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아프리카사 - 우리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프리카의 진짜 역사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역사
김시혁 지음 / 다산에듀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프리카의 식민지 역사,불행한 검은 대륙
올해 월드컵으로 인해 ’아프리카’ 에 세계의 눈이 이곳을 향했다. 남아공의 역사는 <검은 밤의 무지개>로 미리 만났기에 이 책에서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조금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역사에는 어두운 편이라 관심은 있어도 관심만큼 줄줄이 꿰지를 못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지났는데 <검은 밤의 무지개>도 그렇고 <한편이라고 말해> 에서도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픔’ 이 묻어 나온다. 인류의 오랜 역사가 시작된 곳이지만 유럽 열강들에 의해 서서히 점령 당하고 모든 것을 빼앗기고 자신들의 살 곳을 찾기 위한 그들의 투쟁이 얼마나 눈물 겨운 몸부림이었는지 가슴이 아팠다.

오래 전에 본 <뿌리> 에서 노예로 팔려 가면서 그들을 인간이기 보다는 ’동물적 학대’ 와 ’짐짝’ 처럼 여겨 목숨 또한 너무 쉽게 앗아 버리거나 너무도 가혹하게 그들을 부리는 것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보는 것이지만 정말 ’뿌리’ 를 할 때는 티비 앞에서 떠나지 않고 모두가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황금과 상아 그리고 점점 노예’ 로 유럽은 아프리카를 점령해 들어간다. 가나 해안은 골드해안이라고 할 정도로 금이 많았다고 하니 ’금’ 의 값어치를 몰라 보았던 원주민들의 무지를 이용해 유럽 열강들은 황금과 상아를 갈취하다가는 점점 무자비 할 정도로 ’노예시장’ 을 키우며 서로 아프리카를 집어 삼키기 위하여 ’검은 대륙’ 에 몰려 들었다니 정말 가슴 아픈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영국이 1839년,프랑스가 1848년,미국이 1863년 노예제도를 공식적으로 폐지했단다. 이때까지 약 1500만 명의 아프리카 흑인이 노예로 아메리카에 팔려갔어. 그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살았는지는 굳이 얘기 하지 않아도 될 거야. 하나만 사례로 들자면... 한사람당 얼마 하는 식으로 계산하지 않았어. 1톤, 2톤 하는 식으로 계산했지. 사람이 아니라 짐짝에 불과했던 거야.’

이 책은 이야기를 하듯이 풀어 나가며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박스로 다시 설명을 해 놓아서 집중이 잘 된다. 학생들을 겨냥한 세미역사서이기에 누구나 읽어도 아프리카 역사를 잘 이해할 듯 하다. 소설을 읽듯이 차례로 넘겨 보다보면 아픔이 묻어 있는 역사이지만 거듭나려 그들이 얼마나 발버둥을 쳤는지 느낄 수 있다. 만델라의 ANC며 법정에서 스스로 자신을 변호한 인물인 ’셍베 피’ 처럼 자신들도 똑같은 인간임을 외치며 ’자유’와 고향인 아프리카로 돌아가기 위하여 목숨을 건 그들의 사투 끝에 아프리카로 돌아와 노예들이 나라를 세우기도 한 것을 보면 그들 또한 열강들 보다는 욕심은 뒤지지만 자신들의 땅에서 당당히 살아갈 사람들이었던 것. 

그냥 읽어나가기 보다는 손에 연필을 들고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도 치면서 읽다보니 학창시절 ’세계사’ 공부를 하는 느낌이 든다. 아프리카를 놓고 영국의 종단정책과 프랑스의 횡당단정책이 벌어지고 결국 파쇼다 사건으로 서로 부딪히게 되면서 유럽 열강들은 너도나도 아프리카를 집어 삼키기에 바빴다. ’다이아몬드와 황금’ 을 가지고 있어도 기아에 시달리고 에이즈와 말라리아및 오랜 식민지 생활에서 1950년대에서 60년대 쯤에 독립을 하지만 너무도 가난한 대륙, 유럽과의 긴 싸움에서 이겨 냈지만 그들이 풀어야 할 숙제는 너무도 많은 듯 하다. 나라의 우두머리가 되어 애국자가 된 사람들은 독재자가 되어 장기집권의 욕심을 부리고 지금도 어느 곳에서는 내전으로 서로의 목숨 뿐만이 아니라 ’소년병’ 들이 문제가 되기도 하듯  그들의 ’홀로서기’ 는 아직 미완이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을 계기로 거듭나는 아프리카가 되길 바래본다. 

띄엄 띄엄 떨어져 있던 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지식이 이 책을 읽어나가며 하나로 연결된 느낌이 든다.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없다면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 주기도 해야 할것이다. 지금도 그들을 향한 많은 ’나눔’ 의 손길을 보기도 하고 가끔 작은 것이지만 나도 참여를 해 보았다. 아주 적은 돈이지만 그들을 위해 기부를 하기도 하는데 그들이 일어설 수 있는 밑바탕을 그들의 ’터전’ 을 털었던 이들이 나서서 해야 할 듯 하다. 천연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 값어치를 몰라 탐욕의 대상이 되어 터전을 빼앗기기도 하고 가난에 허덕이고 자신들의 목숨까지 빼앗기며 나라를 잃어야 했던 그들이 광활한 아프리카에서 자신들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역사를 지켜가며 가난에서 벗어나 ’홀로서기’ 를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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