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늙지 않는다 - 치매 걱정 없이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하는 법이 담긴
다니엘 G. 에이멘, 에이멘클리닉 지음, 윤미나 옮김 / 브레인월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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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늙지 않는다.

한 줄 평부터 시작해 볼까? 이 책은 매우 전문적이지만, 뇌에 대한 오해를 줄여주고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선물한다. 그리고, 의사도 이렇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면 행복과 돈도 따라 올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열심히 읽은 효과로 간밤에 의대에 진학하는 꿈을 꾸었다. ^^;;;

보통 알츠하이머나 치매는 불치병이라 생각한다. 벽에 똥칠할 정도로 오래 산다란 표현을 때때로 듣곤 한다. 그 뜻은 몸의 기능은 계속되지만, 뇌는 상태가 좋지 않아 아이와 같은 꼴로 그만 살아야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산다는 표현을 함축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치매는 불치병이고 나이 들어 운이 나빠 찾아오는 병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치매와 뇌의 손상을 유발하는 모든 병들이 충분히 예방가능하고 다소 늦더라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순히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의학적 실험과 임상의 결과에 근거한다.

책의 서두에 미국의 한 가정을 예로 들고 있다. 손녀와 할머니가 있다. 둘은 너무도 돈독하고 늘 웃음이 떠나지 않는 사이이다. 하지만, 할머니가 65세 때부터 기억력이 쇠퇴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그 후 5년간 사이가 급격히 나빠졌다. 손녀는 할머니에게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가족 모두 특히 엄마는 그저 나이가 많아지셔서 라고 얼버무리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그 후에 엄마가 60대가 되어서 할머니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손녀였던 딸은 이제 엄마의 문제는 할머니와 같은 유전적인 뇌의 문제로 결론을 내리고 저자의 병원을 찾는다. 이후 식이요법과 바른 생활을 통해서 점점 호전되었고, 다소 유전이라고 믿었던 선입견은 완전히 해소되었다.

결론적으로 유전이라 믿는 많은 요소들은 좋지 않은 생활방식의 답습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꼭 유전적 요소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교육으로 전달되어 신체적 약점이 더욱 현저해 진다는 개인적 결론을 내려 본다. 이 책의 서문에도 이런 주의사항을 당부한다.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란 내용이다. 결코 이 책의 내용을 함부로 추론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된다. 다만 이 책을 통해 뇌영상(SPECT) 사진 같은 새로운 정보나 농약이 깨끗이 씻기지 않는 농산물 리스트 등의 정보를 가려서 수용하길 당부한다. 그 외의 내용은 상당히 전문적이어서 이해나 암기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외국인들은 책의 서문에 책의 성공적 출간을 누구에게 돌린다란 다소 상투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다니엘 박사님은 모든 공을 아내에게 돌린다며 아내와 금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자신의 인생의 유일한 목표라는 표현까지도 보여준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운영하는 에이멘클리닉에서 식품과 생활습관에 대한 부분은 아내가 이사로 담당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그런 부분들도 모두 아내의 협조로 완성된 것들이다.

뇌의 건강에는 비교적 단순한 비밀이 숨어있다. 좋은 것이 좋다고 즐겁고 행복하고 양심적인 것들은 뇌를 활성화시키고 뇌의 노화를 막아준다. 하지만, 좋다고 착각하는 중독이나 약물의 경우는 오히려 뇌를 망친다. 뇌는 양면의 칼날과 같은 면이 있다. 모든 행동과 사건들을 선택할 수 있다. 안전 운전을 선택할 수도 있고,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속도제한을 넘나드는 레이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결과는 뇌를 사용하는 인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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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스마트 - 끊임없이 성과를 내는 리더의 성공법
리즈 와이즈먼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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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스마트

루키란 말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난 그냥 열정만 있는 미숙아로 이해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루키란 말에 마음이 설렌다. 열정이 있고, 그 열정이 모든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이겨내는 열쇠를 쥐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미리 결론을 이야기한다면, 앞으로 남은 인생을 루키로 살고 싶다.

루키란 말은 운동선수에게 많이 사용되는 말로 알고 있다. 대학시절 농구 동아리에 들어갔을 때 나는 선배들이 나를 루키라고 불렀다. 그 말이 초병, 신병이란 느낌을 받아 썩 좋아하지 않았다. 나중에 후배들이 들어왔을 때 후배들을 그렇게 불렀다. 하지만, 농구 실력은 대체로 나이와 반대의 경향이 있다. 후배들이 선배보다 체력도 좋고, 순발력도 좋고, 여러 면에서 뛰어나다. 실업 농구팀이 아닌 이상 시합에서 진다고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어제와 다른 게임을 하면 그것으로 좋았다. 그때는 루키가 싫었지만, 사실 달리 붙일만한 타이틀도 없었다. 자동차 게임을 할 때도 루키 레벨이 있다. 그냥 처음하면 이 레벨이 된다. 조작이 익숙해 질 때까지 하루에서 수백 번을 연습한다. 마치 농구 동아리 때와 마찬가지이다.

