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 - The Lives Of Othe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 플로리안헨켈 폰 도너스마르크(독일)
주연/ 세바스티안 코치(드라이만), 울리히 뮤흐(비즐러), 마르티나 게덱(크리스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전 동독,햄프장관은 여배우 크리스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지 못하자 그의 애인이면서 함께 살고 있는 시인이며 극작가 게오르그 드라이만 집에 완벽한 도청장치를 하고 감시를 했다.감시인으로는 냉혈한이며 비밀경찰인 '비즐러'를 투입시켜 그들의 24시간을 감시하며 헛점을 찾아내기 위하여 불을 밝혔다.말한디 몸짓 하나하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보고하고.. 하지만 혐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드라이만의 생일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하파티를 하는 가운데 위대한 극작가인 알버트 예르스카 선생님도 오시지만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드라이만에게 선물로 '브레히트'의 시집을 한권 전해준다.그는 국가보안부에 의해 활동이 묶여 있어 드라이만이 그의 혐의를 풀려 노력하던 중에 자살을 하고 만다.그 일로 인하여 드라이만은 극을 쓰지 않고 다른 일에 몰두한다.동독 작가들의 자살률에 관한 글을 써서 비밀리에 유출하는데 비즐리는 도청을 하며서 그가 극을 쓰지 않고 그들의 친구들과 어울러 비밀리에 이런 글을 쓰고 있었지만 그를 묵인해 버린다.
 

 
그는 냉혈한 이었지만 도청을 하면서 드라이만이 예르스카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선생님이 주신 '아름다운 영혼의 소나타' 를 피아노로 연주하자 그 곡을 들으면서 마음의 빗장을 푼다. 그 곡을 음미하는 그의 표정이란.. 매주 목요일이면 햄프장관을 만나 차안에서 그이 청을 들어주던 크리스타는 비즐리의 은밀한 작전으로 인하여 드라이만이 눈치를 채고 그 일로 인하여 크리스타도 죄책감에 시달리다 다시 드라이만에 돌아가며 그들은 욕정의 시간을 즐긴다.냉혈한 이었던 비줄리는 도청후에 돈을 주고 여자를 불러 욕구를 충족시키지만 외로움은 아직 채워지지 않고...
 

 

 
동독작가들의 자살률에 관한 기사가 나가고 드라이만은 의심을 받고 집은 수색을 당한다.하지만 붉은색 잉크로 작성한 프린터기가 나오지 않고 프린터기가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하여 크리스타를 잡아 들인다.그를 심문해야 하는 비즐리... 그는 냉혈한인척 하며 그녀를 심문하여 프린터기가 숨겨져 있는 방문턱을 알려준다.그 사실을 알고 바로 비즐리는 드라이만의 집으로 향하고 그루비츠는 그의 집을 다시 재수색한다. 방문틀을 걷어 내는 순간 타자기는 없고 사랑하는 드라이만을 넘겨야 했던 죄책감에 크리스타는 집을 뛰쳐나와 길로 뛰어 들어 달리던 차에 받쳐 죽음을 맞이한다.죽기직전 비줄러는 뛰어와 자신이 타자기를 감춘 사실을 말하지만 드라이만과 다른 사람들이 달려오고 그에게 떨어졌던 감시는 완전히 해제가 된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하여 비즐러는 비밀경찰에서 편지가 검문하는 우편실로 옮겨가고 드디어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은 무너진다.정말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2년이 지나고 드라이만은 크리스타가 주연했던 연극을 상연하지만 책은 더이상 쓰지 않는다. 그런 그를 감시하던 사람에게 물어본다.자신을 왜 감시하지 않았는지.. 그는 그를 완벽하게 감시했었다며 지난시간 감시당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분단시절 자료 보관실' 에 가서 자신의 서류를 열람하고는 자신이 완벽하게 감시를 당하고 있었지만 비즐러라는 인물이 자신을 옹호하여 자신을 살려주듯 보고서를 작성하고 그가 마지막 감시를 해재하며 찍은 직인에서 빨간 잉크를 발견하고는 그가 프린터를 숨겼음을 직감하고는 그를 찾는다.
 

 

 
비즐러는 우편배달부가 되어 편지를 배달하고 있다.냉혈한이었던 비밀경찰에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고 그가 살려 주었기 때문에 자신의 삶이 달라진것을 알게 된 드라이만은 '아름다운 영혼의 소나타' 란 스승이 전해준 피아노곡과 같은 제목의 소설의 책을 써서 비밀경찰이던 시절에 비즐러의 암호명이던 '감사한 마음을 담아 HGW XX/7에게 이 책을 바친다' 라며 책을 쓴다.우편물을 배달하던 비즐러는 서점앞에 붙어 있던 드라이만의 출판소식을 접하고는 서점에 들어가 책 한권을 집어 들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당당하게 자신에게 바친 책을 사든다.
 

 

 
드라이만으로 분한 세바스티안 코치는 블랙북에서는 독일장교로 나와 낯이 익으며 그의 연기가 눈에 띄어 더욱 여운이 남았던 영화였기에 이번 영화도 관심을 기울이며 그의 연기에 주목을 해서 보았다.이 영화에서는 그와 비즐러로 분한 울리히 뮤흐의 두 연기가 획을 그으며 볼만한것 같다.도청을 할때는 냉혈한 뱀처럼 표정없는 눈과 얼굴이 되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그의 표정과 서서히 타인의 삶에서 자신의 삶으로 옮겨 오는 찬물이 더운물과 만나 알맞은 온도를 내듯 하는 연기라고 할까.. 정말 여운이 긴 영화이다. 눈물을 흘리려 하는 순간에 눈물을 거두게 하고 가슴에 남은 잔잔한 여운을 느끼게 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듯이 비즐러의 냉혈함도 무너지고 드라이만의 무언지 기웃둥하던 작가적 능력도 여울을 지나 바다에 이르게 하는 잔잔한 파문을 던져주는 영화.드라이만의 집에서 몰래 예르스카 스승이 준 '브레히트'의 시집을 가져가 읽는 비즐러 그가 읽은 귀절이 인상깊게 남는다.
 

 

 
 
브레히트, 마리A에 대한 추억
 
 
푸르른 9월 어느 날
어린 자두나무 아래서
나는 그녀를, 그 고요하고 창백한 사랑을
조용히 몸에 안았네.
마치 부드러운 꿈인 듯 했네
우리 머리 위 아름다운 여름 하늘에는
구름 한 점 떠 있었네
그 구름을 나는 오래 쳐다 보았네
아주 하얗고 엄청 높은 곳에 있던 구름
내가 다시 올려 보았을땐 사라지고 없었네.
 
 
 

 

 
☆ 작품에 등장한 '착한 사람의 소나타는 '베토벤 소나타 제23번 열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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