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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단식 - 머리를 쓰지 않고 발로 뛰지 않는 IT 중독을 벗어나라
엔도 이사오 & 야마모토 다카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단식을 우리는 살이쪄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대부분 단식을 먼저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디지털에도 단식이 필요할까? 요즘은 어딜가나 디저털 하나 손에 소유하고 다니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너무 개인화 되었고 디지털,IT에 빠져서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아닌 '기계와 기계의 소통' 이 되어가고 있다. 나 또한 일어나면 먼저 하는 일이 문자를 확인하고 컴퓨터를 켜면 메일을 먼저 확인하고 내 블로그에 있는 글들에 어떤 글들이 달려 있나 혹은 다른 사람들의 글은 무엇인가 확인하다보면 꽤 시간을 잡아 먹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하다보면 정작 내가 하고자 했던 일들이 뒤로 처지는 경우도 있고 해야 할 일을 메모를 해 놓고 표시를 해 가며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메일을 보면 '스팸' 이 많다. 정작 내게 필요한 메일은 한 두개 정도인데 80~90%는 다 스팸이거나 불필요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나도 혹시 불필요한 메일을 보내는 사람은 아닌가? 라고 생각해 볼 필요도 있고 내가 원하지 않았어도 너무 쉽게 메일을 보내 오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라 지우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거나 그냥 놔두는 경우가 있어 메일함이야 말로 단식이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다.요즘은 정말 '복사와 붙여넣기' 만으로도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정보가 많거나 내가 발품을 팔아서 혹은 우뇌를 자극하여 자료를 찾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남의 정보를 간단하게 '복사와 붙여넣기' 로 하여 그야말로 '파워' 가 되는 경우도 많다. 빈수레가 요란하듯 정보가 많은 블로그에 가보면 자신의 것보다는 '남의 것'으로 가득 찬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난 두번다시 보고 싶지가 않다.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나 글을 보고 싶지 남의 것으로 도배를 한 것을,그런 정보는 간단하게 '클릭'만으로도 접할 수 있는데 다시금 자신의 것인양 올려 놓아 불필요한 클릭을 하게 하는 '낚시밥'에 걸려 들고 싶지가 않다.
'처음에 자연의 위협과 가혹함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하던 테크놀로지는 이윽고 인간과 인간이 서로 싸우기 위한 목적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난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르거나 잘하지 못한다. 겨우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내가 늘 사용하는 부분만 이용하지 그외로는 이용을 하지 않는데 어떤 때는 정말 한시간 아니 하루라도 '테크놀로지'가 아닌 '아날로그' 속에서 살고 싶은 날이 있다.머리가 아프다. 메일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고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거나 이런저런 것들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남의 이야기까지 챙겨야 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빠져나와 아날로그적으로 살고 싶을 때가 있다. 분명 그런 시대에도 행복했는데 너무 갑자기 어느 순간에 'IT'가 아니면 말이 안통하고 소통이 안되는 그런 시대처럼 되어 버리고 말았다. 개인 뿐만이 아니라 회사에서 또한 사람과 사람이 통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와 기계가 소통을 하고 있으니 거짓인지 진실인지도 모르는 것에 매달려 있는 경우는 없는지. ICF(정보의 홍수)와 BLT(바보의 롱테일) 속에 자신을 가두며 살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사람과 사람의 소통보다 기계와 기계로 소통을 하다보면 거짓된 결과로 소통을 할 수도 있다는 예를 들어가는데 그런 속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다른 사람의 맛집 소개에 따라 갔다가 내가 먹었을 때에는 맛이 없을 수도 있는,믿을 수 없는 정보에 속아 넘어 갈 수도 있다.
'현장을 바꿀 수 있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사람이며, 상품 개발을 뒷받침하는 것도 사람이다. IT는 주역이 아니다. IT를 경영주체에서 제외하고 본래의 위치인 '도구'의 자리로 되돌려야 한다.'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다. 모든 것의 주체는 '사람'이다. 사람이 주체인데 요즘은 IT 즉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길을 찾아 갈 때도 사람과 사람이 소통을 할 때도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SNS로 대화를 나누거나 소통을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이 없어지고 그 공간을 IT가 대신하고 있다. 주객이 전도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단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기업의 홍보도 그렇고 개인의 홍보도 그렇고 SNS를 하지 못하면 안되는 것처럼 개인이건 단체건 회사건 모두 SNS에 뛰어 든다. 나 또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하고 있지만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며칠 들어가지 못하면 궁금하여 다시 궁금증에 다시 열어보게 된다. 점점 넘쳐나는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이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사람과 사람의 소통은 없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너무 많은 스팸메일 속에서 정작 내게 필요한 메일을 찾기란 정말 힘들 때가 있는데 이럴 때 '디지털 단식'의 필요성을 느낀다. 시간 낭비 정보 낭비,모두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일 수 있다. 넘쳐나는 정보속에 내 소중한 정보가 묻힐 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은 아날로그적인 것이 업무에 더 효울성을 가져올 수도 있고 더 돈둑하게 다질 수 있는 것이다. 나부터 이제 단식에 돌입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