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야의 결혼 - Tuya's Marriag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척박한 내몽골 여인인 투야의 기구한 결혼생활 2006
 



감독/ 왕전안
출연/ 위난

척박한 내 몽골 그곳에서 이혼한 전남편까지 책임져야하는 투야의 우여곡적 결혼기

남편이 장애를 입어 경제력이 없어 이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빚어진다면 전남편을 어떻게 해야할까? 아니 그와 함께 새로운 결혼생활을 해야할까 아님 다른 그의 가족에게 돌여 보내야 할까? 이 영화는 우리와는 다른 사회상을 보여주는 강인한 영화이다. 아직은 모계사회가 지속되고 있는 내몽골,사막화가 된 그곳에서 양을 기르며 사는 투야. 하지만 그들에겐 양에게 먹일 물이 절실히 필요했다. 늘 물을 찾아 멀리 나가 물을 길어 오는 투야를 위해 그녀의 남편은 집앞에 우물을 파다가 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치게 되고 집안 일이며 경제력도 없게 되었다, 그런 남편 때문에 가사일에 양을 치는 일에 모든 것을 혼자의 힘으로 하다시피 하는 투야에게 시누이는 이혼을 하라고 한다. 남편 또한 그녀에게 이혼을 하자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남을 배려하거나 이해하고 돕는 것에 앞장서는 여인이며 강인하다. 그러던 어느날 양을 몰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웃의 썬더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발견하고는 집에 데려와 그를 살려낸다. 자신의 마누라에게 버림을 당하듯 한 썬더는 그녀에게 장난처럼 결혼하자는 말도 서슴없이 하는 개구장이같고 하는일마다 안되는 정말 죄수없는 남자이다. 그가 하루는 가축을 먹일 사료를 사러 가는 도와준다고 하고는 트랙터와 같은, 사료를 실은 차가 쓰러져 그 밑에 끼게 되었다. 그것을 이웃들과 함깨 도와주다가 투야 또한 허리를 다치게 되고 그녀는 할 수 없이 남편과 이혼하게 된다.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그녀가 이혼했다는 소식은 일파만파로 퍼져 드디어 그녀의 또 다른 남편될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지만 그녀의 희망사항에 적합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다. 그녀는 비록 이혼을 했지만 전남편과 함께 살기를 원했던것, 아무리 좋은 남자가 찾아와도 그녀는 전남편을 마다하면 ’노’ 를 외쳤다. 아이도 둘씩이나 있고 거기에 전남편까지 떠맡아야 한다는 말에 남편후보들은 한사코 머리를 흔들며 돌아가고 그녀는 더욱 힘들게 집안일과 양을 돌보는 일까지 하게 된다. 그러던중 그녀의 동창이 큰 돈을 벌었고 현재는 부인과 이혼하여 혼자의 몸이라며 그녀를 17년간 생각해 왔다며 그녀와 결혼하자고 제의를 한다.물론 전남편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남자 젯밥에만 관심이 있었던지 아님 자신의 돈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인지 투야의 전남편을 시설에 맡겨 놓고는 그녀의 몸부터 탐하려 한다. 전남편은 시설에서 쓸쓸하게 자신을 떠나가는 투야와 아이들을 바라보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투야가 길에서 만나 전남편에게 가보라고 한 썬더와 술을 마시고는 자신을 비관하여 죽으려고 손목을 긋는다. 그 소식을 투야의 남편이 되겠다는 동창에게 전하지만 그는 전화를 끊고는 투야에게도 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남편은 투야가 있어야 수술을 할 수 있다. 썬더는 그의 부인이게 모든 것을 털려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결혼을 하기 위하여 떠나는 투야를 말을 타고 가서 겨우 붙잡아 돌려 세우고는 병원으로 향하게 하는 썬더, 하지만 수술비가 없어 병원에서도 나갈수가 없다. 말이라도 맡기고 퇴원하길 바라지만 병원에서는 받아주지 않고 썬더는 어쩌지 못하고 있고 투야는 아이들과 함께 모두 죽자고 전남편에게 한다. 그런 와중에 투야의 동창이 전남편의 병원비를 내주어 퇴원을 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다시 물을 찾아 오랜 길을 가야 하는 힘든 생활과  가난에 허덕이는 생활이 있을 뿐이다. 그래도 계속 결혼 상대자들은 줄을 잇는다.썬더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해줄게 없어 그녀의 집앞에 우물을 파기 시작한다. 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는 전남편과 투야, 투야는 마음을 열고 그에게 우유차도 갖다 주고 우물의 진행상황도 들어보면서 점점 그에게 마음을 기울인다. 그와 결혼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썬더는 읍내에 전부인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가고 우물은 텅비어 있다. 그녀는 다시 그녀에게 청혼을 하러 온 남자와 결혼하기를 결정하고 결혼준비를 한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썬더, 실은 아내와 이혼을 하고 우물을 팔 기계를 장만하여 온 것이다. 투야는 그의 본심을 진심으로 받아 들이고는 그와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결혼식날 전남편과 썬더는 싸움을 하게 되고 밖에서는 그녀의 아들과 이웃의 아이가 싸움을 한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투야는 그만 아무도 없는 게르에 들어가 눈물을 흘린다.영화는 처음과 끝이 같은 장면으로 이어진다. 투야의 결혼식 장면이다. 결혼식을 했지만 그렇다고 더 나아진것도 없다. 물질적으로는 보탬이 안되는 썬더, 하지만 그의 진심과 남편을 대신하여 그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이웃으로 있었기에 그녀의 모든 사정을 숨김없이 안다는 것뿐이다. 만약에 투야가 전남편을 버리고 아이들과 자신의 안위만을 위하였다면 성공한 동창과 결혼을 했거나 그외 다른 지금보다는 좀더 나은 남자들과 결혼을 하여 편안하게 살 수 있었지만 그녀는 한사코 자신의 전남편과 함께 할 것을 제시한다. 누가 다시 결혼을 하는데 전남편까지 책임을 지려 할까? 우리의 의식으로는 받아 들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그들의 풍습은 그런가보다. 그렇다고 그것이 크게 해가 되는 이야기도 아니고 그저 그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투야의 눈물이 안쓰럽고 씁쓸하다.

