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너무 복잡해 - It’s Complicat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사랑은 너무 복잡해,2010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메릴 스트립(제인),알렉 볼드윈(제이크),스티브 마틴(아담)...


사랑에 나이가 필요한가요,중년이라 더 멋진 그들의 복잡하고 화끈한 이야기


만약에 이혼한 전남편이 다시 좋아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는 유부남이고 자식까지 있다면... 이 영화가 그렇다. 메릴 스트립을 보기 위해 본 영화인데 제인과 제이크는 성인된 아이들 셋이 있지만 그들이 사춘시시절인 십여년전에 이혼을 하여 제이크는 젊은 아내와 살면서 개구장이 남자아이가 있고 그의 아내는 또 아이를 원해 그는 변호사지만 불임치료를 받으러 매일 병원으로 출근을 한다. 제인,그녀는 중후한 멋이 풍겨 나오지만 아직 이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하며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지만 뭔가 허전하다. 그런중에 아들의 졸업식이 있어 그들은 모두 뉴욕에서 만나게 되고 제이크의 젊은 아내가 오지 못해 제인과 제이크는 그곳에서 만나고 이혼후 짜릿한 시간을 갖게 된다.

제이크와의 불륜후 제인에게는 페르몬이 넘쳐나듯 그녀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질 않고 모든 일상사가 활기가 넘쳐 난다. 그녀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제이크와 불륜에 빠진것을 털어 놓게 되고 그녀들은 '아그네스에 대한 복수' 라며 너무 좋아한다. 제이크,제인 이들 어쩜 좋은가. 이혼전엔 느끼지 못한 감정을 이혼후 이제서 그들은 달콤하게 느끼며 제이크는 제인과의 짜릿한 불륜에 몰래 전화와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데 눈치 빠른 젊은 아내와의 사이에서의 개구장이 꼬마녀석,그를 바짝 얼게 만든다.한편 제인은 이혼후 십여년 동안 미루어온 집을 리모델링 하기 위해 의례를 하였는데 멋진 남자 아담이 온다. 그도 이혼을 한지 이년된 돌싱이고 그들 사이엔 미묘한 전류가 흐르게 되지만 놀랍도록 달라붙는 제이크때문에 그들사이는 가까워지질 못한다.

몰래 사랑이란 없나보다. 제인의 달라진 모습과 자식들에게 그들의 불륜이 들통이 나고 아이들은 사춘기적 겪은 부모의 이혼후 아픔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제이크, 그도 물론 아내에게 그의 감정을 들키고 만다. 역시나 그는 바람둥이를 벗어날 수 없는가보다. 느긋하면서 여유있고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 나온 스티브 마틴(아담), 그의 여유로움과 제인의 여유와 중후한 멋은 정말 멋지게 조화를 이룬다. 화끈하게 웃고 화끈하게 빠져 들고 40,50대 공감을 많이 불러 일으킬 영화이다.

메릴 스트립,정말 멋진 배우이다. 주름살이 이렇게 아름다운 배우는 정말 처음인듯 하다. 이마와 눈가에 주름살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녀의 웃음 행동들 모두가 사실적이며 자연스러운 연기 정말 압권이다. 흔히들 보톡스로 자신의 나이를 판가름하지 못하게 하는데 이 배우는 나이에 맞는 주름살이 너무도 아름다운데 그녀의 아름다움에 꼭 어울리는 스티브 마틴의 한마디 '지금 당신이 가진 제일의 매력은 나이에요.' 이 영화의 정점을 나타내주는 말이다. 그러면서 둘이 함께 크로와상을 만드는 장면과 와사삭 빵을 먹으면서 나누는 달콤한 입맞춤까지도 너무도 아름답다.

알렉 볼드윈과 스티브 마틴, 두 배우 역시 중년의 중후한 멋이 아름답게 나온다. 이 영화는 자식들로 나오는 젊은층과 중년의 배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여감독에 의해 만드러져서인지 여자들의 맘을 정말 잘 표현했다.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연기 같지 않고 자연스런 일상같다. 여자의 로망처럼 꾸민 아늑한 집이며 그 집앞에 심어진 화단, 그 화단에서 싱그러운 채소들을 거두어 들이는 모습마져 사랑스럽다. 알렉 볼드윈은 배가 나오고 조금은 우스꽝스런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그 역시나 멋진 중년배우이며 스티브 마틴의 귀염성있으면서도 중후함이 좀더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이 이야기의 2탄이 나온다면 메릴 스트립과 스티브 마틴의 알콩달콩한 중년의 사랑이 멋지게 그려질 듯 하다. 

이 영화는 조조로 여자친구와 함께 보았는데 극장안은 온통 '아줌마'들 뿐이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나온 아줌마들,열심히 웃고 공감하고 그들의 사랑에 가슴 설레이다 해맑은 표정으로 집으로 향하는 그녀들, 나 또한 너무 달콤하면서 쌉싸름하고 와인한잔 한 듯 한 기분의 영화를 본 듯 하여 기분이 넘 좋았다. <맘마미아> 이후 메릴 스트립에 한번 떠 빠진 영화이며 중년의 사랑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말해주는,여자의 마음을 백프로 읽는,공감백배의 영화이며 남편과 꼭 다시 한번더 보고 싶은 영화이다. 이 영화를 계기로 '낸시 마이어스'의 작품들을 눈여겨 봐야겠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로맨틱 홀리데이> <사랑할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왓 위민 원트> <페어런트 트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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