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에서 닭갈비를 먹다

 

 

 

 

 

 

 

 

 

 

 

전날 큰딸과 시내에 나가서 먹은 '춘천닭갈비' 뭔가 속이 좋지 않아 얼마 먹지 못했는데

오늘 또 닭갈비를 먹게 되었다.큰딸의 친구가 왔다. 졸업 때 학교에 놓고 간 물건이 있어

멀리서 가지러 왔는데 온 길에 큰딸과 만나 영화도 보고 학교에 들러 물건을 가지고 울집에 온다고

하여 그러라고 했다. 친구를 만나러 나가기 전에 '엄마,울집에서 자고 간데..' 하다가

'아니 그냥 간데..' 라고 해서 아침에 청소만 하고 마트에도 들르지 못했다.

요즘 큰딸과 병원에 다니고 다른 일들이 있어 읽지 못한 책들이 밀려 있어서 책이나 읽으며

딸을 기다려야겠다 했는데 저녁 시간에 다되어서 녀석들, 울집에서 자고 간단다..

아고 당장 저녁은 어떻하고 찬거리도 없는데... 애들이라 그런 걱정도 안한다.

엄마가 그냥 뚝딱하면 나오는 줄 아는데 요즘 마트에서 장본지도 오래 되었건만...

 

일이 밀려 늦는다는 옆지기 그냥 저녁시간에 퇴근해서 함께 먹자고 하고는

비슷한 시간에 들어온 옆지기와 딸 그리고 딸친구 그렇게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조카가 '수제초콜릿케익'을 가지고 온다더니 조카 또한 친구들을 만나 저녁을 먹고 온다고 하여

우리끼리 무얼 먹을까 하다가 전날 닭갈비를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녀석들은 오늘 하루종일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해서 '5.5 닭갈비'를 먹으러 갔다.

울동네에는 두군데 있는데 우리가 가끔 가는 곳은 사람들이 북적북적..

역시나 이날도 북적북적이다. 녀석들이 간만에 만났고 이제 서로의 길이 달라 언제 만날지도

모르니 많이 먹으라며 사리로 순대와 쫄면까지 넣었고 옆지기는 성인이 되었으니 한 잔 하라며

맥주까지 시켜 주었다. 그렇게 하여 네이서 한병을 나누어 마시고는 그렇게 배부르게 닭갈비를

먹었다. 밥까지 볶아서 맛있게 잘 먹어주는 녀석들이 이뻐서

오늘 길엔 마트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과일만 간단하게 사들고 왔다.

 

울집에 처음 온 친구는 책이 많다며 놀라고 다행히 편안해서 좋다며 또 오고 싶단다.

울 식구들은 그리 반기지 않는데 처음 온 사람들은 무척 맘에 들어하는 집,

짐이 너무 많다. 책이며 식물이며 그외 두녀석 기숙사로 들랑날랑 거리니 더 짐이 많다.

거기에 오전에 온 3상자의 책들이 거실에 나란히 나란히...

딸의 친구까지 갑자기 북적거리는 집이 되니 울여시는 잠을 못자고 왔다갔다,

녀석 갑자기 시끌벅적하니 적응이 안되는가보다.

모두가 저녁을 너무 거하게 먹어 배불러 하면서도 아이스크림과 과일을 집고 있는...

이런 시간 오랜 후에는 추억으로 간직하게지...

 

201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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