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릴리스와 제라늄








 
아마릴리스



이런 날은 사진이 정말 않나온다. 그런데 꽃은 피고 있다,아마릴리스...
새빨간 색상의 아마릴리스가 어제도 입을 꼭 다물고 있었는데 흐린 날 붉은 태양처럼 
'짜잔~~~' 하고는 붉은 얼굴을 활짝 내밀었따. 베란다가 다 환해진 듯 한데 날이 이러니 
아무리 각도를 달리하고 이러저리 자리를 바꾸오 보아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꽃이 피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이고 기쁨이다.
장미로 말하면 흑장미 색상에 가깝다. 피빛 아마릴리스...
녀석 올해도 꽃도 잘 피고 씨를 받아서 잘 심어 개체를 늘려야 하는데 영 않된다.
작년에는 그래도 싹이 많이 터서 잘 크려나 했는데 베란다라 그런가 
도통 알뿌리로 거듭나질 못하고 비실비실,작은 화분에 얼마전에 옮겨 심은 것을 드디어 가셨다..ㅜ
올핸 잘 해보려고 한다.






제라늄...꽃 속에 꽃이 보이는가..
대부분의 꽃들은 꽃 속에 꽃을 품고 있다. 이렇게..작은 우주를


비 온 뒤, 날은 무척이나 흐리고 무언가 낮게 내려 앉아 금방이라도 비라도 뿌릴 것 같은 날이다.
토요일,주말 하교시간 아이들은 소란스럽고 
아파트 바로 옆에 산이 있어 늘 새소리가 아침을 열어 주는 울집, 오늘도 역시나 
맑고 청아한 새소리가 오전을 가득 메어 주어 넘 기분이 좋다. 
어떤 새이길래 이렇게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제라늄과 눈데이트를 하는데도
계속 노래를 불러준다. 배경음악처럼...

화단에 제라늄이 있으니 그나마 꽃 보러 베란다 나들이를 하게 된다.
이녀석들 없었으면 무슨 재미로 보냈을까.. 다른 색상도 더 업어오고 싶은심정이다.
제라늄은 대부분 처음엔 잘 키우다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버리게되는 식물중 하나이다.
나도 그랬고 또 다시 이녀석에게 빠져 든것이 참 희한하다. 이렇게 이쁜 녀석이었는가싶다.
관심을 주지 않아도 무던한 아름다움을 주는 녀석이다.




카라,,,도대체 이게 뭐람,,,, 새 개체인가


울집 카라가 이젠 다 졌다..아니 지금도 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 녀석 처음 꽃이 필 때부터 요상한 모양으로 꽃을 피우더니
꽃이 지고 또 요상한 것들을 달고 있다. 점점 자라나고 있는데 새로운 개체가 아닌가 싶다.
잘라 버릴까 하다가 그냥 두고 보고 있는데 참 요상스럽다..
카라는 알뿌리로 번져나가는데 이녀석은 여기에서 뭐가되려고 삐죽삐죽 자라나고 있는지..
우중충한 날, 그래도 녀석들이 있어 환하니 좋다.
뒷산에서는 꿩이 '꿩 꿩~~' 아파트 화단에서는 새가 노래하고 
울집 화단에 빨간 아마릴리스 분홍빛 제라늄이 환하게 흐린 날에 꽃이 되고 있다.


20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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