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 Unbowe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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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화살은 부러져도 진실은 부러지지 않는다,부러진 화살 2012

 

 

감독/ 정지영

출연/ 안성기(김경호),박원상(변호사 박준), 나영희(김경호의 아내),김지호(장은서)...

 

 

부러진 화살,진실은 무엇일까

대학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해고된 김경호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성에 패소하고 그는 외국에 나갔다가 들오와 다시 항소하지만 패소하고 만다. 자신을 담당했던 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을 했는데 그가 정말 석궁을 쏘았을까? 담당판사는 정말 김경호교수가 쏜 석궁에 맞아 상처를 입었을까? 그가 석궁을 쏜 것은 확실하지만 담당판사가 맞은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사건현장은 금새 북새통을 이루듯 사람들도 넘쳐나고 그 또한 잡혀가게 된다.담당판사는 너무도 당당한 모습으로 병원으로 향하는데 정말 석궁에 맞아서 상처를 입었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엠블런스에 오를 수 있을까?

 

영화는 5년전 석궁사건을 영화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정말 '사법부' 와 '법' 이 어떻게 국민위에 군림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김경호교수는 개인인 담당판사를 겨냥하여 석궁을 쏜 것이 아니라 '사법부테러'를 한것이라 부풀려진다.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 그렇다면 진실은 어디에 감추어져 있을까? 아니 이 사건에 진실이란 있단 말인가. 법이란 어느 특정인들을 위한 '장치'처럼 법이란 허울 좋은 가면뒤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똘똘 뭉쳐버린 법조인들,그런 사람들을 믿고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아니 그런 사람들 밑에서 법의 피해를 받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법은 아름다울까 쓰레기일까

자신을 변호해줄 변호사를 매번 갈아 치우면서 아니 해고하면서 자신을 변호하는 김경호교수,그의 곁에는 외유내강의 정말 든든한 아내(나영희)가 있다. 그는 창원의 노동변호사 박준을 찾아 가지만 그는 알콜중독자나 마찬가지라 그에게서 발길을 돌린다.하지만 우연하게 법정을 찾았던 박준은 사회부 기자 장은서(김지호)를 만나게 되면서 김경호의 아내와 연결이 되고 김경호 교수도 더이상 자신의 편을 들어줄 변호사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박준을 자신을 도와줄 그런 존재로 그와 함께 하기로 한다. 하지만 법을 전혀 모르던 김교수는 법전을 들고 다니며 공부를 하면서 '법은 아름다운 것' 이라고 하지만 직접 법과 함께 하는 박변호사는 '법은 쓰레기' 라고 한다. 법이 너무 아름답게 포장되어서도 그렇다고 너무 쓰레기가 되어서도 안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그들은 개인과의 싸움이었지만 사법부와의 싸움으로 커진 싸움에 칼날을 갈기 시작한다.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법 위에 사람 없는가.

법이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어느 특정인을 위한 '법'일 수 없고 그들만의 울타리처럼 자신들을 위한 법이 아닐진데 그들은 '법'이란 하나의 명제앞에 똘똘 뭉쳐 하나가 된다. 너무도 단단한 벽, 그 벽을 깨기 위하여 김교수는 혼자 피나는 싸움을 하듯 한다. 하지만 늘 무참히 깨지듯 뭉개지고 마는 김교수와 박변,더이상 물러날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들의 변론은 받아 들여지지도 않고 증거나 증거인 또한 받아 들여지지도 않는다. 아니 지금까지의 그 모든 결과에서 '무죄' 임이 확연히 드러나 있는데 그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지 법 앞에 그들을 굴복시킨다. 하지만 우리의 김교수와 박준은 갈수록 씩씩한 오뚝이가 되어 결코 넘어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으며 일어나 새로운 반론으로 냉철한 법해석및 이성으로 그들과 맞서 싸운다. 법, 법 위에 사람이 없을까,아니 법은 누구를 위하여 해석을 해야 하며 누구를 위한 존재로 이땅에 자리하고 있는 것인가. 법을 모르면 그 올가미에 걸려 그대로 '그들의 먹이' 가 되어야 할까?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더 세세하게 법해석을 해야만 한다. 그 역에 '안성기' 의 냉철한 눈빛이 통했다. 그의 연륜이 만들어낸 카리스마가 영화관을 압두한다.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주지만 뭔가 찜찜하다.

영화속 박변호사는 원하던 방향대로 되지 않자 '포효'를 한다. 힘 없는 자, 힘 있는 자들 앞에서 무참히 무너져야만 하는 사회에 대한 그의 포효가 이해된다. 아니 그렇게 소리라도 지르고 싶게 만든다. 법의 옷을 입고 모든 것을 가졌다는 듯이 자신의 특권을 남용하려는 자들, 정말 계란이라도 던지고 물폭탄이라도 던지고 싶게 만든다. 자신들 멋대로 법해석을 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해 드시라고 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냉철함에 더욱 귀기울여야 할 사법부가 낱낱이 해부되는,아니 그렇게 되어야만 할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김교수의 냉철함과 카리스마가 점점 박변에게로 옮겨 가면서 둘은 씨너지의 효과를 가져온다. 방청객을 들끓게 만든다. <재판이 아닌 개판>을 여실히 보여주시며 정말 '진실은 무얼까?' '유죄냐 무죄' 보다 더 큰 가려진 진실을 묻게 만든다. 당연히 '무죄' 이면서 '유죄' 인 사건이다. 개들은 짖어대느라 자신의 소리에 묻혀 '바른소리'를 듣지 못한다. 정말 개판이다. 아니 처음부터 '진실은 없고 거짓만 난무한 사건' 이지만 진실조차 확인해보지 않으려는 배짱은 무엇인지 정말 아이러니한 사법부이다.

 

나는 고발한다,진실을 고발한다.

영화는 '드레피스사건'을 언급한다. 아니 영화속 김교수는 '드레피스사건'을 이 '석궁사건' 에 비교해서 말을 한다. 간첩이 아니었지만 간첩으로 오명을 쓰게 된 드레피스,나중에 그가 간첩이 아님이 드러났지만 진실을 고쳐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사건이 다를것이 무엇인가? 김교수 그는 석궁을 가져가 담당판사를 위협했고 잘못 발사가 되었지만 담당판사는 맞지 않았다. 아니 처음부터 완전한 무죄는 아니었지만 조작된 증거물들과 증인들이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사법부의 힘이 그를 '유죄'로 만들었다. 하지만 굴복하지 않는 그, 그는 사법부를 고발하기 시작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임을 알면서도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재판장에게까지 독설을 일삼으며 자신의 무조의 확고함을 굽히지 않는 개판을 진실이 살아 있는 현장을 만든 장본인 김교수의 카리스마가 한동안 가슴에 남아 꿈틀거릴듯 하다.화살은 부러져도 '진실은 부러지지 않는다' 아니 굽힐 수가 없다는,진실은 언젠가 꼭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사필귀정을 보여 주지만 정치판이나 법조계나 좋은 그림이 아니라는 것이 씁쓸하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어야 할 곳이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던 개판이지만 무언가 살이 있는 현장을 본 듯 하다. 간만에 참 좋은 영화를 보았다. 배우들의 연기자 정말 좋았던 영화이고 [생각]이란 것을 심어 주는 영화로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로 빠져들게 만든다. 흡입력이 대단한 영화였다. 한편의 미스터리를 읽는 느낌이었으며 시원하게 보았지만 뒷맛은 찜찜함이 입안에 맴돌게 하는 영화다.

 

*드레피스사건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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