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리엄
로렌 올리버 지음, 조우형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사랑이 없는 세상이란, 있을 수 있을까.인간의 감정 중에서 '사랑'만 배제되고 나머지 감정만 허용이 된다면,아니 그런 세상이 있기나 할까. 하지만 그런 세상이 미래에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대공습 이후 지구는 전쟁과 폭격으로 폐허가 되고 그후 새로 들어선 정부는 인간의 감정 중에서 '사랑'을 질병으로 취급하여 치료약을 만들기도 하고 평가를 통하여 진로및 함께 할 상대와 미래까지 결정해 준다. 사랑이는 감정이 배제된 가운데 결혼을 하고 직장을 얻어 함께 사는 사람들,진정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하지만 지금 도시의 사람들은 그런 삶은 '안정'된 삶이라 여기고 완치자가 되길 원한다. 완치가 되지 않는 사람들은 몇 번에 걸쳐 다시금 치료를 받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엔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미래다. 감시인이 따라 붙기도 하고 병자 취급을 받는 그야말로 완치자가 되어야 할텐데.

 

해나와 레나는 평가를 남겨 놓고 있는 17세 소녀들이다. 해나는 모든 것을 가진,부자인 부모님에 모자란게 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레나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 못한다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둘도 없는 친구다. 둘은 해변을 따라 달리기도 잘하고 몰래 해나의 집에서 만난 놀기도 한다. 그런데 그녀들앞에 있는 '평가일' 은 정말 고민이고 걱정이다. 정말 평가가 끝나고 치료가 끝나면 남들처럼 평온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아니 그것이 행복일까.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만 해도 감염되었다고 하여 감시자가 따라 붙고 모두가 병자 취급을 하는 세상, 레나의 엄마는 레나가 여섯살 때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자살을 선택했다. 레나가 2살 때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엄마는 아버지의 유품과 같은 악세서리를 목걸이로 착용을 하고는 살다가 세번이나 치료를 받았지만 완치가 되지 않아 자살을 하고 말았다. 뒤에 남겨진 레나와 언니인 레이첼은 이모에게 맡겨져 이모네와 함게 살게 되었다. 언니는 치료를 받고 결혼을 하여 잘살고 있지만 레나는 늘 걱정이다. 자신의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은데 자신의 속에서는 무언가 자꾸만 꾸물꾸물 일어나고 올라온다. 그것이 무얼까.

 

사람들은 도시와 평야를 국경선으로 막아 놓았다. 그곳엔 전기가 통하기도 한다. 치료되지 않은 병자들은 평야에서 살기에 도시인들은 평야를 병자들이 하는 곳으로 간주한다. 완치자들이 생각하는 그런 병자들이 평야에게 살고 있을까.온전하지 못한 병자나 그외 생각으로 점철해볼 수 있는 사람들이 평야에서 사는 것일까. 레나가 평가를 받던 날 연구소는 소떼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그고에서 뜻하지 않게 레나는 한남자를 만나게 되고 알렉스로 인해 레나의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연구소에서 일하는 알렉스,그는 완치자도 아닌 그렇다고 도시인도 아니다. 평야에서 온 모두가 병자 취급하는 병자인데 그런 그와 레나가 만나고 있고 질병으로 취급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그들은 휩쓸리고 만다.해나 또한 금기시 하는 음악을 듣고 모두가 함께 하는 불법음악모임에 참여를 한다. 인간은 참으로 이상하다. 억제를 하면 더욱 더 하고 싶고 몰래 하고 싶은게 인간 본연의 모습인가. 사랑이라는 감정이 금지되고 음악 또한 맘대로 들을 수가 없다.거기에 통금이 있고 감시인이 따라 붙는 세상이라면 좋을까,아니 그 모든것을 지키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모든 것을 어기며 사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궤도를 이탈한 젊은이들, 레나와 해나 그리고 알렉스 그들은 이 세상이 맘에 들지 않는다. 자살을 했다는 레나의 엄마 또한 감옥과 같은 병동에서 그동안 갇혀 있다 탈출을 했다.그렇다면 그녀가 갈 수 있는 세상은 어디일까.엄마의 실존이야기를 듣고 레나는 더욱 이 세상에서 살 수 없음을,자신이 선택한 삶을 위해 행동을 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녀의 언니와 이모와 이모부들 모두가 그녀가 평가를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지만 그녀가 제일 사랑하는 그레이스와 알렉스 해나의 도움으로 이 지긋지긋한 세상에서 벗어나 평야라는 병자들을 세상을 택하는 여전사가 되지만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알렉스는 그녀를 따라 평야로 돌아올 수 있을까.그렇다면 해나의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된 이야기다. 시리즈물이라는데 이 작가의 다른 책인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을 읽었는데 스토리텔링작가인가 책이 무척이나 두껍다. 이 책 또한 페이지가 있는데 읽다보면 금방 읽게 된다. 그리고 한번쯤 내가 사는 세상이,지금 현재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다른 감정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중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는 세상은 정말 있을수도 없지만 이해하기도 어렵다. '그들은 모두 평온하고 성숙하고, 마치 얇은 얼음에 둘러싸인 것처럼 함부로 할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치료자들에게서 느끼는 겉모습,그게 행복이고 안정감일까.앞으로 이어질 이야기가 더 기대되면서 정말 이런 세상이 온다면? 어떻게 보면 조지 오웰의 <1984>와 비슷한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통제되고 감정까지 조절당하는 사회,그런 사회가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금 그대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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