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주말,매운 미니족발





장마가 중부지방에 걸쳐 있어서 그런지 며칠 비가 계속적으로 내리니
넘어진 덕에 쉬어 간다고 옆지기가 나갈까 하는데 그냥 쉬라고 했다.
하지만 잠시 비가 소강상태가 되자 안절부절, 자전거를 타고 나가고 싶어하는 옆지기
하지만 난 왠지 에너지 바닥이라 그냥 집에서 있겠다고 했더니만 
그는 참지 못하고 그야 자전거를 탁 나갔다. 후배가 다른 곳으로 라이딩을 나가자고 했는데
언제 비가 내릴지 아님 비가 너무 와서 어떨지 모르니 주의하라고 했더니
그는 후배와 다른 곳이지만 한바퀴 돌고 들어온다고 나가고 
난 혼자 집에서 있자니 심심하기도 하고 집중도 않되고
그가 들어오면 늦은 점심겸 저녁도 먹어야 할 것 같아
냉장고에 있던 떡볶이 떡과 어묵 그리고 감자를 넣고 떡볶이를 했다.
찾아보니 마트에 간지 오래되어서 라면도 떨어지고 쫄면도 없고 사다 놓은 만두고 없고
그냥 감자를 넣기로 했다.감자조림도 고추장을 넣고 많이 해 먹었으니..

그렇게 혼자서 떡볶이를 해서 먹으려는데 후텁지근한 날씨에 불 앞에서 하니 
아고 땀이 줄줄, 몇 개 집어 먹지도 못하고 잠시 체력저하에 눕고 말았다.
그렇게 십여분 눈 붙이고 있는데 그가 전화, 한바퀴 돌다보니 재래시장에 갔다며
무얼 사다줄까 한다.많이 사오지도 못하고 겨우 한가지 정도 사올 수 있으니
재래시장에 가면 가끔 한번 사다 먹는 '미니족발'이 생각나 -자야,미니족발했더니
그도 그럴줄 알았다며 사오겠단다. 그 집은 청양고추도 쫑쫑 썰어 넣어서 무척 맵다.

그렇게 잠시 누워 있다보니 그가 미니족발을 사가지고 왔다.
더운데 자전거까지 한바퀴 타고 왔으니 배도 고플텐데 미리 해 놓은 떡볶이를 보더니 좋아한다.
씻고 나와 막걸리가 없다며 나가서 막걸리를 사오더니 떡볶이 한 접시에 미니족발을 챙겨왔다.
거기에 옥수수막걸리까지...아고 맛있겠다.
그렇게 둘이서 난 미니족발을 먹고 그는 떡볶이부터 먹기 시작하더니 맛있단다.
왜 않그렇겠는가 먹지도 않고 운동하고 들어왔으니... 둘은 그렇게 주고 받듯 먹기 시작,
아고 그런데 정말 족발이 맵다. 청양고추가 정말 매운 것이다.
막걸리 한모금 먹고 매운 것을 잠시 가라앉히고 다시 장전하고 미니족발을 먹고
그러다보니 둘이서 정말 많이 먹었다. 그는 떡볶이가 감자를 넣어 더욱 맛있다며 두접시..ㅋㅋ
뱃살 빼겠다고 나가서 자전거를 타고 오더니 떡볶이에 미니족발 막걸리까지 정전하니
배가 수박만큼 나왔다...어쩔까...
그래도 토욜 주말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홀가분하다. 
내일은 딸들 만나러 가야하니 또 바쁠터...

20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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