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코이즈미 타카시
주연/ 테라오 아키라(박사), 후카츠 에리(쿄코), 아사오카 루리코(형수)
요시오카 히데타카(루트-선생)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일년동안 아이들 수학을 맡아 가르칠 수학선생님,별명이 '루트'이다.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그러면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싱글맘으로 자신을 키우기 위하여 가정부일을 10여년을 해 오고 있는 자신의 엄마와 기억이 '80분' 밖에 되지 않는 수학박사가 만나게 된 이야기며 자신이 수학을 좋아하게 된 이야기를 한다.
루트의 엄마 이름은 '쿄코' 싱글맘으로 벌써 아홉번이나 가정부가 바뀐 집에 열번째 가정부로 들어가게 된다. 그녀가 일할 곳은 박사가 기거하고 있는 별채이며 형수인 미망인은 자신이 있는 곳은 오지 못하게 한다.박사는 1975년 봄 고후쿠절에 야외 가면극을 보러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기억장애를 앓고 있고 미망인인 그녀는 다리를 다쳤다고 한다.박사는 기억이 80분밖에 되지 않기에 언제나 시작은 아침이며 날마다 처음 만남은 똑같은 질문으로 시작을 한다.
박사가 쿄코가 처음 만남부터 박사는 그녀의 신발사이즈를 묻는다 "신발사이즈가 얼마지.." "24.." "음..깨끗한 숫자야.." 박사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고 그녀는 박사에게 시킬 일을 물어본다. "숫자랑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무턱대고 들어오지마.." 그런 박사를 이상하게 여기지만 점점 그를 이해하게 되는 쿄코,그런 그녀에겐 10살이 된 아들이 있다. 그는 야구를 하고 있고 집에서 혼자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어느날 박사는 그녀에게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학교가 끝나면 이곳으로 오라고 한다. 아들과 처음 만남에 그에게 '루트'라는 별명을 지어주는 박사, " 잘들어 넌 '루트' 야 어떤 숫자도 마다않고 자기안에 받아 들인다.루트는 아주 마음이 넓은 기호란다."
쿄코에게 생일이 언제냐고 묻자 2월 20일.. 하자 그는 자신의 손목에 찬 시계를 풀러 주며 뒤에 적힌 숫자를 읽어 보라고 한다 No.284..그가 대학교때 상으로 받은 시계에 적힌 숫자는 284..박사는 220과 284란 수의 약수를 적고는 그 수들을 다 더하고 나니 220의 약수의 합은 284, 284의 약수의 합은 220이 나왔다. 두 수는 '우애수'라며 신의 의도로 운명적으로 묶인 수지... 페르마도 데카르트도 한쌍씩 밖에 발견하지 못했어. 우애수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피타고라스지..라며 우애수에 대하여 말하여 주는 박사..그는 생활의 모든 것이 수학과 숫자로 이루어져 있듯 숫자와 수학으로 삶과 모든 것들을 풀어 나간다. 쿄코도 그에게 물들어 가듯 수에 관심을 갖게 되고 둘은 봄나물도 뜯으러 공원에 나가고 바깥 출입을 하지 않던 그에게 변화가 생겼다.
어느날 '매스매틱스 저널' 37권에 증명서를 보내게 된 그는 아름다운 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정말로 아름다운 증명이란 한치의 빈틈도 없는 완전한 강함과 부드러움이 모순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있지.
별이 왜 아름다운지 아무도 증명할 수 없는 것처럼 수학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야구를 좋아하는 박사는 루트에게 자신도 대학시절 어깨를 다치기전까지 야구를 했다며 타이거즈의 28번 선수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며 루트가 야구 연습을 할때 함께 도와주러 간다. 아이들과 루트와 함께 야구 연습을 하던 중에 그가 친 공을 잡기 위하여 뛰어가다가 친구와 부딪혀 정신을 잃은 루트를 박사는 건드리지 말라며 구급차를 부르라고 하여 병원에 간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루트를 걱정하는 쿄코에게 직선을 하나 그으라며 직선의 정의에 대하여 말하여 주는 박사..
진실의 직선은 어디에 있을까..
그건.. 여기에만 존재해..,. 마음..
물질에도 자연현상에도 감정에도 좌우되지 않는 불변의 진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거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눈에 보이는 세계를 떠받치고 있는거야.
중요한건 마음으로 봐야 해..
루트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루트가 야구게임이 있는 날,루트는 박사가 경기에 오길 원한다. 쿄코와 함게 루트를 응원하러 간 박사는 그들이 앉을 자리의 숫자 714,
715에 대한 베이비루스에 대한 이야기도 하며 루트의 경기를 무척이나 열심히 응원한다. 하지만 박사는 밤에 열이 나고 무척 아파 쿄코는 집에 가지 않고 루트와 함께 박사의 집에서 삼일을 머무르며 간호를 한다. 그 일로 쿄코는 미망인으로 부터 해고 통지를 받는데 쿄코는 그런 미망인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녀와 박사가 예전에 미묘한 관계였음을 알기에 물러난다.
박사의 집에서 일을 그만두자 루트는 그동안 박사와 함께 한 시간들이 넘 그리워 엄마에게 박사의 집에 가면 안돼냐고 묻지만 안된다고 하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박사를 찾아간다. 그런 루트때문에 미망인은 쿄코를 박사와의 관계를 이상하게 보고는 나무라지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그저 박사와는 단순한 관계이며 진실은 마음안에 있다고 말한다. 그자리에서 박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간직한 수식이 잘못됨을 미망인에게 써주고는 '이제부터 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한순간 한순간을 살아 볼 생각입니다.' 라며 쿄코와 루트를 다시 받아 들인다.
매스매틱스에 보낸 원고가 1등에 당선되고 루트의 열한번째 생일도 돌아와 겸사겸사 축하파티를 한다. 쿄코와 루트는 박사에게 타이거즈의 '28'이 새겨진 웃옷을 선물하고 미망인은 박사가 주문한 것이라며 루트의 생일선물로 야구글러브를 가져온다.그녀는 쿄코에게 자신의 지난 일들을 이야기하며 자신때문에 가족과 친구도 버리고 교통사고로 이렇게 되었다며 쿄코가 끝까지 박사를 맡아줄것을 당부하며 그동안 잠가 놓았던 문을 이제부터는 개방해 놓는다며 말한다. 박사와 쿄코 루트는 축하파티를 하고 루트는 대학때까지 그 글러브를 소중히 여기며 야구도 하고 수학을 하게 된 사실을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 준다.
영화는 수학공식이 나와 수학하면 어렵게만 생각하는 난 어려울줄 알고 몇번을 망설이다 보게 되었다. 하지만 수학공식처럼 인생을 풀어 나가는 중간중간의 묘미가 재미 있으면서도 쿄코와 박사간의 잔잔함이, 박사가 들려주는 수학과 관계된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다. 영화를 보면 볼 수록 수학에 빠져 들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박사의 연륜에 쿄코의 싱싱함이 잘 묻어나면서도 어울리지 않을것만 같은 둘이 잘 조화롭게 수채화를 그리듯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영화이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박사가 기억하는 80분... 하지만 술술 풀어내는 수학에 대한 이야기들은 마법처럼 화면속으로 잡아 끈다.
" 1이란... 하나속에 전체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아름다워.. 아름답다는건 바로 그런거야..' 영화에서 나온 박사가 사랑한 수식 e^πi+1=0 은 e^πi+1=無 로 하여 수학이 끝이 없고 아름답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그가 공식의 답을 無로 수정하였듯이 인생도 이와 같음을, 답이 없으니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이미지:엠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