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수업 - 나이에 지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사는 법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중년,내가 이런 나이가 아닐 때는 그 느낌만을도 멋진 나이라고 생각을 했다. 연륜이 묻어 나면서 무언가 인생의 맛을 아는 나이가 아닐까 했는데 막상 내가 그 나이에 놓이게 되니 그런 막연한 생각보다는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까,노후는 아이들 문제는 하는 난제들이 내 앞에 가로막고 있음을 느끼며 무언가 나도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 가져보면서도 생각처럼 그 준비라는 것이 잘 되지 않는,머리속의 이론과 현실은 다른다는 그 괴리감에 씁쓸하면서도 어쩌지도 못하는 나이가 바로 중년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한다.

 

나이는 과연 숫자에 불과할까.

요즘은 정말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고, 나 또한 동안이라는 말을 들어가며 나이를 가늠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제 나이로 보아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면 좋겠지만 왠지 나이값도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것 같기도 하고 좀더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면 '내가 그렇게 막 살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요즘은 의술의 발달로 그리고 본인들의 노력으로 꾸준한 운동을 한다든가 취미생활을 하며 나이보다 젊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 들어가고 있으면서 나이가 드는 것을 거부하듯 젊음에 대한 '로망' 같은 것이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노년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내 부모님이나 주위를 둘러봐도 노년층이 증가했지만 정말 내 밥그릇 챙기기에도 바쁜 세상이다. 나 또한 혼자되신 친정엄마를 좀더 도와 드리고 맘을 두고 싶지만 그것은 언제나 마음 뿐이다. 점점 성장해 나가고 거금이 들어가야 하는 아이들을 챙기다보면 우리의 노후마져 저당잡히는 것은 아닌지 늘 남편과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의 노후는?' 하는 물음에 부딪히게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직장에서만큼은 확실하게 나이를 따져서 내 몰기에 그 후의 긴 인생을 계획하고 즐길 여유를 찾는 다는 것은 글쎄.

 

점점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함께 사는 남편과 공통의 분모인 한 두가지의 같은 취미가 있어야 함을 늘 느낀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여행과 산행을 한동안 즐겼지만 그것도 어찌하다보니 자꾸만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그 다름을 극복하는 시간동안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이제서 완전히 다르다는 인정하게 된 두사람이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이야기거리가 없을 듯 하여 함께 하는 공동의 시간을 가끔 만들어 나가곤 한다. 영화를 함께 보러 간다든지 가까운 곳을 여행하며 서로에게 맞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한사람이 즐기면 함께 즐겨주는 에티켓정도를 발휘하다보니 그 시간들이 추억이 되어 이젠 공통의 취미를 아니 공동의 추억을 공유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편한 친구처럼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저 호기심 충족이나 스트레스 발산으로 끝나는 취미는 생명력이 없다네. 더불어 진화할 수 있어야 그게 진짜 취미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열정과 노력을 다할 수 있는 취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서로 다를 수도 있지만 정말 함께 할 수 있는 아니면 근사치의 비슷한 취미가 있다면 함께 하는 동안 참 좋을 듯 하다. 한사람이 여행을 좋아한다면 한사람은 사진찍기를 좋아한다거나 취미로 갖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취미한 어려서는 꼭 어느 빈칸에 적어내야 하는 그런 모종의 남과 다른 것과 같은 것이었지만 나이가 들어갈 수록 자신이 정말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그 속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느낀다. 그것이 부부 공통 관심사라면 더 좋을 수 있음을 가끔 느낀다. 그리고 그 취미가 진화할 수 있다면 정말 삶의 의미가 더할 듯 하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식을 키우고 난 후의 우리 노후에 대한 경제력도 걱정이 되긴 하지만 무엇보다 서로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지 않고 현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함께 하면서도 어느 정도 서로 떨어져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서로에게 맞는 무언가를 즐여햐 한다. 그런 면에서 예전에는 누군가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공부를 하였기에 반항심에 더 하지 않았을수도 있지만 그것이 나이가 들어서 하려고 하면 자신이 원하거나 '강제' 적인 것에서 멀어져서일까 더 잘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니가 들면 공부의 순수한 목적이 다시 살아난다. 즐기기 위한 공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지나온 시간에는 '즐기기' 가 아닌 강제적인 타의에 의해 모든 것을 행했다면 지금부터의 삶은 자신의 선택에 의한 '즐기기' 의한 것이라 열정의 배가 된다. 예전에는 '책 읽어라,공부해라' 소리가 싫었다면 지금은 자발적으로 독서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난 독서에 취미를 가지다보니 애서가로 장서가로의 또 다른 나로 거듭나게 되었다. '세상에 헛되거나 쓸모없는 것은 없다. 얼핏 쓸모없이 생각되는 시간을 어떻게 생가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라는 것을 알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억지로 달려가서 잡고 싶은 생각은 없다. 현재를 나 나름대로 즐기고 싶다. 미래 또한 지금 순간을 즐기다보면 그렇게 맞이하는 것 아닐까 한다.