루키 레벨이 넘어가면 아마추어 1단계, 2단계, 3단계가 된다. 이후에는 세미 프로 1단계, 2단계, 3단계, 다시 프로 1단계, 2단계, 3단계 식으로 급이 올라간다. 프로 단계가 될 때까지 거의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체로 그렇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루키 단계가 가장 스릴도 있고, 즐겁다. 이후의 단계는 왜 아직도 하고 있나 싶을 때가 있다. 조작 기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저 연습량으로 인해 익숙해지고 실수가 없어진다. 뭔가 새로운 시도는 거의 하지 않게 된다. 보통 이렇게 되면 그만하게 된다. 중독에서 벗어난다고 이야기한다.

뭐 게임을 예로 들었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디든 적용이 가능하다. 직장 일, 사업, 성공을 위한 질주 등이 이 책에 부합되겠다. 이 책의 주장은 앞에서 얼핏 이야기했듯이 영원히 루키로서 빠르게 진입하고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구하여 자신만의 계획과 목표, 믿음을 추진하는 것이 해답이란 것이다.

이 책에서 루키와 상반되는 베테랑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 보자. 베테랑 선배를 떠올려 보자. 능숙하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자신도 그 선배처럼 되고 싶은가? 아니면, 뛰어 넘고 더 멋지게 되고 싶은가? 당연 후자가 아닐까 싶다. 만약 멘토라면 그렇게 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베테랑 선배는 그냥 도움만 구하고 싶은 정도가 아닐까? 그것이 바로 영원히 루키로 사는 것이 옳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루키가 섣불리 움직이고 까불다가 다친다고 해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농구만화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베테랑은 오히려 자신의 경험과 익숙한 행동 패턴으로 쉽게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뭔가 화끈한 것이 아닌 미지근한 진행을 보이게 된다. 실패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일찍 성공한 사람들이 쉽게 좌절해서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영원한 루키로 남은 것이 아니라 어설픈 베테랑이 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참 잘 읽혀지는 책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례도 친숙하고 반갑다. 특히 시스타나 성당의 프레스코화를 그린 미켈란젤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그는 조각가로 유명했다. 그의 적들이 그를 물먹이기 위해서 성당 벽화 작업에 추천했다고 한다. 그런데, 미켈란젤로는 처음 그리는 프레스코화를 성공하기 위해서 프레스코 전문화가 2명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루키처럼 시작한 것이다. 프레스코 작업이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다른 전문가들과는 다른 그만의 결과물을 완성하였다. 그것이 우리가 익히 잘아는 <천지창조>란 그림이다.

마침 매너리즘에 빠져서 길을 잃고 헤매던 나에게 너무도 딱인 책이 아닌가 하는 기쁨을 느꼈다. 정말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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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러운 수학 엿보기 - 잡스를 키운 것은 수학이다
홀거 담베크 지음, 배명자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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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잡스러운 수학 엿보기

한 동안 수학책들을 좀 읽었다. 대학 졸업 후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수학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적이 거의 없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하다 보면 수학적인 표현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대체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들을 가져다가 쓰기에 바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소위 오픈소스라는 것들 중에 완전히 믿어서는 곤란한 것들이 목격되어 그냥 쓰기보다는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처리나 돈과 관련된 비용처리 연산에는 정확도와 성능이 필요한데, 이때 수학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어느 정도는 상식 수준에서 해결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위해서는 수학 공부가 필요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40대 중반의 나름 수학에 조예가 깊은 무림의 고수인 홀거 담베크란 독일 아저씨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시작부터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산술연산 같은 낮은 수준의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시작부터 긴장해야 될 상황이었다. 그런데, 정작 책의 시작은 연산 빨리하기가 등장한다. 저자도 앞에서 한 자신의 주장을 의식했는지 사실 넣지 않으려다 넣는다는 이야길한다. 점점 저자가 친해지려는 느낌을 주었다.

22x22를 빨리하는 방법이 등장한다. 이런 식의 연산은 이미 답을 외운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일단 책의 해답을 보면 느낌이 다를 것이다.

22x22 = (22+2) x (22-2) + 2x2 = 24 x 20 + 4 = 484

46x35 = 23x2x5x7 = 23x10x7 = 1610

34x5 = 17x10 = 170

27x5 = (26+1)x5 = 13x5x2+5 = 135

암산도 요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예제들이다. 10을 곱하거나 2로 나는 것은 헷갈리거나 어렵지 않다. 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좀더 쉽고 실수가 적은 형태로 변화를 주는 것이다.