이혼을 했지만 그들을 갈라 놓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몽골의 척박한 사막화도 강한 모래바람도 그저 그들의 믿음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하는 매개체가 될 뿐이다. 비록 가난하여 이혼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 또한 더욱 서로를 견고히 해주는 다리 역할을 했다. 서로에게서 한사람을 떼우 놓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투박하지만 서로를 챙겨주는 눈빛에서 그들은 이미 하나로 묶여 있는 것이다. 비록 자신이 경제력이 없어 이웃의 칠칠하지 못한 썬더에게 아내를 내어주게 되었지만 그가 싫은 것이다. 아직은 자신에게 묶여 있는 아내의 끈을 풀고 싶지 않은 전남편의 변함 없는 눈빛에서 투야는 그만 울고 만다. 그들이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물' 처럼 가난을 이겨낼 어떤 희망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결혼을 했다고 하여 가난이 물러간 것은 아닌 그저 전과 같은 상황일뿐이다. 일꾼과 같은 썬더가 한 명 늘었을 뿐이고 투야의 척박한 삶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 내몽골의 먼지바람과 함께.이 영화를 통해 투야의 삶에서 '남편' 이란 위치를 다시금 뒤돌아보게 되었다. 여인의 기구한 삶 또한 남편으로 비롯되었지만 결코 그녀는 비관하여 남편을 버리거나 자신의 삶을 버리려고 하지 않는다. 모든것을 그러안고 헤쳐나아가려고 한다. 강인한 여인의 삶을 보여주면서 부부란 무엇이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영화다. 더불어 몽골의 스산한듯 하면서도 깊은 내면에서 밀어 끌어낸 듯한 음악이 가슴을 울린다. 뿌연 먼지바람과 함께.부부란 무엇일까.만약에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전남편을 자신의 새로운 결혼생활에 포함을 시키며 함께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무심코 본 영화인데 2007년 베를린 영화제 금공상 수상작이다. 아마도 이런 인생의 답을 척박하짐나 투야의 삶을 통해 진실하게 풀어낸 것이 가슴을 울리지 않았나싶다. 모쪼록 남편이란 그런 든든한 그늘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하겠지만 아내 또한 힘들다고 함부로 남편의 그늘을 벗어난다는 것은 믿음을 저버리는 일 같다. 부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주는 영화인듯 하여 좀더 나의 결혼생활에도 깊은 성찰을 가져다 주는 시간이지 않았나한다. 파랑새는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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