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나의 화단은 봄 봄이 오고 있다

 

 

 

 

제라늄

 

 

오늘은 '입춘' 정말 이제부터 봄일까.

따듯하더니 갑자기 몰아 닥친 한파, 춥다.봄이라고 하기엔 너무 멀다.

그래도 우리집안은 봄이 온 듯 화사하다.

 

지난 봄에 삽목한 제라늄 하나가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웠다.

세가지 색상이 있는데 어느 것이 어떤 색인지 까먹고 있었는데 핑크빛..이쁘다.

제라늄이 피고나니 그야말로 봄이 온 듯 하다.

 

 

안방 창가에 놓아 둔 작은 화분에서 바이올렛이 수줍게 피었다.

이녀석 누가 보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천리향

 

 

천리향이 피고는 집안이 온통 천리향 꽃향기 속이다.

나는 천리향 꽃향이 너무 좋은데 식구들은 느끼지 못하는가보다.

베란다에만 나가도 꽃향기가 솔솔~~으음~~너무 좋다.

이제는 만개라고 해도 될 정도로 피었다.

햇살이 따듯하니 꽃들이 더욱 화창...

 

 

 

군자란 꽃대

 

 

울집에서 봄을 제일 깊게 그리고 정말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군자란]이다.

안방 베란다 화단엔 군자란 화분이 가득이다.며칠전에 언니가 하나 가졌갔지만 말이다..

화분마다 떼어내어야 할 새끼들이 가득이라 화분마다 넘쳐나는 군자란,

그 속을 가만히 뒤져 보았다. 입춘을 맞아...

그런데 군자란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아니 벌써 올라 온 녀석도 있다.

몇 개 속살을 가만 가만 살며시 뒤져보다 나 혼자 베시시....ㅎ

너무 좋다. 녀석들이 한꺼번에 꽃을 피우면 정말 나의 화단은 장관이다.

군자란 꽃불이 일어난 것처럼 주황색 꽃으로 가득이다.

그 날이 기다려진다.울집에 오는 손님들 마다 다른 것도 부러워 하지만

이 군자란을 제일 부러워 한다. 하지만 얼마나 키우기 쉬운데..

이 녀석은 인내란 것을 가르쳐 준다. 봄 한철 꽃을 피우고는 늘 사시사철 푸른 잎...

그래서 더욱 좋다. 정말 군자같다. 이 녀석이 좋아 지인들에게 많이 주었지만

사람마다 잘 습성이 다르니 잘 키우는 사람도 있고 못 키우는 사람도 있고...

대부분 군자란 꽃에 반해 더 달라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도 이쁜걸...

 

안방 베란다 화단...

 

 

아직 봄은 멀었다. 하지만 곧 봄이다.

언제 올까 하고 있는 사이,시나브로 봄은 그렇게 우리 곁에 와 있다.

지금도 한발짝 한발짝 다가오고 있는지 모른다.

나의 화단에 꽃들이 하나 둘 피어 나듯이...

 

2012.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