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데이,사랑해유

 

 

 

오늘은 초콜릿데이.. 우리가 만든 그런 날은 아니지만 그 의미는 좋다.사랑고백..

아니 지금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아니 그 누군가에게 '사랑해요~~'라는 한마디,

달콤한 초콜릿의 힘을 빌어 고백한다는 것이 참 좋다.

우린 그런 달달한 말이 익숙한 그런 시기는 지나도 벌써 지난 정말 밋밋한 시기지만

그래도 일찍부터 마트에 깔려 있는 초콜릿을 사다가 먹었다.그것도 [페레로 로쉐]..

 

어젠 큰딸과 대학병원에서 하루종일 시달리다보니 힘들고

늦은 점심을 저녁겸 해서 5시에 먹었더니 뭔가 출출하다. 옆지기가 늦게 온다고 하여

오는 길에 치킨과 호프를 사오라 해서,아니 주문을 내가 해 놓고 들어올 때 그가 찾아 왔다.

바로 아파트 앞 치킨집에서..그렇게 하여 [마늘간장소스]와 호프 천....

난 겨우 몇 모금 큰딸의 것을 빼어 먹듯 했지만 옆지기와 큰딸은 맛있게 냠냠 그리고 꿀꺽 꿀꺽..

뭐냐고요..둘은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만 누가 핏줄 아니랄까봐 둘다 '불탄고구미'처럼

시벌겋게 되었다. 어쩜 부녀지간에 술 취하는 것도 똑같고 치킨 먹는 방법도 똑같은지..

난 옆지기가 살점 떼어 넣어 주는것 받아서 먹고 리뷰를 쓰고 있었는데

언제 다 비웠는지 치킨도 호프도 바닥이 났다..큰딸은 낯선 호프를 마시고 벌서 취하셔서

혀가 약간 말려 들었고 말이 늘어졌다. 그런 모습을 보자니 재밌다.

늘 공부에 찌들어 있던 녀석,요즘 힘들다 하여 그런 기회를 주었더니 뭐 자기세상처럼...

암튼 그렇게 하여 옆지기는 일찍 들어가 주무시고 딸은 옆에서 뻣었다가 방에 들어가 자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 한 켠에 웅크리고 자고 있어 똑바로 뉘고나니 에고 다 컸다고 어른이 아닌..

늘 애다. 녀석 그러면서도 늘 '엄마,나 이제 스물이야..' 스물이 무슨 대단한 것이라도 되는 줄 알고

입만 열면 스물 스물이다..그래 그렇게 인생은 스물 스물 살아 가고 넘어 가라고 스물인가보다.

 

녀석과 오늘은 시내에 나가 돌아다니기로 했는데 녀석 일어날 줄을 모른다.

아침에 북어국이라도 끓일까 하다가 조금더 자게 두었더니만 아예 일어날 줄 모른다는..

내 배에서는 꼬르륵 꼬르륵..저렇게 자면 허리도 안 아픈지..

난 요즘 허리 아파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는데..거기에 어제 녀석과 병원에서 너무 씨름을 해서인지

머리도 많이 아프고 몇 모금 먹은 호프가 다행히 단잠을 가져다 주어 간만에 잘 잤지만

몸이 개운하지 못하다. 녀석과 선약이 없었으면 뒷산에라도 가는 것인데...

암튼 오늘은 초콜릿데이이니 옆지기에게 달달한 초콜릿에 달달한 문자라도 전해줘야 할 듯.

수제초콜릿케익 당첨된 것은 호주에 있던 조카가 잠깐 휴가를 나왔는데 마침 한양갈 일이 있다니

맡겼는데 잘 찾아 올지...찾아서 알아서 처분해도 괜찮다 했는데 어떻게 찾아서 들고 다닐지도

걱정이고 폰이 받는 것만 되니 갑갑하기도 하고.. 

남은 시간은 큰딸과 함께 달달한 시간을 보내야 할 듯 하다.

모두모두 지금 곁에 있는 사람한테 '사랑혀유~~~~'라는 한마디 해보심은 어떨지...

 

201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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