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행운목,꽃대가 나오고 있다




10월23일 사진



10월22일







아무래도 녀석이 수상타했다. 이 녀석은 20년지기, 저 멀리 보이는 나무줄기만 보이는 녀석과
같은 생을 살아 오고 함께 떼어 내어 키운 것인데 멀리 있는 녀석은 창가에서 이 녀석은 집안에서
그동안 커서인지 키가 천장에 닿은 녀석보다 반밖에 자라지 못했다. 베란다에 내어 놓고 나서부터
잘자라기 시작하여 그나마 이만큼 큰 것인데 이 녀석 베란다에 내어놓자마자
두번이나 꽃을 보여 준 녀석이다. 천장까지 닿은 녀석도 두번 꽃을 피웠다.
그것이 딸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들어갈 때마다 피었기에 행운목에 꽃잎 피면 행운이 온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두녀석이 네 번이나 꽃을 보여 주었고 식물들은 특히나 행운목은 꽃을 두어번
피우고 나면 영양이 다하여 꽃을 보기 힘들다는데 이녀석 세번째 꽃대를 올리고 있다..ㅎㅎㅎ

얼마전부터 속이 수상하여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게 되었다. 스프레이를 하며 들여다 보아도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꽃대가 나올 징조라 옆지기에게 넌즈시 말했더니 안 믿는다.
그러다 급기에 10월 22일부터 확연한 꽃대가 보이기 시작,옆지기에게 말했더니 아침마다 들여다
보는 그,진짜 꽃대 나오네...하며 좋아한다.
꽃대가 나오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 좋은, 보고만 있어도 좋은 행운목이다.

울집에 행운목은 처음엔 천덕꾸러기였다. 너무 커서 베란다에 방치해 두기도 하고
집안에 그냥 잎만 무성하니 한귀퉁이에 놓아두고 관심도 두지 않았는데
어느 날 베란다에 둔 행운목이 이쁘게 크고 있기도 하고 잎이 무성한 것만 보아도 이뻐서
관심을 기울였더니 그렇게 15여년 크다가 꽃대를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울집에서 제일 대접받는
식물이 되었다. 행운목이 울집에 세 개 있는데 모두 한곳에서 떼어낸 것들이다.
하지만 관심을 얼마만큼 두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듯
키는 제각각이다. 천장에 닿는 녀석 반정도 자란 녀석 그리고 이제 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녀석 꽃대가 올라오고 꽃을 보여주고 지기까지는 한달여 걸린다.
앞으로의 시간에 큰놈의 수능이 있으니 기대해본다. 행운목아,행운을 가져가주렴...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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