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울지마 톤즈 2010
 



감독/ 구수환
출연/ 이태석, 나레이션 이금희....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의 영원한 아버지 ’졸리신부님’, 당신은 꽃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이 다큐를 보면서 직접 확인을 했다. 그의 이야기는 책으로도 나와 있는데 <친구가 되어주실래요?>를 구매해 놓고 아직 읽지를 못했다.그러다 만나게 된 다큐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정말 이보다 더한 감동의 이야기가 있을까? 아직도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한느 톤즈의 많은 사람들, 그에게 삶의 희망이 되었고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는 자신은 꽃처럼 스러져간 사람 이태석 신부.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지 그를 놓아줄줄 모랐다. 팔순의 어머니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란. 일찍 아버지를 가시고 난후 홀로 자갈치 시장에서 삯바늘질로 십남매를 키운 어머니, 하지만 그의 꿈은 이미 어린시절부터 자라고 있었다. 근처의 성당에서 본 ’다미오 신부’ 에 대한 영화를 보고는 그도 그런 삶을 살기로 한것이다. 이미 형과 누나가 하느님의 자식이 되었는데 자신마져 신부가 된다면 어머니가 받아 들일까. 하지만 그는 의대를 나와서 다시 꿈처럼 간직하고 있던 신학공부후에 신부 서품을 받게 되고 대학때 만났던 톤즈의 한센이들과의 약속처럼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아버지로 그곳으로 향한다.

톤즈, 아프리카에서 제일 큰 수단이지만 남부에서 발견된 석유때문에 오랜 내전으로 황폐해지고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민족이라지만 그곳엔 병원 하나 그리고 학교도 없다. 그곳에서 먼저 제일 필요한 것이 무언인가 생각한 그는 우선 시급한 병원먼저 주민들과 합심하여 세우게 된다. 톤즈에 최초의 병원에 세워졌다는 말에 며칠밤을 지새우며 치료를 받기 위하여 온 사람들, 그들을 돌보기 위하여 자신의 잠까지 반납하며 그들을 돌보아준 수단의 슈바이처 졸리신부님은 그들에겐 하느님이었고 '영원한 아버지' 였다.내전이 끝났다고 하지만 군대가 아직도 점령하고 있는 위험천만한 그곳에서는 간간이 총싸움이 일어나고 그는 약품들을 위하여 병원건물에 태양발전기도 세우고 멀리 한센인들의 마을을 가기 위하여 톤즈에 하나뿐인 엠블런스도 갖추게 된다. 낡은 엠블런스를 타고 그들의 마을에 진료를 나가면 발이며 손가락이 온전하지 못한 이들이 그 한사람을 보기 위하여 모두 몰려 나온다. 그가 오기 전에는 식수도 살만한 집도 제대로 있지 않고 그들의 병조차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지만 그가 온후 그들은 처음으로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최초의 신발도 신게 되었고 자신들의 병이름도 알게 되었으며 집도 물도 그리고 자신들의 아픔을 함께 나눌 하느님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곳에 갈때는 빈손이 아닌 옷한벌이라도 장만하여 그들에게 삶의 기쁨을 나누어 주었던 사람, 정말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이태석 신부님.

