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 - Noodl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누들, 2007



감독/ 아일레트 메나헤미
출연/ 밀리 아비탈, 바오치 첸, 아낫 왓스만...

언어를 초월한 그들의 소통과 사랑이 가슴 뭉클한 감동적인 영화...

스튜어디스인 미리가 비행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중국인 가정부인 젊은 여자가 한시간여 동안 외출을 했다 돌아오겠다고 하며 나간다. 그에겐 여섯살난 아들이 하나 있는데 미리의 쇼파에 앉아 있으라 하고는 그녀는 급하게 밖으로 나간다. 미리와 가정부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잠깐 나가겠다던 가정부가 연락두절이 되고 그들은 안절부절,여기저기 연락할 곳엔 모두 연락을 해보지만 그녀의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작은 소년은 소파에 앉은채로 움직이지도 않고 언어도 통하지 않고, 그에게 면류 음식을 먹으라고 가져다 주지만 소년은 먹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미리는 남편을 두번이나 사별을 했다., 그런 그녀와 언니는 함께 산다. 언니 역시 조종사인 형부와 사이가 좋지 않다. 언니는 미리와 남편의 사이를 늘 의심한다.마흔이 넘은 언니는 체육교소라 그런지 늘 집에서도 츄리닝 차림이라 미리는 그녀에게 변화를 주라고 충고를 하지만 그 또한 의심을 하는 언니, 그런 그들이 '누들' 소년으로 인해 뭉치게 된다. 소년의 엄마를 찾기 위하여 갖은 노력끝에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이웃 지인 마티 때문에 중국어회하책을 가지고 겨우 소통을 하여 엄마와 소년이 머물렀던 곳에 가게 되고 그곳에 엄마가 남긴 흔적을 보게 된다. 하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는 그들에겐 무용지물, 미리는 벽에 쓰인 글귀를 담기 위하여 소년과 함께 디카를 가지고 가지만 문이 잠겨 있어 그곳에 들어갈 수 없게 되고 소년은 그 작은 몸으로 벽을 타고 창문을 통하여 그곳에 들어가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자신이 얼굴을 담은 사진도 찍게 된다.

사진을 통하여 얻게 된 '누들' 소년의 엄마의 거처,엄마는 베이징의 어느 식당에 있다는 것. 하지만 미리는 포기를 하지 않고 마티와 함께 소년의 엄마와 통화를 하게 되고 마침 그달에 '베이징 비행' 이 잡힌 그녀는 대단한 결심을 하게 된다. 소년을 캐리어에 넣어 비행기를 타고 소년의 엄마가 있는 곳에 데려 가겠다는 원대한 꿈을 이야기 한다. 과연 이루어질까? 자신에게는 그동안 않좋은 일들만 있어 막상 비행이 잡힌 날에는 포기를 하겠다고 울기도 하지만 그녀는 형부에게서 사랑의 말을 듣고는 비행을 결심하게 되고 소년과 언니와 마티와 형부와 모두가 함께 되어 거대한 음모같은 그들의 눈속임 작전을 실행하기에 이르른다.

좁은 캐리어 안에서도 꿋꿋이 귀염성과 감동을 전해주었던 누들, 손가락 하나로 괜찮다는 표현을 하며 미리와 소통을 하는 소년은 어느새 미리와 정이 푹 들어 그녀의 무릎을 베고 잠이 들기도 하고 그녀의 품에 안겨 들기도 한다. 미리 언니 또한 소년에게 정을 느끼고 그들의 작전에 하나가 되어 공항검색대에서 아무탈없이 벗어날 수 있도록 '도둑' 으로 마티를 오해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모든 일들은 모두 해피엔딩으로 잘 마루리 되고 소년과 미리는 누들의 엄마가 있는 식당에 아무탈 없이 잘 도착을 한다. 그리하여 소년과 엄마는 감동의 재회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프랑스 영화같은 이스라엘 영화이다. 귀염성이 있으면서도 단단한 차돌같은 소년의 연기와 표정이 정말 감동을 준다. 소년이나 미리나 미리 언니나 영화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사랑을 잃은 사람들' 이다. 소년의 엄마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그들은 미리의 작전처럼 사랑을 찾아 간다. 표정 하나하나에서 감정을 전달해주는 장면들은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이를데없다. 정말 콧물 찡, 눈물 찡하게 흘리게 만드는 작은 소년과 미리의 교감은 가정의 달에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을 영화이다. 영화내내 잔잔하게 깔렸던 피아노 음악도 넘 좋았다. 영화와 잘 어울려 잔잔한 감동을 더 배가 시킨듯 하다. 소년이 엄마를 만나고 모두에게 '젓가락질'을 가리키며 함께 국수를 먹는 장면에서는 울다가 웃다가 할 수 있었다. 소년은 웃음도 주고 울음도 주고 진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더 늦기전에 이 영화를 봤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다.소년의 앙증맞은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사랑의 상실이후 그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기나긴 과정이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음을 잘 말해주는 영화이다.


★ 2007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장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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