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 -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I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성장한 그들의 모습은 해일까 득일까,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다니엘 레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성장한 그들의 모습과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처음 해리포터가 나오고 얼마나 열광을 했던가. 아직 그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성탄절 극장을 찾고 알았지만 영화에 대한 느낌은 반 반인듯 하다. 나 역시나 십년이 된 영화에서 그 세월을 읽었듯이 조금은 식상함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야 마법과 환타지 그리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악에 대결하는 것들이 재밌게 느껴지고 그동안 다른 영화나 책에서 보여지던 것과는 다른 세계를 보여주어서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지만 그도 이젠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버린 탓일까 아님 원작을 읽지 않은 무료함일까 이번 영화는 그리 재밌게 보지 못했다. 마법봉을 휘두르는 것조차 처음엔 신기하여 주문을 따라하던 이들도 모두 그들과 함께 성장을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세상은 변하고 이와 비슷한 것에 너무 길들여진 탓일까 새로움은 없었다는 것이다. 

새로움으로 추가된것은 그들이 성장함에 따라 이젠 성인과 같은 장면들이 추가되고 그들뿐만이 아니라 집을 지키는 요정인 '도비' 들이 영화에 좀더 폭을 넓혀 등장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젠 그 말도 많았던 영화가 '마지막' 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그들도 성장을 하여 처음과 같은 맛은 떨어졌지만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까 기다려지긴 한다. 영화는 2편으로 이어져서인지 무언가 먹다 만 느낌에 조금더 허탈함을 안겨 주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오며 딸이 옆에서 하는 말, '엄마, 영화 어땠어?' 그렇게 재밌지는 않다고 하자. 엄마가 원작을 읽지 않아서라며 마지막 편은 엄마와 함께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 또한 꼭 마지막 편을 봐야 한다는 그런 강박관념을 갖지는 않는다. 꼭 원작을 읽었다고 하여 영화가 더 맛이 나는 것은 아니다. 원작은 원작대로의 맛이 있다면 영화는 영화대로의 맛이 나름 있는 것이다. 똑같이 표현될 수는 없는 것이다.그런면에서 원작을 읽지 않았고 십년이란 긴 세월에 나른해진 내겐 영화는 환타지이 맛 보다는 환타지이면서 좀더 '인간적' 인 면으로 돌아서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으로 보여졌다.

폴리주스를 마시고 해리포터가 된 친구들, 폴리주스라는 것이 처음엔 무척 새로웠는데 그도 식상한 맛을 보여주었다. 오토바이 추격신 또한 다른 액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었고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의 키스씬 또한 갑자기 성장한 그들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이상한 반전처럼 낯설게만 느껴졌는데 헤리포터와 그의 친구들을 도와주는 집요정 '도비' 의 활약은 마음이 짠 했다. '친구들과 함께 해서 행복해요.'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록 '개인화' 가 더 많이 이루어진다. 모두가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개인적인 단절된 생활에 접어 들고 있어 모두가 함께 어울려서 하는 생활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런 속에서 '정' 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듯 한 도비의 말과 행동은 환타지지만 어쩌면 인간이 되고 싶었던, 인간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살고 싶었던 '도비' 를 통해 작가 자신이나 그외 사회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도비가 그들을 도왔다면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와 론은 개개인 한 명씩 떼어 놓고 생각을 할 수가 없다. 해리포터를 도와 헤르미온느의 천재적인 머리가 있어야 하고 론의 도움 또한 그들에게 큰 힘이 되어 그들이 합쳐야 덤블도어의 죽음 이후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빼았긴 호그와트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고 덤블도어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성물' 을 찾아 낼 수도 있는 것이다. 개인화가 이루어진 사회이지만 서로의 힘이 뭉쳐야 비로소 굴러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다. 

과연 그렇다면 '죽음의 성물' 을 그들은 찾아낼 수 있을까. 성물을 찾아내어 죽음을 먹는 자들을 물리치고 예전과 같은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으며 혹은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행복하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그 처음의 시간으로 돌아가듯 그들이 고군분투 하는 듯 하다. 환타지지만 선과 악의 대결이니 결과는 불보듯 뻔하겠지만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혹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그런 세상을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 주어 행복했던 시간만으로도 해리포터의 영향력은 크다고 볼 수 있지만 너무 긴 세월을 이어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영화를 선택하는 중에 외화에 너무 많은 자리를 내주고 뒤로 밀려난 우리영화를 보면서 씁쓸하기도 한 것을 보면 이런 영화에 열광하며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날마다 비슷한 반찬을 먹는 다는 것은 그리 즐겁지 않다. 어찌보면 그 반찬에 길들여지는 것 뿐이지 아닐까. 이젠 환타지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것을 찾고 싶은 때가 되었다.도비의 말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