그가 어린시절 집 옆의 작은 성당에서 보았던 영화인 '다미오 신부' 의 다미오 신부도 한센인들을 보살피며 사시다가 그와 비슷한 나이에 선종하셨던 분이라 한다. 어쩜 그분의 삶과 똑같은 길을 걷듯 평행선고 같은 삶을 살다 가셨는지. 내전으로 인해 학교도 없는 그곳에서 연필을 잡고 공부해야할 소년들은 총을 잡고 서로의 가슴을 겨누게 되었다. 그런 소년들이 공부할 곳을 마련하고 집이 먼 아이들을 위하여 기숙사를 마련하여 톤즈에서 제일가는 학교로 거듭나기도 하고 소년들에게 뭔가 의미있는 일을 치유를 위하여 브라스 밴드를 만들어 자신이 직접 악기를 먼저 배우고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신부이자 의사이자 선생님이자 음악가였던 그사람에 의해 톤즈의 아이들과 모든 이들은 변해가기 시작했다., 그가 만든 브라스 밴드는 곧 유명했졌고 아이들 또한 악기와 음악으로 인해 새로운 삶과 희망을 보게 되었다. 그들의 유일한 음악선생님이었던 그의 죽음을 아이들은 아직도 믿지 못하는 듯한 눈빛,그가 휴가차 한국으로 와서 친구의 권유로 종합검진을 받게 되고 '대장암말기' 라는 선고를 받게 되면서 그는 암보다도 빨리 톤즈로 돌아가기 위하여 애를 쓴다. 자신이 아픈것보다 톤즈를 위해 작은 연주회를 하기도 하고 암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던 그, 하지만 항암치료를 해도 이미 종양은 그의 몸을 지배하고 있었는지 끝내 그를 하느님 곁으로 영원히 데려가고 만다. 그렇게 아픈 중에서 노모에게 자신의 아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하여 애를 썼다는 누나의 말을 들으며 얼마나 가슴이 메이던지, 작년 연말에 폐암으로 가신 친정아버지 또한 우리에게 아픈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고 아프다는 말씀 한마디 없어셨는데 돌아가시기 이틀전 뵈었을때 '막내야, 아파서 아버지 죽을것 같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아픔을 토해내시고 가셨다. 어찌보면 아픈와중에서 자신의 고통을 밖으로 나타내지 않는 사람들은 의지가 대단한듯 하다. 그리고 착한 사람일수록 진실한 사람일수록 먼저 하느님 곁으로 간다고 생각해 버렸다.한센인들을 돌보듯 톤즈인들을 돌보듯 자신을 돌보았다면 그가 그렇게 빨리 하느님 곁으로 갔을까?

자신은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에게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것리라 생각을 하고는 한가지 한가지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기적처럼 이루어낸 사람 졸리신부, 부디 당신이 가신 그곳에서 평안하시길 그리고 아픔이 없기를... 사람이 산다는 것은 참 그렇다. 신부님의 삶을 그저 수박겉핱기 식으로 들여다보게 되었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빈손으로 톤즈에서 기적을 일구어낸 사람,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피고름을 짜내고 아픔을 함께 나누려 한 그에게 욕심이란 무엇이며 꿈이란 무엇이었을까. 나의 삶이 우리네 삶이 그의 인생앞에서 너무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인다. 말로만 나누며 산다고 하고는 늘 욕심을 쫒는 하루, 그의 앞에서는 욕심도 내려놓게 만든다. 촬영팀이 가져간 그가 설치해 놓은 DVD에 그의 마지막 동영상 CD를 넣고 상영해 주고 난 후 아이들의 눈빛은 화면에 고정이 된 후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눈물방울만 또로록 또로록 소리없이 글러 내리듯 움직임없이 화면에 고정된 시선들, 피부색도 다른 그가 톤즈에서 일구어낸 것은 정말 하느님과 같은 기적일까.최고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그들과 '소통' 하길 원했고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았던 단한사람 졸리신부님, 그가 가고난 후의 빈자리는 너무도 컸다. 병원은 돌볼 사람이 없고 한센인들을 위해 엠블런스를 타고 찾아올 사람은 더이상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디에 간 것인가.

그의 사진 한 장이 너무도 소중한 보물로 여겨지듯 소중히 다르며 입맞춤 하는 사람들,그들에게 그는 영원한 아버지며 졸리신부님인 것이다.그의 대형사진을 앞세우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영결식을 하는 아이들. 그가 가르쳐준대로 그가 준 옷을 입고 그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이들, 그들에게 더이상의 졸리신부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들의 가슴엔 영원토록 졸리신부가 존재할 것이다. 모두가 외면한 그곳에서 그들의 손이 되고 발이 되고 눈이 되고 가슴 깊숙히 들어가 그들의 아픔까지 어루 만져준 단한사람 그는 우리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남겨주고 갔다. 사람이 기적을 만들어 낼 수도 있으며 기적은 돈이 아닌 사람의 진정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 다큐이후에 더욱 <친구가 되어주실래요?>를 읽고 싶어졌다. 책에서는 더욱 그를 깊게 만날 수 있을 듯 하다.짧은 인생동안 너무 많은 기적을 이루고 많은 이들의 가슴을 흔들어 놓고 간 사람 이태석 신부님, 당신은 진정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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