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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 당신의 짝은 지금 행복합니까?
남규홍 지음 / 도모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짝>이란 말은 들어도 좋고 느낌도 좋고 정말 좋은 말인데 그로 인해 인생의 행복도 불행도 모두를 함께 할 수 있음이 참 아이러니다. 짝이 있어도 불행하다고 하는 사람,그런가 하면 짝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짝이 있어서 인생이 행복한 사람도 있다.그렇다면 '나' 자신은 짝으로 인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 당신의 짝은 당신으로 인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나와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행불행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있으므로 인해 가득찬 느낌을 온전함을 가지게 되기도 하지만 없음으로 인해 반자리의 외로움을 느끼며 무너져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내 경우를 비추어봐도 아니 주위를 둘러 봐도 '짝'으로 인해 웃고 울고 하루에도 몇 번의 얼굴을 가지는지. 이야기는 개인의 '짝'의 있고 없음이 가정을 떠나 나라에 미치는 영향부터 찾아 본다. 러시아가 왜 흔들렸을까? 그 원초적인 원인이 개인의 아니 가정이 무너졌음을 들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못 되었다는 것이다. 기본이 되는 개인 혹은 가정이 흔들림으로 인해 나라가 흔들렸다는,짝이 넓게는 사회경제도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S본부에서 <짝>은 정말 느낌이 너무 좋았다. 짝으로 인해 행과 불행을 함께 하고 인생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모습에서 개인의 희로애락까지 모두 보여주는 모습에서 얼마나 가슴 뭉클했던지... 그때 마침 친정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시골에 친정엄마가 홀로 계시게 되던 때였따. 늘 두분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있다가 엄마가 혼자 계시니 집은 그야말로 주인을 잃은 듯 빈공간이 너무 많았다. 아버지 한사람의 부재로 인한 빈공간은 무엇인지. 그리고 아버지가 감당하시던 논과 밭은 누가 이제 일굴것인지 모든 것은 물음표 투성이였고 엄마에게 여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의문이었다. 아버지 없는 시간들이 제대로 흘러가기나 할지 너무 걱정에 걱정을 불러 오는 시간들,하지만 그런대로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아니 내가 느끼는 아버지의 부재는 크지 않았지만 엄마가 느끼는 부재는 너무도 커서 아버지의 빈공간은 우리들에겐 잔소리와 푸념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한순간 꺽이어 버린 시든 꽃처럼 하루가 다르게 힘을 잃어가는 엄마의 외로움을 보게 되었다. 작이란 그런것인가보다. 몇 십년을 아웅다웅 했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필요한, 있을 때는 그 존재가치가 느껴지지 않지만 없을 때는 존재가치가 너무 큰,엄청난 힘의 원리처럼 저울은 한쪽으로 너무 크게 기울어만 갔다.
예전에야 얼굴도 안보고 부모님이 맺어 주는 인연이라도 달갑게 자신의 인생이라 여기며 받아 들이며 복종하듯 하며 살기도 했지만 지금이야 어디 그런 말이 먹혀 들겠는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자신에게 플러스가 되는지 빠져 보느라 사람들은 점점 까다롭게 '짝'을 고르다보니 자신의 인연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아니 만남과 헤어짐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늘어 가고 있다. 젊을 때야 짝을 만나지 못해도 후회를 하지 않고 맘껏 누리고 살지만 대부분의 혼기를 놓쳤거나 짝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어가다가 어느 순간 느끼게 된다. 자신이 짝을 만나지 못함을,아니 더 늦기 전에 짝을 만나고 싶어 한다. 그때에는 젊은 시절 그렇게 따져 대던 자신의 짝 기준이 변해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저울질을 한다는 것이 그렇지만 살다보면 오십보백보다.애정촌에서 보여주는 남녀의 표현은 조금 지나친 감도 있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고 다른 성이기 때문에 감내해야 하는 부분들이 꼭 있다. 완전한 짝이란 없는 것 같다. 서로에게 맞지 않으면 맞추어가며 고쳐가며 사는 것이지 처음부터 완전한 짝을 찾아 내기란 아니 그런 짝이란 존재하지 않는 듯 하다. 그런데 그런 짝이 어디엔가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처럼 찾다 혼기를 놓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친구들이 주위에 몇 있다. 하지만 지금 순간에는 조건조차 내걸 수 없음을 느낀단다. 아니 짝은 만나는 것만을 원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해가 바뀐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있어도 행복이고 불행인 짝,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결혼 또한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사람사는 세상이라 그런지 '짝' 에 대한 이야기들도 정말 많다. 정말 사연 많은 인생들이 곳곳에 있다. 주위를 둘러 보아도 모두가 다른 짝을 만나 다른 삶을 살고 있으니 얼마나 이야기가 많을까? 짝을 만나지 못했다면 좀더 자신과 맞는 짝을 만나도록 노력해 볼 것이며 자신이 원하던 짝을 만났다면 그 짝이 행복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정말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서 '짝' 이 서로 갈라서는 가정의 붕괴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가정의 붕괴가 가져오는 사회적 문제는 크다. 청소년범죄도 그렇고 많은 사건과 사고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가정의 붕괴에서 비롯되는 일들이 많다. 처음엔 사랑없이는,아니 너 없이는 못살아 하던 사람들이 세월이 갈수록 '너 없음이 행복이야' 로 발전한다면 그것은 커다란 문제가 된다. 처음 그 마음 그대로 한평생 살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 네가 있어 다행이야' '네가 있어 행복했어' 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할 듯 하다. 아니 그런 삶이 되도록 서로 노력하며 살아야 할 듯 하다. 정말 무엇이든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른다. 잃고 나면 소중함은 더욱 커진다. 잃고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정말 잘해주며 '다행한 존재' 가 되도록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