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전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신기전(神機箭,2008)
 

 
감독/ 김유진
주연/ 정재영(설주),한은정(홍리).
허준호(호위무사 청강),안성기(세종)
 
 
나는 왕이고 그대들은 '황제'이니라...
 
 
세종 30년 명은 조선이 새로운 화기 개발을 두려워해 화포연구소를 습격하고 연구소 도감 '해산'은 신기전 개발의 모든 것이 담긴 '총통등록'과 함께 자신의 딸인 '홍리'를 피신시키고는 자신은 폭파하여 죽는다. 호위무사 청강은 부보상단 설주에게 '홍리'를 맡기지만 그녀의 정체가 의심스런 설주,한편 설주는 명 사신단이 온다고 하여 한몫 단단히 챙기려 하였는데 잘못된 정보로 전재산을 잃게 된다.
 
어느 날,홍리는 자신의 집에 감추어 두었던 '총통등록'을 가져오던 중에 명의 무장세력들에게 책을 빼앗기고 설주와 그의 상단사람들에 의해 목숨만 부지하며 상단으로 돌아온다.그녀의 정체를 알게된 설주는 그녀를 아는 스님에게 맡긴다. 하지만 상단이 망하여 어쩔수없이 그녀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만드는 '신기전' 에 함께 하게 되는데 화포와 화약을 만들었던 그의 아버지덕에 그는 놀라운 실력으로 그녀와 함께 한다.
 
'나에게 명령을 내릴 왕은 이제 없소..'
한편 '총통등록'을 가저간 명 사신단은 책을 들춰보며 세세한 신기전의 기록들을 보고는 존재 할 수 없는 것,만들 수 없는 것이라 단정짓는다. 그들이 숨어서 신기전을 만들고 있는것도 모르고.. 설주는 화약을 만드는데 필요한 흙을 스님에게 부탁하였는데 스님들의 수상한 행동에 명의 무장세력이 눈치를 채고 급기야 스님은 죽음을 맞이한다. 우여곡절끝에 신기전은 완성되지만 아버지가 했던 정확함이 없어 잃어버린 책이 필요함을 말하는데 설주와 그의 상단 사람들은 그 책을 찾으러 명의 세력이 머무는 곳에 잠입을 하지만 동생의 죽음을 책대신 내 주어야 했다. 총통등록을 가져온 후 신기전의 잘못된 점을 파악하고 화약도 더욱 발포세력이 커져 그야말로 신기전에 날개를 달게 된 것.
 
하지만 명은 그들의 움직임을 눈치채고는 백성을 볼모로 잡는다. 홍리와 신기전을 내어 놓지 않으면 너무도 많은 백성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야 할것 같아 홍리는 자청하듯 하여 명의 볼모로 간다 하여 잡혀간다. 하지만 이미 설주의 마음에 그녀가 자리한 후,설주는 그녀를 내어 주지 않으려 하는데... 명과 거란은 함께 합쳐 싸움을 하고 우리는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이 그들에 대항하게 되는데 우리 편의 뒤에는 바로 놀랄만한 신기전이 있었던것,소 신기전,중 신기전, 대 신기전...
 
그들의 싸움은 정말 치열하며서도 하늘을 향해 아니 명의 무장세력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가는 신기전의 화살들은 통쾌하기 그지없다. 우리 조상들이 진짜 만들었다는 것이 놀랄뿐이다. 그들도 소신기전과 중신기전은 사용해 보았는데 대신기전은 아직 사용전이라 머뭇거리는 사이,상단의 여자가 대신기전에 불을 붙이고 대신기전은 미사일처럼 하늘을 날아 적진에 꽂히고 적들은 그야말로 초토화, 두 방의 대신기전으로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리의 주인공인 홍리와 설주는 다시 손을 잡고 걸어 나온다.
 
세종은 그들은 초대해 왕이 하지 못한 일을 왕이 아닌 일개 백성이 하였음을 감사하며 그들에게 고마움의 사배를 하려한다. 옆에서 신하들이 말리지만 보잘것 없는 명의 사신들에게도 사배를 하는데 내 백성에게 사배를 못하겠느냐 하며 절을 하는 세종, 그들에게 많은 것을 내리지만 다 물리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뒤에 대고 '나는 왕이지만 그대들은 황제이니라...' 하는 말이 참 가슴을 울린다. 이 영화에서 세종은 약간 힘이 없으며 야릇하게 그려진듯 하다. 명의 사신단을 맞아 왕으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내뱉는 것이며 힘이 없어 그들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그러면서 우리가 알던 문화혁명의 시대의 왕이라기 보다는 명의 커다란 힘에 눌린 왕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마지막에서는 인간 세종의 모습을 참되게 보여준듯 하다.
 
이 영화는 설주와 홍리의 멜로에 가미된 오락적이면서도 퓨전이 가미된 액션영화라고나 할까.. 우리가 보아서는 유쾌, 상쾌, 통쾌하지만 한참 험한바람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맛살을 찌푸릴 영화이다. 그들에게 사대주의에 눌려 배수진을 치고 살아왔으니 이나라를 지켜왔음을 통쾌하게 보여주고 그 서러움을 유쾌하게 날려준 영화라 감동적이면서도 웃으며 봤다. 다재다능한 설주역의 정재영과 안성기 허준호등 실미도팀들이 다시 뭉친듯 하여 그 분위기가 나기도 했지만 마지막 부분을 장식한 신기전의 활약에서는 정말 막힌 숨통이 트이는것처럼 '와아..' 하며 봤는데 '신기전' 정말 대단했다.
 
서양보다 300년이나 앞서 '최초의 로켓 화포 신기전'을 만든 작은 나라 조선과 세종, 그 놀라운 위력을 560년이 지난 오늘에야 화면에서 빛을 보게 되었으니 정말 놀랍기만 하다. 세종이 만들려는 것은 한글이 아닌 어쩌면 이 나라를 지켜줄 '신기전'이 아니었나 생각이 되었다.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대륙을 꼼짝 못하게 하는 짜릿함과 통쾌함이 잘 어우러진 신기전, 스토리도 탄탄하여 어느것 하나 흠잡을것 없는 영화인것 같다.여주인공 역의 한은정이 처음엔 안어울리는듯,퓨전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신기전의 숨겨진 위력이 나타남에 강함을 표함은 그녀가 적격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오래간만에 얼굴을 보게 된 이경영도 능글거리면서도 무언가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듯한 스님역을 잘 그려준것 같다. 가족이 모이는 추석에 모두 모이어 '신기전'을 관람한다면 가족의 사랑또한 신기전의 위력처럼 커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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