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덫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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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덫 ㅡ 이 작품집은 크리스티 여사의 단편집이다.먼저 쥐덫은 폭설속에 갇힌 몽스웰 여관에서 처음으로 여관업을 하게 되는 부부에게 네 명의 손님이 찾아오고 그리고 한 명의 형사가 찾아 온다.형사는 눈으로 온통 갇힌 상태에서 스키를 타고 이곳에 왔다.다른 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살인자가 흘리고 간 수첩에서 이곳 여관의 이름이 나왔다고 하여 다음 살인사건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파견된 형사와 손님들 그리고 부부까지 모두가 살인 동기를 가지고 있으며 용의선상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가운데 첫번째 살인이 일어난다.살인사건이 일어날때마다 '세 마리의 눈먼 쥐' 라는 동요가 흘러 나와 더욱 섬짓함을 느끼게 한다.
 
범죄의 재구성을 하면서 범인을 찾아 가던 중에 예전에 이 지역에서 발생한 세 아이의 입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여관의 여주인이 그 아이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던 가운데 몰리가 피아노를 치며 범죄의 재구성을 하던 중 트로터가 범인임이 밝혀지고 메트카프 소령이 트로터를 잡아 몽스웰 여관은 다시 평화를 찾는다.이 작품 역시 갇힌 상황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모두가 살인동기를 가지고 있으며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야 비로소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구성이 약간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비슷하게 동요가 나오고 갇힌 상황이 전개되지만 단편이라 그런지 무거운 느낌이 덜 하여 좋다.
 
이상한 사건 ㅡ 마플 양이 등장하는 단편으로 백부가 남겨준 '보물섬'과 같은 유산을 찾기 위하여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집안 곳곳을 다 찾아 보았지만 유산의 흔적을 찾지 못하던 중 마플 양에게 도움을 의례한다. 에드워드의 백부님은 아무도 믿지 못하여 주식과 그외 재산을 돈으로 환전하여 집안 어디엔가 숨겨 놓았는데 그들은 파산 위기에 놓이는 상황에 와서도 백부님의 유산을 발견하지 못하여 무척 어려움에 처한다. 노부인 마플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어가며 집안을 탐색하던 중에 그녀의 예리한 재치로 인해 백부님이 숨겨 놓은 '유산'을 찾아 내어 가는 과정에서 마플 양의 번득이는 지혜가 빛을 발한다.
 
줄자 살인사건 ㅡ 양재사 폴릿양은 스펜로우 부인의 집에 그녀가 맞긴 옷을 수선하여 가져왔지만 집안은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이상하게 여긴 폴릿양은 하트넬 양과 함께 문을 흔들어 보다가 집안을 들여다 보고는 깜짝 놀란다. 스펜로우 부인이 죽은 것이다. 경찰이 와서 조사를 했지만 그녀의 죽음에 대한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한다.그녀는 예전에 어느 귀족의 집에 하녀로 있었는데 그 집에서 에머랄드 도난사건이 일어났다.그 사건이후 스펜로우 부인은 꽃가게도 열고 부유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폴릿양은 양재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았던것,스펜로우 부인의 사체 옆에서 경찰이 시침핀을 하나 주운것으로 인하여 마플 양은 멋진 사건 해결을 한다.도난 당한 에머랄드와 관련이 있는 몸종과 하녀의 삶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 스펜로우 부인이 죄를 고백하려 하자 폴릿양이 줄자로 그녀의 목을 조른것.이 사건에서도 마플양은 아주 작은 단서라도 헛되이 넘기지 않고 그 단서에 얽힌 사건을 술술 풀어가는 것이 어느 경찰 탐정 못지 않게 재미를 준다.
 
그외 모범하녀,관리인 노파,4층 아파트,조니 웨이벌리의 모험, 스물네 마리의 검은 티티새,연애탐정등 단편이지만 장편 못지 않은 재미를 안겨주는 이야기 들이 함께 있다.장편에서는 그 소설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는데 단편은 단락 단락 사건이 명쾌하게 해결되면서 범인이 바로 나오니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 단편집 <쥐덫>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51번째 추리소설이며 12번째의 단편집이라 한다.1947년 당시 영국 메어리 여왕이 80회 생일을 맞아 BBC방송 국장이 생일 축하 방송으로 무엇을 듣고 싶냐고 물어 보았더니 애거서 크리스티의 극을 듣고 싶다고 하여 BBC의 요청으로 그녀가 일주일만에 작품을 완료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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