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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 야옹! - 도둑고양이가 푸는 쓰레기 미스터리 ㅣ 학고재 환경책 초록이 1
한미경 지음, 구야 그림 / 학고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어디를 가더라도 길고양이 들이 정말 많다. 우리 아파트만 해도 쓰레기장이며 그외 화단에도 길고양이 들이 어슬렁 어슬렁, 자기 구역 싸움이라도 하는 날엔 시끄럽기까지 하다. 쓰레기를 뒤져서 먹고 사는 도시의 길고양이들이 문제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즈음, 애완용으로 키워지던 고양이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의 털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주인손에 의해 버려진 고양이 싸피가 엄마를 닮은 하얀 고양이 '송이'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재밌는 쓰레기에 대한 토론이야기이다.
고양이와 쥐를 주연배우로 등장시키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아차' 하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우리가 무심히 버리는 쓰레기, 그 쓰레기들이 모이면 어떻게 될까. 많은 쓰레기로 넘쳐나던 난지도는 어떻게 되었으며 그 쓰레기를 먹고 사는 동물이나 그외 것들의 마지막은 어디일까. 사람에게 버림받아 길고양이가 된 싸피는 길을 다가 문득 쥐 한마리를 만나게 되고 그 쥐가 '궁상각치우' 라며 부르짖는 통에 하얀 고양이가 나타나게 된다. '궁상각치우' 가 무슨 말안가.'푸른 지구를 궁리하고 상상하고 생각하여 치유하는 우정어린 시궁쥐' 라는 모둠이라는 것이다. 쥐 뿐만이 아니라 고양이도 '도레미' 라는 모둠이 있다는 것이다. '도둑고양이가 푸를 쓰레기 미스터리' 의 준말이라는데 이름도 재밌고 무심히 넘겨 버렸던 쓰레기가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해 준다.
도시의 쓰레기를 먹고 사는 동물들,그들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그 쓰레기로 인하여 어떤 피해를 당하게 되었는지 한가지 한가지 토론으로 보여준다. 싸피는 송이를 보는 순간 맘에 들어 송이 때문에 '도레미' 모둠에 나가게 되었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모르던 것을 보게 되고 생각하게 된다. 쓰레기 때문에 엄마를 잃은 고양이도 만나게 되고 쓰레기로 인해 난지도가 커다란 쓰레기 산이 되고 그곳에서 위험이 나타나 인간들에게 경고를 해 준 고양이들, 사람들 또한 무언가 생각을 달리하게 되어 그곳을 쓰레기 매립지가 아닌 아름다운 공원을 만들게 된다.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게 된 공원이지만 아직도 쓰레기는 우리에게 그리고 동물이나 그외 물고기들에게 해를 주기도 한다. 공장의 폐수를 몰래 버려 물고기가 죽게 만들고 그 물고리를 먹은 고양이 그리고 사람은 어떻게 될지 경고를 해 준다. 그렇다면 쓰레기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곳에 모아 쓰레기 처리장을 만들어 그곳에서 발생하는 나뿐 것도 환경에너지로 새롭게 바뀌어 인간에게 되돌려 줄 수 있음을 알려준다.
'아주 좋은 질문이야. 우리가 문제를 알면서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쓰레기 공부는 아무 의미가 없을 거야. 우리는 쓰레기 문제가 눈에 보이는 것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로 하자.' 모둠은 다른 모둠들과 통해 세계 각지의 소식을 전해 듣기도 하고 서로 교환하기도 하여 정보를 나눈다. 그리곤 어떻게 쓰레기를 처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하는지 알게 되면서 싸피는 친구의 소중함 또한 느끼게 된다. 지구는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볼 수 있다더니, 사실인가봐.' 라며 엄마가 돌아가시던날 송이를 통해 엄마를 만나게 되고 엄마의 마지막을 보게 되는 싸피,그는 '도레미' 모둠을 통해 좋은 이웃들도 많나고 이쁜 송이도 만나고 그리고 쓰레기에 대한 생각도 바꾸게 되었다. 세상은 혼자서 움직이려면 힘들지만 함께 움직이면 그것은 현실이 되고 이룰 수 있다. 함께 꾸는 꿈은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쓰레기 박사가 된 싸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버리는 것이 다는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넘쳐나기는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덜 버리는 것이다. 쓰레기도 자원이 될 수 있지만 마구잡이로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그 피해가 더 크다. 버리기 전에 한번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떤가. 환경을 생각한다면 미래의 후손을 생각한다면 앞으로는 지혜롭게 버리게 될 것이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게 그림도 이브고 내용도 쉽고 알차게 풀어 놓았다. 어른들이 읽어도 될 이야기다. 며칠 봄맞이 대청소를 하듯 딸들과 쓰레기 전쟁을 치루었는데 버리기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해봐야 겠다는,다른 곳에 이용할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에 환경이 몸살을 앓게 놔둘순 없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가 아닌 모두가 지킬 수 있을때 지켜야 한다.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에게 환경은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