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책을 소개하는 화려한 수식어구에 속은것 같았던 책 <살인의 해석>.프로이트와 융의 정신분석학과 살인이 만나는 추리소설이라 하여 무척 흥미를 느껴서 얼른 저질르고 말았던 책이며 한권으로 된 책이 굵기도 하여 처음엔 좀 난감하기도 했지만 읽어나가면 금방금방 책장을 넘길 수 있고 읽다보면 훌쩍 책을 덮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사건은 실제살인처럼 꾸며진 밴월의 아파트에서 일어난 여자의 살인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살인사건에는 많은 의구심들이 있다.시체 안치소에 보관해 놓은 시체도 없어지고 살인이 일어난 방도 깨끗하게 치워지고 살인을 목격한 시녀는 자취를 감추어 버리는 미궁속 같은 사건.
 
신출내기 리틀모어가 사건의 단서를 잡으며 꾸며진 살인뒤에 숨겨진 내막이 있다는것을 캐면서 소설은 정신분석학자인 융과 프로이트가 등장한다. 간접살인과 살인뒤에는 인간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는것 같다.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인을 묵인하고 정당화 하는 행위,그 속에서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는 액튼양,그녀를 관찰하며 사건을 풀어 나가는 살인의 해석
 
이십대에 추리소설에 미치도록 빠져 날밤을 세우며 읽던 때가 있었다.날마다 한권씩 손에 쥐었다 책꽂이에 꽂히는 책들을 보며 웬지 모를 희열감에 뿌듯하던 그러면서도 사건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하여 늘 생각에 잠겨 있던 그때,다시 그때로 돌아간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약간은 부족한 감이 있는 책.
 
우리는 어쩌면 살아가면서 한가지씩 살인의 소지를 품고 사는지도 모른다.그것이 간접살인이든 그냥 물거품 사라지고 마는 감정이든 내 안의 선과 악의 싸움에서 선이 이기도록 건강한 육체는 물론 건강한 정신을 갖도록 삶의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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