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아당의 리우데자네이루 작가가 사랑한 도시 8
폴 아당 지음, 이승신 옮김 / 그린비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년 작가들의 여행기를 읽는 다는 것은 기쁨이다. 프랑스의 상징주의 작가 폴 아당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처음 발을 디디면서부터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나 풍경 그리고 포로투갈의 식민지에 오래도록 있던 그곳의 문화가 프랑스의 작가의 눈에 어떻게 비쳤는지 자신이 바라보는 리우의 모든것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세세하게 기록하려 했던 조금은 여행에 들뜬 듯 하면서 처음 보았던 황홀한 풍경에 압도되어 그 도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이 아름다우면서도 유럽문화와 인디오문화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활기차면서도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낸 그곳을 실감나게 그려낸 짧은 서정적 여행서이다.

이 책은 <그린비> 출판사 이벤트로 받은 것인데 지금은 여행이 보편적이 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편하게 여행을 즐기지만 백여년전에는 교통도 그리 발달하지 못하고 문화가 다른 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심이 있어야 할 듯 하다.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에 머무르게 된 것도 '탐험' 이고 자국이 이익을 위하여지 원주민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서인 여행은 아니었기에 이 여행기에도 조금은 우월적인 것이 들어 있다.

밤에는 가로등으로 빛나고, 낮에는 태양빛으로 반짝거리는, 그야말로 휘황찬란한 보석을 연상시키는 브라질의 옛 수도 리우데자네이루. 태양빛으로도 아름다운 그곳이 해안을 따라 설치된 가로등마다 밝은 빛을 발하고 있으니 얼마나 그 풍경이 아름다웠을까.지금이라면 사진으로 간단하게 담아 내어 그 아름다움을 전해주련만 글로 모든것을 담아 표현하려고 하니 조금은 숨차게 읽어나가야 할 정도로 빡빡하기도 하지만 재밌다. 걸어가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을 숨차게 전해주는 리포터의 모습처럼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세탁부의 표정이나 인디오들의 모습까지 담아내는 글이 흡사 무성영화를 보고 전해주는 변사의 말같기도 하지만 좀더 리우데자네이루의 아름다움을 담으려 했던 작가의 진실이 보여 글이 마치 사진인양 읽었다.

'유리제품 제조 공장을 가지고 있어서 샤르모 감독 같은 사람들이 작업을 지시하고 있으며 캄피나스 근처 농업연구소는 커피농장 소유주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고, 또 상파울루에서는 종마사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유럽문화가 정착하여 그곳에서 또 다른 문화를 싹틔워 놓았으니 그 자부심은 대단했을 것이다. 신세계를 보듯 자신들이 이루어 놓은 문화자부심과 함께 프랑스에서는 저렴하게 손쉽게 먹고 하던 일들이 이곳으로 전해지면서 무척이나 값이 비싸지고 버겁게 느껴지는 것은 여행자 모두가 느끼는 현지에서 부딫히는 물가이고 일들일 것이다. 아름다운 인디오 여인들을 보면서 그녀들의 강인함에 반한듯이 세세하게 표현하고 아름답게 묘사한 부분들이 그가 리우에서 숨막히게 아름다운 자연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서 아름다움을 느꼈음을 그리고 이 모든것들이 브라질이 희망적이라는 것을 전해주는 서정적인 짧은 여행기에서 예나 지금이나 여행이란 설레임이면서 희망이란 것을 느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