 

인생의 정답은 없다.

대부분의 우리 나이나 남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제2의 직업' 을 선택하게 된다.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그동안은 누군가에게 얽매인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내가 CEO가 되어 멋지게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고 싶은 생각을 가진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현실에서는 이론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 직접적으로 많이 경험하게 되어 노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움직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현실에 너무 안주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싶지는 않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돈을 모으기보다는 '어떻게 잘 쓸 것인가' 로 발상을 전환하는게 현명하다. 후회 없이 즐긴 뒤 인생의 마지막 기력이 다하는 날,예금 잔고도 '제로'가 되도록 미련없이 써 버리면 된다.' 예금 잔고가 제로가 되게 쓰는 그런 인생은 살지 못하겠지만 지금의 나이는 모으는 것 보다는 정말 어떻게 써야,어디에 써야 잘 썼다는 말을 들을까를 생각해 보기도 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나 젊을 때는 무모한 곳에도 써 보았지만 이젠 그렇게 할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하는 인생의 정답은 없으니 어디에 써도 필요한 곳에 썼다면 괜찮겠지만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잘못 뚫린 구멍이 있다. 그렇다고 그곳으로 흘러 간 돈을 마냥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다. 인생공부를 했다하고 훌훌 털어 버려야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중년이라고 해서 노후가 바로 앞에 닥쳐 왔다고 하여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현실을 바라보고 현실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라는 취지로 읽었다. 결코 여유로운 나이가 아니지만 여유가 없다면 일부러라도 여유를 만들어야 하는, 급하게 먹은 밥이 체할 수 있다는 것을 되새김질 하며 자신이 인생이기에 지금까지는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 자식이나 그외 것이 주인공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내가 바로 주인'인 진짜 인생을 살아보는 것이다. 오래 묵은 포도주가 더욱 풍부하고 깊은 맛이 나듯이 오래 묵어서 자신만의 향기를 발할 수 있는 빈티지가 되어 나이에 얽매여 타이안에 꽉 붙들린 인생이 아닌 좀더 느슨하게 풀어헤친 여유로움 속에서 가진만큼의 풍족함을 느끼며 더 많이 가지기 보다는 가진것을 어떻게 쓸까를 생각하며 사는 베짱이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떤가 생각을 해 본다. 평생 일만 하다가 자신이 모아 놓은 것도 사용하지 못하고 가는 개미보다는 여유를 즐길줄도 아는 개짱이가 되어야 할 듯 하다. 전반전을 쉼없이 달려 왔다면 후반전의 나를 위해 이제 조금은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며 인생의 재미를 느껴볼 때라고 생각하며 정확은 인생의 정답은 아니지만 흐린 하늘에 한줄기 햇살처럼 '삶의 처방전' 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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