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자벨 코이셋 주연/ 사라 폴리(앤),스캇 스피드맨(돈), 마크 러팔로(리) ★★★★☆ 17살 너바나의 마지막 콘서트에서 앤은 돈을 만나 둘은 결혼을 하여 엄마의 집 마당에 트레일러에서 생활을 한다. 23살인 그녀는 두 딸의 엄마이며 실직상태인 남편때문에 대학의 야간 청소부 일을 하며 가난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날 부터인가 자꾸만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오니 동료는 다이어트를 하느냐며 그녀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기에 그녀에게 묻는다.별일 아니듯이 생각하고 지내다가 앤은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런대 뜻밖에도 병원에서 들은 그녀의 병명은 '난소암' 양쪽 난소에 종양이 있고 위와 간에 까지 전이된 상태라 어떻게 손을 써 볼 수 없으며 살시간도 앞으로 길어야 두세달, 그녀에게 그의 병명을 말해주는 의사는 그녀의 얼굴을 마주보지도 못하고 옆으로 나란히 앉아서 겨우 이야기를 해준다. ' 마주보고 말할 용기가 없었소.늘 그렇지. 의사체면이 말이 아니라오. 재검사 받아봐요. 다른 의사에게..' ' 제 얼굴 보고 말해요..' 그녀는 순간 정신을 차리듯 그에게 사탕이나 쵸코릿이 있냐고 물으며 마지막 남은 생강사탕 하나를 받아 먹는다.맛있다며.. 집에 돌아온 그녀는 두 딸과 식구들에게 빈혈때문에 그렇다며 병명을 숨기며 자신이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어떻게 할것인지 죽음을 대비한 계획을 세운다. 어느날 커피집에 들러 '죽기전에 해야 할 일들' 을 정리 해보는 앤,머리모양도 바꾸어 보고 손톱에 네일아트도 해보고 싶고 멋진 애인도 만나고 싶고 교도소에 있어 보지 만나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도 만나고 싶고 관계가 소홀한 엄마와의 관계도 개선하고 싶고 남편에게 자신의 맘에 드는 여자도 소개해 주고 싶고 너무 할 일이 많다. 그런 그녀를 멀찍이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그는 그녀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돈은 수영장공사일을 맡게 되어 일을 나가게 되고 앤은 함께 일하는 동료를 집에 초대해 보지만 아이들의 엄마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아이들과 남편에게 꼭 맞는 여자를 찾아보러 애쓴다. 그러다 빨래감을 들고 빨래방에 갔다가 커피숖에서 만난 남자를 만나고 그녀는 그에게 커피를 주문해 놓고도 의자에서 정신없이 잠에 빠진다.그런 그녀를 지키고 있는 남자,그녀에게 자신을 코트를 주고 빨개감도 모두 개어 자루에 담아 놓았다.집에 돌아와 빨래를 꺼내어 보다가 그가 넣은 책을 보던 그녀는 그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간다. 텅빈 그의 집,그의 애인이 떠나가고 공허함에 빠져 있던 그는 그녀를 만난 것이다. 그녀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며 다가가고 앤은 자신의 비밀을 간직한채 그를 계속 만난다. 한편 옆집에 이사온 여자가 자신이 이름과 똑같은 앤이며 혼자 살고 있고 아이들과도 잘 어울린다. 녹음기에 가족에게 남길 유언을 녹음하여 병원의사에게 간직했다가 자신이 죽은후에 가족에게 전해 달라며 전하는 앤,점점 그녀는 기력을 잃어가고 옆집의 앤을 초대하지만 자신은 아파서 옆집의 앤이 모든 일을 하고 자신이 가족과 잘 어울리는 옆집을 앤을 바라보는 앤.23살 그녀의 젊음은 그렇게 마감하는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두 딸을 남겨 놓은채.. 여자 감독이 만든 영화라 그런지 여성스럽다. 여자의 관점에서 보는 영화라 그런지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하지만 꼭 애인을 만들고 그와 시간을 함께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마음.. 남편에게까지 자신의 병을 숨길 필요가 있을까 좀더 진실했다면 살아 있는 사람들이 그녀를 보낼 준비를 했을터인데 이 영화는 죽어가는 그녀만이 죽을 준비를 하는 영화이기에 조금 슬프다.그녀의 젊음은 너무도 아름답기에.. 죽음을 준비하고 죽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런면에서 보면 행복한 죽음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나 없는 내 인생' 을 생각한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이미지:엠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