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를 향하여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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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위에 우뚝 솟은 트레실리안 노부인의 저택에서 9월에 영국의 일류 테니스 선수 네빌과 그의 아내 케이 그리고 그의 전부인 오드리를 비롯해 7명의 손님이 초대된다.이야기는 자살을 했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앤드류 맥휘터의 이야기부터 전개되어 처음엔 조금 나른한 맛도 있다.
 
한편 프롤로그에서는 트레브스 노인의 예지능력처럼 이 소설의 복선을 깔아놓듯 봉투에서 문구가 나온다.
'지금까지도 ㅡ 어떤 드라마 ㅡ 어떤 살인에 대한 것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만일, 내가 이 피와 범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쓰려고 한다면,나는 난로 앞에서 문서 뭉치를 펴놓고 앉아 있는 노신사와 함께 시작해야 할 거야 ㅡ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는 ㅡ 0시를 향하여.....' ㅡp14
 
테니스 선수 네빌은 트레실리안 노부인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 받게 되어 있다.그런 그는 전부인 오드리에게 다시금 결합을 원하며 다가가고 그의 현부인 케이는 그런 네빌과 오드리의 사이에서 심한 질투와 증오를 가진다.한편 토머스는 오드리에게 청혼을 하기 위하여 이곳에 왔지만 이상한 관계에서 겉돌기만 한다.
 
그들이 모두 모인 곳에서 트레브스 노인은 어떤 인물의 신체의 특징을 발견하고는 예전에 있었던 어린사내가 저지른 살인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그 살인자는 어리기도 하지만 정당성이 참작이 되어 살인을 저질렀던 인물은 풀려난후 자취를 감추었는데 그가 이 자리에 있는것처럼 트레브스 노인은 말을 한다.
 
평소 심장이 약했던 트레브스 노인은 그가 내뱉은 말로 인하여 살인을 당하게 되었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의 심장이 약해 엘리베이터의 고장으로 인하여 그의 방까지 계단을 올라갔기에 심장에 발작이 일어나 죽은것으로 알았지만 나중에 밝혀진 것으로 미루어 볼때 그는 살인을 당했음을 안다.누군가 조작으로 멀쩡한 엘리베이터에 고장 푯말을 붙여 놓은 것이다.
 
트레브스 노인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있던 트레실리안 노부인은 네빌과 다툼을 하던 것을 마지막으로 시체로 발견된다.그와 동시에 그녀의 하녀는 약물중독으로 인한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 총경 배틀은 사건이 연관되어 있음을 밝힌다.노부인을 마지막으로 본 네빌에게 살인 혐의가 주어지도록 모든 증거들은 그의 것으로 들어난다. 골프채에 묻어 있는 지문이며 그가 마지막 날에 입었던 옷에 묻는 노부인의 피며 증거로 보면 그가 살인자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그는 태연하다.
 
확실한 증거와 처음부터 범인으로 지목하고 빠져 나올 수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넣어 놓고는 이제부터 서서히 들어나는 사랑과 증오로 인하여 모두가 살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이 하나하나 들어난다.사건은 반전을 하여 네빌에서 오드리로 범인의 옮겨 가는 듯 한다.그녀가 네빌에게 혐의를 뒤집어 쓰우려 증거조작을 한것처럼 보이는듯 하여 그녀는 자살을 결심하고는 언덕에서 뛰어내리려는 각오를 하고 있던 중에 뜻하지 않게 그자리에서 자살 미수에 그친 앤드류 맥휘터를 만난다.그는 그자리에서 우연히 본것이 살인과 연관이 있음을 보고는 배틀 형사와 결말을 풀어 나간다.
 
다시 사건은 반전을 거듭하며 범인을 지목하고 사건 정황이 들어 맞지만 앤드류와 오드리의 마지막의 대화중에는 그 사건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범인이 밝혀졌지만 약간의 아이러니를 남긴다.
'그는 제게 당신이 달빛 아래서 무언가를 보았던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말을 했어요.그리고 나서 무언가 ㅡ 나중에 한두 마디 덧붙였는데 ㅡ 그날 밤은 비가 내렸다는 말도 했어요.
 
'그것은 사실입니다.월요일 밤 같은 날씨에 무엇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사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이지요.' ㅡp294
 
그리고 트레브스 노인이 지목한 어린사내 아이를 살인한 범인의 의문점이 남으며 그 살인을 저질른 인물은 다른 사람으로 나오는듯 하고 트레브스 노인의 죽음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고 소설은 끝난다.
 
이 소설도 크리스티 여사의 특색이 잘 들어나 있다.그녀의 소설에는 사랑에 얽힌 살인과 등장인물이 모두 살인을 저지를 만한 동기를 지고 있다.그러면서 뻔히 보이게 살인자를 처음부터 들어내 주면서 그 살인자를 제외시켜 나가게 만든다.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그녀의 트릭은 완전하게 들어 맞으면서 독자들은 한시도 늦추지 못하게 만든다.포와로가 등장하지 않지만 배틀 총경 역시 포와로의 심리학 추리기법을 따라 가듯 하여 소설의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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