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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속으로 - 71-Into The Fi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71인의 이름없는 학도병들의 감동실화 '포화속으로',2010
![](http://cfile77.uf.daum.net/image/1422361D4BEA3CFC9C5AB2)
감독/ 이재한
출연/ TOP최승현(오장범), 김승우(강석대), 권상우(구갑조), 차승원(766부대장 박무랑)...
학도병들, 그들은 군인인가 아닌가... 그들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다...그들을 기억하자.
이 영화이전에 한때 감동의 쓰나미를 전해주었던 <태극기 휘날리며> 가 있어서 이 영화는 글쎄, 하며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리라. 미디어에 나도는 이런저런 이야기 이전에 영화를 먼저 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지막 엔딩 자막으로 나오는 그때 그 현장에서 살아남은 할아버지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는 이야기에 발길이 멈추어짐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영화가 그냥 실화라는 이야기로 끝나나 했는데 할아버지들의 이야기가 나와 내려가다 다시 빈자리를 찾아 않아 이야기를 들었다. 이름없는 학도병, 그들이 지켜낸 조국 좀더 값지게 '오늘' 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학도병 그들은 군인인가 아닌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쟁에서 밀려 가던 우리군, 포항을 지키던 강석대 대장과 그외 부대원들은 낙동강 사수를 위해 모두 떠나고 총한발 쏘고 군인이 되고 전쟁경험이 있는 오장범을 중대장으로 하여 71명의 학도병들은 포항을 지키기 위하여 낡은 학교에 남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야말로 오합지졸, 0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여 학교 근처에도 못간 깡패 갑조는 중대장 오장범과 계속적으로 부딪히고 의견이 일치를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무리중에 대장이 두명이 있는 셈이다. 그들은 군인이라기 보다는 무슨 '소풍' 을 나온것처럼 그야말로 전쟁과 총부리가 코앞에 닥쳐 왔음에도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젊은 혈기만 남발을 하다가 급기야 눈앞에서 인민군과 마주하게 된다. 어제의 그들은 버려야 살 수 있는 현실,그들은 군인인가 학생인가?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군인' 의 폐기로 똘똘 뭉치는 그들이 큰 일을 해 내기로 결의를 다짐한다.
조국앞에서 하나가 된 '학도병들'
그야말로 더이상 밀렸다가는 부산앞바다에 '풍덩' 빠질 위기에 놓인 우리군,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친 그들에겐 '조국' 이 있다. 조국앞에서 하나가 되어 '포화속으로' 목숨을 담보로 뛰어 들게 된 학도병들의 이름없는 죽음이 너무도 안타깝게 펼쳐진다. 71인이 11시간동안 그곳에서 물러섬이 없이 지켜 주었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들이 있지 않나싶다.평균나이 18살, 그들이 지금까지 연필을 쥐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총이 그들이 목숨을 지켜 줄 것이다. 혈전이 시작되기전 장범은 어머니께 편지를 쓴다. 다른 학도병들은 모여 웃고 떠들고 있는데 한쪽에서 어머니와의 마지막 이별을 생각하며 부치지도 못하는 편지를 쓰는 장범,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처음엔 총 한발 제대로 쏘지 못하던 그들이 인민군과 함께 하여 그야말로 '사느냐 죽느냐' 하는 기로에서 피 튀기는 혈전을 거듭하며 진짜 '군인' 으로 거듭난다.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더 비장함으로 똘똘 뭉치는 그들이 마지막 죽음을 담보로 사선을 넘으며 서로를 지켜주는 장면은 뭉클함을 넘어 울컥 무언가 쏫아내게 한다.
우리는 그들을 반드기 기억해야 한다.
2101년 6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의 가슴에 감동의 쓰나미를 한번 더 전해 줄 영화 <포화속으로>는 故 이우진 학도병의 편지에 얽힌 이야기로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TOP 최승현이 분한 '오장범' 은 그를 대신하는 인물로 분한 것이다. 탑의 강렬한 눈빛이 이 영화에서는 놓칠 수 없는 포인트가 되었다. 강렬하지만 어머니께 편지를 쓰는 섬세함이나 대장의 죽음을 옆에서 목격했기에 학도병들의 중대장 역할을 하지 못할것 같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사선을 지켜내고 동료를 지켜내기 위하여 마지막까지 '목숨' 을 놓치 않았던 그, 그의 연기는 누구보다 이 영화에서 뛰어났다. 인민군 제766부대 대장 박무랑으로 분한 차승원의 카리스마와 탑의 눈빛이 이 영화에서 주목할만한 포인트인듯 하다.
차승원,권상우,탑,김승우 네 남자의 카리스마가 함께 어우러져 영화는 감동이었다. 박무랑 그는 인민군 대장이지만 학도병인 그들을 군인이라기 보다는 학생으로 간주를 하는 날카로움 속에 인간미를 보여준다. 반면 강석대는 학도병들만 남겨 놓고 왔기에 그들을 나몰라 할 수 없음을, 그들을 구하기 위하여 그곳으로 다시 돌아오지만 마지막까지 그들이 목숨을 담보로 한 그곳만 남겨진 채 그들은 지켜내질 못한다. 인간애가 넘쳐 났던 그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가짜 학도병이었던 구갑조는 그 전투에서 진짜 학도병이 되어 그의 진면목을 보여주지만 그 또한 자신을 지켜 낼 수 없었다. 네 남자의 자신에 맞는 색깔이 잘 들어났던 영화로 이름없이 죽어간 한국전쟁에 희생된 학도병 삼천명에게 받쳐지는 영화가 아닌가 한다.
어느집이나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하지 않은 집은 없을 듯 하다. 내 가까이에도 아버지를 비롯하여 친척분들이 그때 겪은 전쟁의 상흔으로 인해 삶이 그리 평탄치 못하게 살다 가신 분도 계시고 지금도 그 아픔을 겪고 계신 분도 있다. 하지만 60년이란 세월은 우리를 망각의 강을 건너게 하였고 내가 겪지 않은 아픔을 가슴 깊이 간직하기란 싶지 않음을 이 영화를 통해 한번 상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들이 목숨을 담보로 하며 지켜내려 했던 조국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나 또한 '오늘' 을 값지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영화를 처음엔 그리 큰 기대를 하고 보지 않았는데 마지막엔 정말 감동의 쓰나미에 밀려 울컥했다. 할 수 있다면 내 아버지와 함께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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