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사이,부겐베리아와 군자란

 

 

 

 

 

 

 

부겐베리아

 

 

일요일 아침, 눈이 내렸다. 그리고 날이 무척이나 쌀쌀해졌다.

봄인듯 했는데 다시 겨울로 돌아간 것처럼 날이 무척이나 춥다. 그래도 집안은 화사하다.

더구나 베란다 거실엔 부겐베리아가 피어 더욱 화사하다.

올해엔 끝부분이 아닌 여기저기 가지 중간에서도 꽃잎이 나와 이쁘다.

한참 색이 들어가고 있는 부겐베리아,한동안 거실을 환하게 해 줄 듯 하다.

 

 

 

 

군자란 꽃대가 하루가 다르다. 날마다 아침에 제일 먼저 녀석들을 찾게 만든다.

안방베란다 화단엔 동백과 군자란 아젤리아 제라늄 바이올렛이 피어 그야말로 화안하다.

봄이 한껏 물들어 있는 듯 화사한데 아침 일찍 눈발이 날라니 기분이 묘하다.

하얀 눈발은 거센 바람에 어디로 가야할지,겨울 속인지 봄 속인지 모르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렇담 우리 화단도 봄일까 겨울일까...

 

 

 

 

 

 

 

 

 

 

 

올봄 유행 색상은 '오렌지'란다. 해마다 봄이면 '핑크'아니면 '오렌지' 아니면 '연두색' 유행이다.

하지만 올핸 '오렌지'...울집 화단엔 오렌지빛 군자란 꽃이 한창이다.

아니 이제서 막 피어나기 시작이다.녀석들은 흡사 당근색과 똑같아 보고 있음 재밌다.

한편으로는 불꽃같기도 하여 모두가 꽃이 활짝피면 그야말로 화단에 불이 난듯 활활 타는 느낌이다.

당근빛 색깔인 군자란 꽃이 하루가 다르게 세상 구경을 향해 얼굴을 톡톡 내밀고 있다.

무엇이 궁금한 것인지...

 

 

 

 

 

 

 

 

 

 

 

 

꽃을 보는 즐거움이 있어 오늘과 같이 쌀쌀한 날에도 가슴이 훈훈하다.

꽃들이 가슴으로 들어와 다시금 꽃을 피워 준것처럼 따사롭다.

겨울이 물러가고 봄인듯 하였는데 다시금 추워지니 움츠러 들기도 하지만 감기도 더한듯 하다.

그래도 따듯한 차 한 잔 들고 베란다에 나가 따듯한 햇살과 함께

녀석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이 일상의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201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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