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페이터 - The Counterfeit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세상은 속여도 양심을 속일 수 없었던,카운터페이터 2007



감독/ 스테판 루조비츠키
출연/ 카알 마르코빅스, 오거스트 디엘...

세상은 속여도 자신들의 양심은 속일 수 없었던 사람들, 그들의 양면을 보다

<타인의 삶>이란 영화를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게 보았는데 그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뭉친 영화라고 한다. 2008년 아카데이상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인 이 영화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위조지폐 작전,베른하트 작전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실제사건을 영화화 해서인지 감동적이다. 독일에서 위조지폐의 제왕으로 불리던 살로몬 소로비치는 화려한 생활을 하다가 경찰에 붙들렸다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아우슈비츠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누렸던 생활과는 너무도 다른 바닥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뭔가 해야 했던 그는 나치 친위대 간부들의 눈에 띄어 친위대 간부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다가 더 나은 곳으로 가게 된다. 그와 함게 인쇄공이며 몇 몇 뽑힌 사람들이 가야했던 곳은 ’위조지폐’ 를 만드는 곳.

그들은 살아남기 위하여 ’파운드’ 를 만들어 내야만 했다. 인쇄공이며 전직 은행직원등,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명’ 을 담보로 나치의 줄에 매달려 목숨을 구걸하듯 하며 위조지폐를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살로몬은 남들과는 다른 천부적인 위조지폐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의 손에서는 영국지폐를 만들어내야만 하는데 일을 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의 양심은 이를 받아 들일 수 없지만 살로몬은 살기 위해서는 해야만 한다고 한다. 삶이나 무엇인가. 가스실에서 죽느니 위조지폐라도 만드려 남들보다 배불리 먹고 편하게 생활하며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총구앞에 서는 날까지 목숨을 부지 하기 위해선 선택이 길이 없다. 그들의 명령에 따를뿐.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찍어 낸 파운드, 위조지폐를 가지고 당당하게 은행에 가서 위조지폐인지 물어보지만 ’위조지폐가 확실히 아니다’ 라는 진짜라는 판명이 난다. 이런일이 있을수가 있을까. 그들의 목숨은 이제 유호기간이 정해진 것이다. 그렇게 영국지폐를 만들어 내고 좀더 편한 생활을 누리게 된다. 좋은 음악에 수용소안에 탁구대까지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생활을 보장받으며 파운드에서 이제 달러를 만들어 내야만 했던 살마들, 하지만 전직 인쇄공은 그를 받아 들일 수가 없다. 자신의 양심을 속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살로몬과 그외 사람들과 인쇄공은 대립을 하게 되고 친위대 간부는 점점 그들의 목을 조여온다. 

위조달러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시간을 보내던 중 전쟁은 그야말로 판도가 바뀌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취해야 하는 태도는... 날마다 목숨을 노리고 있는 총구앞에서 단일분 일초도 편하게 숨을 쉴 수 없었던 사람들과 달리 음악은 너무도 아름다운 곡들이 흐른다. 그런 음악과 그들의 생활이 대조를 이루며 그들의 생명은 점점 풍전등화가 되어 가고 살로몬은 그가 살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날카로운 그의 얼굴과 눈빛이 더욱 영화의 맛을 살려 준 듯한 영화이며 음악과 달리 위태위태하던 그들의 하루하루, 전쟁은 바야흐로 끝나게 되고 나치도 어디론가 흩어지고 아무도 없는 수용소에 갑자기 들이닥친 이들, 다른 곳에 수용되었던 사람들에 눈에 비친 부르조아적인 위조지폐팀은 그야말로 다시 목숨이 위태롭게 되고 자신들 또한 같은 수용소인들이라는 것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결코 양심적이지 않은 끝. 전쟁은 끝나고 많은 위조지폐로 도박과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살로몬, 하지만 그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바닷가에 앉아 있는 그의 뒷모습은 다른 누구의 모습보다도 쓸쓸하다. 그에게 삶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타인의 삶>이란 영화에서는 타인의 삶을 엿보면서 비로소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찾게 되었다면 이 영화는 누구보다도 화려한 삶을 사는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큰 아픔과 쓸쓸함이 있다는, 그것이 무엇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대조를 이루며 보여준다. 남들이 보면 정말 행복하고 돈이 많아 행복할듯 한데,현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돈이 많은 남자, 하지만 그에게 돈이란 땀을 흘려 노력하여 얻는 것이 아닌 ’만들어 내는 것’ 이다. 없으면 만들어 내면 된다. 그렇다면 그에게 삶이나 그외 행복이나 모든 것들이 돈으로 얻을 수 있을까.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것에 쓸쓸해 하는 남자, 전쟁이 끝나고 세상은 변했다고 하지만 그의 삶은 더욱 가난하고 보잘것 없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남았지만 그 삶은 그에게 삶은 결코 값지지 않다.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것인가. 그가 찍어내는,만들어 내는 위조지폐처럼 모든 것을 그의 맘대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삶은 변할까. 한남자의 쓸쓸한 삶을 통해 돈의 의미를 한번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