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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 War of the Arrow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리뷰] 죽이는게 목적이 아니라 내것이라면 지켜야 한다,최종병기 활 2011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남이), 자인(문채원), 김무열(서군), 류승룡(쥬신타), 이한위,이경영...
*병자호란 배경-네이버 지식백과발췌
1627년(인조 5) 후금(後金)의 1차 침입 때 조선은 후금과 '형제의 맹약'을 맺고 전쟁을 마무리지었다. 이때 조선은 후금의 요구에 따라 1628년 이후 중강(中江)·회령(會寧)에서 무역과 후금에 대한 예폐(禮幣 : 외교관계에서 교환하는 예물)를 실시한 바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점차 과도한 식량이나 병선(兵船) 등을 요구하고 때로는 변경 민가를 침입하여 약탈을 일삼았다. 더욱이 '형제의 맹약'을 '군신(君臣)의 의(義)'로 개약(改約)할 것과 무리한 세폐(歲幣)와 정병(精兵) 등을 요구해오자 조선에서는 그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후금에 대하여 선전포고를 하자는 척화배금(斥和排金)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가운데 용골대(龍骨大)·마부태(馬夫太) 등이 1636년 2월에 후금 태종(太宗)의 존호(尊號)를 조선에 알림과 동시에 인조 비 한씨(韓氏)의 문상차 조선에 와서 후금에 대한 군신의 의를 들먹였다. 이에 인조가 사신접견을 거절하고 국서(國書)를 받지 않자, 조선의 동정이 심상치 않음을 안 이들은 도주과정에서 공교롭게 조선조정이 평안도관찰사에 내린 유문(諭文)을 빼앗아 본국으로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후금은 조선의 후금에 대한 입장을 파악하였고, 결국 재차 침입에 나설 빌미를 제공받은 셈이었다. 같은해 4월 후금은 국호를 청으로, 연호를 숭덕(崇德)이라 하였고, 태종은 관온인성황제(貫溫仁聖皇帝)의 칭호를 받았다. 청 태종은 이 자리에서 조선 사신에게 왕자를 볼모로 보내서 사죄하지 않으면 대군을 일으켜 조선을 공략하겠다고 협박해왔다. 청의 이같은 요구는 결국 조선 내 척화분위기를 강화시켰고, 조선 조정은 그해 11월 조선의 왕자와 대신 및 척화론자들을 압송하라는 청의 통첩을 묵살하여 강경책으로 맞섰다.
이 영화는 1636년에 일어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다.남이의 아버지는 강직한 사람이었지만 직언을 해서인지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하게 된다.죽기 직전에 그가 사용하던 활과 딸 자인을 아들 남이에게 맡기며 '네가 이제부터 자인의 아비다.자인이를 꼭 지켜라' 라는 말을 남기며 그의 친구를 찾아갈 것을 당부한다.어린 누이동생 자인을 데리고 집의 뒷산에 숨어서 아버지가 죽는 마지막 순간을 모두 보게 된 남이는 누이를 데리고 아버지 친구를 찾아간다. 그 집에는 남이 또래의 남자아이가 있고 그들은 남매를 잘 보살펴 준다.그러다 1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장성한 서군은 자인을 아내로 삼고 싶어 하지만 그들이 역적이라는 사실과 남이가 그들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려한다. 역적이라 하여 시어머니한테 구박을 당할까 걱정하지만 서군은 혼인을 하겠다고 몰아부쳐 급기야 아버지 또한 그들이 부부로의 연을 이어주기로 한다.
한편 남이는 아웃사이더처럼 겉돌면서 아버지의 활을 가지고 신궁에 가까운 활솜씨를 익힌다. 자인이나 남이는 무인의 자식이기에 강직하고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청의 말을 배우기도 했지만 역적이라는 이유로 남이는 누이 자인이 혼인을 하면 그곳을 떠나려고 결심을 한다. 누이의 결혼식날, 성대한 혼인을 위한 준비가 마당에 치뤄지고 남이는 누이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인 '꽃신' 한켤레를 댓돌위에 올려 놓고는 떠나려한다. 그런 오라버니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 아픈 자인은 서군과 혼례를 시작한다. 그들 곁을 벗어나던 남이는 이상한 징후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곧 청군이 쳐들어 오는 것을 알게 되고는 급히 누이가 있는 집으로 달려 가며 청군의 습격을 받기도 하지만 신궁에 가까운 활솜씨로 가까스로 그들을 따돌리고 누이가 있는 집으로 가지만 누이의 혼례는 엉망진창이 되고 신랑도 신부도 없어졌다. 그리고 그동안 그들을 거두어 주었던 아버지의 친구는 오랑캐의 손에 죽임을 당하였다.원통하고 애통하도다.
