '나눔이야기'와 '봉사 활동 보고서'까지 나와 있고 봉사활동자들의 이야기를 잘 엮어 내어 읽다보면 '나도 참여하고 싶다'는 맘이 든다. 비단 초등학생들에게만 열린 길이 아닌 것이다.
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기도 하고 봉사의 참 맛에 빠져 계속적으로 봉사로 이어지는 또 다른 길을 찾기도 하는 이야기,봉사도 해 본 사람이 더 하게 되는 것 같다.시작은 힘들지만 하고나면 스스로 참맛을 알아 더욱 봉사하게 되는 나눔의 이야기들이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해 준다. 처음엔 누구나 봉사는 힘들고 자신은 큰 힘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하지만 함께 마음을 나누고 즐기다보면 봉사라는 것이 큰 것이 아니라 작은 힘에서 비롯된다는 것을,함께 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봉사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된다. 봉사활동 시간을 때우기 보다는 스스로 맘이 움직여서 하는 봉사가 무엇인지 깨우치게 하며 강압에 의한 봉사가 아닌 자의에 의한 봉사가 되어감을 이야기 속에서 느낀다. 나누고 봉사하는 것을 멀리서 찾기 보다는 '착한 소비'에서도 할 수 있고 내가 쓰는 학용품 하나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딸들 또한 처음엔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하여 봉사활동을 할만한 곳을 찾았지만 해비타트며 그외 봉사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나눔의 맛을 알고는 스스로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 능동적인 봉사로 발전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봉사라는 것이 몸에 익숙해진다면 나이 들어서도 자원봉사를 더 찾아 하게 되고 우리 사회가 그만큼 나눔의 사회로 발전할텐데 아직은 자원봉사와 나눔이라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도 하다.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을 기울이면 세상은 반드시 아름다워진다는 진실을 대니는 몸소 보여 주고 있답니다.' 세상과 관계 맺기,나눔과 봉사활동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