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가득 담긴 다래순나물과 나무두릅

 

 

 

 

 

 

 

 

 

*준비물/다래순,나무두릅,고추장,식초,단것,그외 양념류

 

*시작/

1.다래순과 나무두릅을 잘 다듬어 준다

2.끓는 물에 천일염을 넣고 다래순을 먼저 삶아 준 후에 두릅을 살짝 삶아 준다.

3.초고추장을 만들어 두릅 찍어 먹을 고추장을 만들어 준다.

4.다래순은 찬물에 헹구어 초고추장에 단것,들기름,통깨,다진마늘등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5월1일 근로자의 날, 옆지기와 함께 서운산 야생화 산행을 다녀왔다.

산행을 하면서 야생화도 보고 나물을 뜯을 수 있으면 뜯자고 했는데 우리가 아는 나물은 없다.

다래순도 몇 해 전인가 산행을 갔다가 어느 분에게 물어보고 알게 된 것인데

요맘때 아니 좀더 일찍 따서 나물을 해 먹으면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봄에 산행을 가면

다래순을 눈여겨 보기도 하는데 정말 발빠른 나물객들이 많아 우리 차례까지 오지 않는다.

이날도 눈먼 다래순이 조금 남아 있어 따왔다.삶아 놓으니 한 줌 맛볼 정도인데

산행후에 힘들었던지 난 다녀오자마자 누워 자고 말았다. 옆지기가 깨우는데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늦은 시간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는데 옆지기가 막걸리 한 잔을 하고 있다.

두릅을 삶아서 먹으면 맛있을텐데..하면서 서운산에서 사온 '나무두릅'을 이야기 한다.

11시가 넘은 시간,얼른 남비에 물을 담아 다래순과 두릅을 삶았다.

두릅은 땅두릅과 나무두릅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땅두릅이 향이 더 강하다.

우린 그냥 나무두릅을 사 왔다. 오천원어치인데 삶아서 접시에 담으니 한접시...

그래도 먹을만 하다. 향도 괜찮고... 두릅을 하는 길에 다래순도 삶아서 무쳤다.

 

옆지기가 다래순이 맞지 않으면 이거 먹다가 죽으면 어쩌지..하여

나물을 다 무쳐서 먹고 죽는 시늉을 했다. '너무 맛있어서 먹다가 죽겠어..ㅋㅋ 이거 다래순 맞아?'

했더니만 웃는다. 삶은 나무두릅과 함께 다래순무침을 가져다 주었더니 막걸리 한 잔을 다 마시고

복분자를 가져온다. 우리 이렇게 늦은 시간에 이거 먹어도 되는거야..

하긴 점심을 안먹고 산을 타고 저녁으로 어죽을 먹고 들어온 것이 다이다.

오늘 에너지 소비는 무척 많았는데..난 괜찮은데 옆지기는 슬슬 배가 고팠나보다.

나물을 다 하여 가져가주니 먹다가, '밥 한술 이었야할듯 하네..' 하면서 밥을 퍼온다.

다래순나물을 넣고 비벼 주었더니 맛있다고 하여 나도 한숟갈...그러다 우리 일냈다.

한공기 다 먹고 또 한공기 밥을 퍼다가 또 비볐다.이번엔 그가 친정에서 가져온 머위나물무침까지

들고온다. 씀바귀와 마니리 머위나무을 넣고 무쳤더니 쌉싸름하면서도 쓴것이 맛있다.

둘은 그렇게 맛있게 맛있게 그리고 또 맛있게 먹었다. 먹고 또 먹고...

다래순나물에는 '밀나물'도 들어 있다. 요게 요게 참 맛있는 나물이다.고소하면서도 부드럽다.

작년에는 언니가 많이 뜯어다 주어 맛있게 먹었는데 올해는 우리가 한줌,정말 한줌 뜯었다.

이런것을 뜯을 때 나무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그래서 다 뜯지 않고 남겨 두고 온다.

다래순도 뜯다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며 많이 남겨 놓고 왔는데 왜 자꾸만 눈에 아른거리는지..

그렇게 둘이서 밤 12시가 다 된 시간에 두릅에 다래순나물 머위나물을 맛있게 먹고 또 먹었다.

하루종일 소비한 에너지를 나물로 늦은 시간에 다 보충을 했다.

 

20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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