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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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길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인생에서 꼭 만나야 할 운명 같은 소울메이트를 만나야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만날까. 마법같은 이야기 파울로 코엘료는 ’브리다’ 를 통해 운명같은 사랑인 소울메이트를 만나는 방법을 내 안에 잠재 되어 있던 ’마법’을 통해 찾아간다. <연금술사> 에서는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소년의 이야기로 신기하면서도 신화적인 이야기로 가슴을 울려 주더니만 이 이야기는 스물의 아가씨 브리다가 사랑과 이별을 몇 번 해 보았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사랑이라 확신할 수 없고 사랑에 대한 망설임이나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는데 마법을 통해 그 모두를 극복하고 사랑을 찾는 길에 이르는 이야기를 마법을 겻들어 또한 신화적으로 풀어간다. 역시나 그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것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브리다, 그녀의 곁에는 로렌스라는 물리학과 조교수가 있지만 그를 사랑이라고 확신하기에는 망설여진다. 지금까지 그녀가 겪은 사랑과 이별이 이 사랑 또한 금방 이별을 가져다 줄 듯 하면서 확신이 서지 않는 가운데 숲 속의 마법사를 찾아간다. 그 마법사는 브리다를 보자마자 그녀가 자신의 소울메이트임을 단번에 알아보고는 그녀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숲 속 바위위에 그녀를 혼자 남겨두고 사라진다. 혼자 남겨졌다는 두려움에 몹시 움츠러 들었던 그녀는 차츰차츰 두려움에서 벗어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들고 만다. ’밤은 하루의 일부에 불과했다. 그녀는 빛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느끼듯이, 어둠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혼자서 숲의 밤의 두려움을 극복하게 된 그녀 안에는 그녀가 모르는 큰 능력이 숨어 있었던 듯 하다. 

숲의 마법사에게 태양의 전승을 받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소울메이트임을 아는 마법사는 그녀에게 달의 전승을 해줄 위카를 소개해 준다. ’마법은 다리야... 눈에 보이는 세계에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 건너가게 하는 다리, 두 세계로부터 배움을 얻게 하는 다리.’ 그 다리를 통해 건너려 하는 그녀는 위카를 만나게 되고 위카 또한 그녀의 능력을 첫 눈에 알아 보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녀를 가르쳐 나간다. 과연 브리다, 그녀의 안에는 마녀의 기질이 숨어 있는 것일까. 

자신의 능력이 없음을 감지하고 포기하려는 전화를 위카에게 걸던 그녀에게 위카는 말을 끊임없이 건넨다. 위카의 말을 들어가며 자신도 모르는사이 마법을 경험하게 된 그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비한 세계에 점점 빨려 들게 되고 그렇다면 과학과 마법은 어떻게 다를까, 로렌스와 대화를 해 보던 그녀는 로렌스와도 많은 부분 통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위카에게서 달의 전승을 받아가며 점점 자신은 태양의 전승자인 마법사에게 끌려 가는 것을 느끼게 되고 위카에게서 브리다 그녀가 ’마녀’ 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알 수 없는 마법에 더 빠져 들게 된다. 그렇다면 로렌스와의 사랑은.

’이제 앞으로 뭔가를 알고 싶으면 그 안에  푹 빠져보도록 해.’ 사랑이나 운명 그리고 마법에 푹 빠져들 수 있을까. 위카를 만나며 신비로운 달의 전승을 받는 그녀는 달의 전승을 마치고 태양의 전승을 받기 위하여 마법사를 찾아가지만 자신이 하려던 맘과는 다르게 행동하던 그녀는 마침내 그와 하나가 되는 의식을 치룬 후에 그가 그토록 찾던 자신의 소울메이트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서 전해듣게 되는 그와 위카와의 이야기, 태양과 달의 전승자이지만 함께 하지 않는 그들, 그리고 엄마의 지난 사랑에 대하여 듣게 된다. 짧은 시간 자신의 평생의 사랑을 했던 엄마, 그리곤 눈에서 특별한 광채가 났던 아빠를 만나 ’ 아빠는 늘 내 곁에 있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나는 죽는 날까지 그의 곁에 있고 싶어. 하지만 마음이라는 것은 알 수 없는 것이어서 그날 오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이 엄마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이것만은 알지. 그 만남이 내가 아직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가르쳐줬다는 것, 그럼으로써 내가 나 자신에 대한 더 큰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신의 사랑에 좀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 이야기를 듣게 되는 브리다.

자신의 사랑에 아직 망설이며 두려워했던 브리다, 하지만 자신의 온 마음을 열고 로렌스를 받아 들이던 순간에는 사랑에 대한 확신이 들었음을 알게 된다. 마법사는 그녀에게 ’인생에 대한 믿음’ 에 대하여 알려 주었던 것이다. 사랑 또한 서로에 대한 ’믿음’ 이다. 운명적인 사랑었든 그렇지 않던 간에 서로에 대한 믿음이 마음에서 우러나온다면 서로의 소울메이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신이 점 찍어 주듯 첫 눈에 알아볼 소울메이트가 정해져 있다해도 어쩌면 운명적인 사랑은 다른 곳에 있을지 모른다. 로렌스에 대한 사랑에 흔들렸던 그녀가 달의 전승을 통한 마녀 축제로 인하여 마법사와 자신이 완전한 소울메이트임을 알게 되지만 서로 마법사와는 마법을 통한 소울메이트일지 모른다. 자신의 현실의 소울메이트는 지금 곁에 있는 로렌스임을, 그의 사랑에 확신을 가지게 되는 여행길을 마법을 통해서 더 단단히 하게 되는 브리다. 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사랑이 ’이게 진짜 내의 사랑일까?’ 한번씩 의심하게 된다. 여자들을 특히나 결혼전에 더 몹씨 흔들린다. 불안전한 미래에 대하여 망설이고 두려워 하다면 자신앞에 나선 자신의 사랑마져 이루지 못한다고 그는 말하는 듯 하다. 

그런면에서 보면 마법이나 삶이나 인생의 한 방법이겠지만 마법을 통해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서는 브리다와 같은 경험도 있겠지만 두려움도 망설임도 풍랑을 만나듯 헤쳐나가다 보면 자신의 사랑에 믿음을 가지게 될 수 있으며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두려움보다는 먼저 ’믿음’ 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가 밤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또한 마음에 있었듯이 사랑에 대한 믿음 또한 마음에 있다. 자신이 선택한 ’하나의 길’ 다른 모든 길을 포기하고 가지게 된 그 길에 아버지의 말처럼 푹 빠져 볼 일이다. 스무살이면 아직 사랑에 대한 확신보다는 흔들림이나 두려움과 망설임이 더 많은 시기이다. 사랑을 찾아 나서는 망망대해를 헤쳐나가는 항해에서 어딘가에 있을 등대와 육지에 대한 확신이 있지 않다면 그 바다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사랑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내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나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모든 것은 환희로 빛날 것이다. 단 몇 시간에 평생의 사랑을 했던 엄마가 짧은 시간의 사랑이 아닌 평생의 사랑으로 선택한 아빠처럼 ’살아가면서 중요한 한가지를 찾았다고 해서 그 때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 사랑에 대한 믿음이 없던 그녀에게 마법의 다리를 건너 자신의 사랑을 확신하게 되듯 삶은 언제나 자신 안에 있는 ’ 믿음’ 이 중요한듯 하다. 마법을 터득했어도 선택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다. 사랑 또한 자신의 선택과 믿음에 의해 온전히 내것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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