남이의 그동안 감추어졌던 활솜씨는 이제부터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누구도 따라올 수 없고 청나라 최고의 장수 또한 그런 활솜씨를 볼 수 없었다. 남이는 능수능란한 활솜씨로 누이의 뒤를 자취를 찾아가지만 이미 누이는 험난한 길에 올랐다. 임금인 인조 또한 백성도 버리고 나라도 버렸는데 백성인들 온전하겠는가.더군다나 청에 볼모로 끌려가는 사람들이야 오죽해겠는가.그들은 험난한 길에서 죽기도 하고 살아도 언제 죽음이 그들을 덮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하루 하루가 위기일발이다. 그런 와중에도 무인의 딸로서 자인은 오랑캐 앞에서도 절대 굽히지 않으며 자신을 지키려 하고 남이는 그런 누이를 지키기 위하여,아버지가 자신에게 당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혼신을 힘을 다하며 오랑캐의 추적에도 꿋꿋이 살아 남기도 하고 그들을 신궁으로 위험에 빠드리기도 하면서 점점 누이 곁으로 다가가게 된다.
'태산처럼 받들고 호랑이 꼬리처럼 말아 쏴라'
남이의 활솜씨는 정말 놀랍다. 속도도 대단하며 적을 속이며 숨어 적의 목숨을 끊어 놓는데도 놀라운 솜씨를 발휘하는 남이, 아버지의 활에는 '태산처럼 받들고 호랑이 꼬리처럼 말아 쏴라' 라는 말이 쓰여 있어서인지 정말 청의 장수들도 놀라는 놀라운 활솜씨를 가지고 있다. 청의 활은 육량시라 하여 그 위력이 또한 대단하지만 남이의 활은 작으면서도 놀랍도록 빠르고 명중률이 백프로이다. 남이의 화살을 맞은 오랑캐는 한방에 목숨이 끊어지는가 하면 하나를 뚫고 둘을 죽이는 놀라운 솜씨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활은 '죽이는게 목적이 아니라 지키는 게 목적이다.' 임금조차 지키지 못하고 나라와 백성을 버렸건만 일개 역적의 아들인 남이의 활은 자신도 지켜야 하고 자신의 하나밖에 남지 않은 피붙이 자인도 지켜야 한다. 그것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약속이다.서군에게도 자인을 지키지 못하면 주지 않겠다고 했던 남이다.
'두려움은 직면하면 그 뿐,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적의 왕자를 죽이고 남이와 서군을 먼저 압록강을 건너가게 하지만 자신은 위기에 처하게 되는 남이,그러다 자인을 만났지만 그를 좇던 쥬신타는 그를 끝까지 놓지 않고 물고 늘어져 급기야 그들은 마지막 누군가의 목숨이 끊어져야 살아 남을 수 있는 그런 위기의 상황에 당하게 된다. 남이 자인 그리고 쥬신타... 어떻게 할 것인가. 바람 또한 남이의 편이 되어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남이는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바람을 극복하고 자인을 구하지만 자신은 구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만다.
영화는 요즘 <공주의 남자>에서 수양대군의 딸 세령으로 분하여 한참 사극연기에 물이 오른 문채원이 나오니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그래서였을까 더 낯설지 않다. 또한 사극에는 별로 일것만 같은 박해일이 멋지게 역을 잘 소화해낸 것 같다. 난 그를 보면서 <모던보이>에서 알랑알랑 하던 그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기도 했지만 박해일 또한 '남이' 역을 잘 소화해 내어 임금도 지키지 못한 것을 지켜내는 강인한 오라비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병자호란이라는 역사를 배경으로 치욕의 아픔을 담아내기도 했지만 '활' 에 대하여 좀더 크게 부상시킨 영화라고 보면 된다. 호랑이까지 싸움에 이용되는 어쩌면 약간은 '왜?' 라는 생각을 갖게도 하지만 한남자의 활에 대한 집념과 지키고자 하는 강인함이 활과 맞물려 액션이 멋지게 살아난 영화를 만들어냈지만 내용은 약간 2%가 부족한 듯 하다. 그래도 영화는 잘 만들어졌다.요즘 역사에 관심을 드라마나 그외 책으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병자호란' 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만나게 된다. 이 영화속에는 어쩌면 임금은 나라를 버려도 백성은 버리지 않고 자신의 땅을 지키려 한다는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그것을 활을 통하여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