249857330583x5 = 24 98 57 330 58 3 x 5 = 12 49 28+1 165 29 15 = 12 49 28 (5+1)65 29 15

이 식은 조금 이해가 필요하다. 5를 곱하는 것은 10을 곱해서 반으로 나누는 것인데, 반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워낙 긴 숫자라 실수를 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이런 형태로 나누기 좋은 요소들로 분할한다. 큰 수를 보다 작은 수로 분할하여 쉽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결국 수학의 근본 정신을 트레이닝 시켜주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물론 앞의 예제들을 종이와 연필 없이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원초적인 방식으로는 종이와 연필이 항상 넉넉해야 되겠지만, 이런 방식들은 그마저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런 형태의 암산 공식들은 외우려 들면 절대 안되는 것들이다. 일단 이해를 해야된다. 어떻게 식을 유도한지를 알아야 남은 페이지들을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다. 단순한 연산은 시간과 노력으로 해결한다는 생각에서 숫자들의 특징을 찾아내어 적합한 고속 연산기법을 찾는 새로운 시도로 바뀌게 된다. 이 책의 목표이자 저자의 남다른 실력이라 하겠다.

이 책은 산술연산을 생략한다고 하고선 많은 장들을 산술연산에 할애하고 있다. 독자를 대학생 이상으로 보지 않은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초등학생이 이 책을 읽고 이해한다면 분명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도 쉽고 즐거울 것이다. 중학생이 본다면 앞으로 수학이 즐거울 것이다. 고등학생은 아마도 읽다가 그만 둘지 모른다. 바쁘니깐. 나 같은 아저씨는 일단 끝까지 보아야 한다. 나태하면 죽으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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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 : 병든 두피와 모발이 되살아난다!
우츠기 류이치 / 끌레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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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만 머리 감기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놀라운 기적

아내로부터 요즘 강남에서 유행이라는 노푸라는 것을 처음 들었을 때가 한달 전쯤 된다. “노푸는 노 샴푸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샴푸를 안쓰면 비누를 쓴단 이야기라 생각하고 아내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비누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뭘 사용하는거지? 우리 조상들처럼 창포물이라도 쓰는 걸까? 결론은 이 책의 제목처럼 물로만 머리를 감는다는 것이었다.

과연 물로만 머리를 감아서, 가려움과 피지, 비듬 등이 모두 해결될 수 있을까? 그래서 인터넷을 뒤졌다. 벌써 국내에 노푸 전도사라 싶은 분들의 블로그 몇 개가 출현했다. 대체로 내용은 이렇다. 처음 한 동안은 머리에서 냄새도 나고 기름기가 충분히 빠지지 않아 무겁기도 하고 가렵기도 하다. 하지만, 한달 이상 계속하면 점점 두피는 맑고 깨끗해지고 냄새는 옅어지며, 감는 횟수도 점차 줄여 나갈 수 있다. 이런 식이었다.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캠페인 같은 일이 어떤 계기로 시작된 것일까 궁금해졌다. 마치 금식 다이어트 같은 한때 유행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국내의 블로거 분들과 이 책의 저자 중 누가 먼저 시작했을까 궁금해졌다. 해답은 곧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10년 정도를 실천해 오고 있는 중년의 의사 선생님이다. 저저 또한 스승인 의대 교수님께 배워서 실천 중인 것이라고 한다. 머리가 많이 빠져 해결책을 찾던 중에 한 주나 한 달에 한두번 머리를 감으신다는 스승의 임상효과에 고무되어 자신도 시작하였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빠지던 머리는 새로 난 머리카락으로 채워졌고, 머리 감기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라고 밝힌다. 알러지 체질인 관계로 샴푸와 비누의 계면활성제가 만드는 알러지 반응이 오히려 독이었기에 과감히 끊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노푸의 효과 이후 샤워나 손발씻기도 완전히 물로만 하고 있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우리 조상들의 세안을 생각해 보면 그 분들이 샴푸나 비누, 로션, 크림 없이도 어떻게 추운 겨울과 환절기를 보냈을지 궁금했는데, 쉽게 이 책을 통해 확인이 가능했다. 한 마디로 원래부터 없어도 될 것을 우리는 너무 많이 오용하고 남용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실제로 이 책을 읽는 2주간 나 또한 임상실험을 실시해 보았다. 외출이 없는 주말의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로만 머리와 몸을 씻어도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머리가 가렵거나 건조하지 않았다. 오히려 각질이 심했던 발에는 효과가 좋았다. 발 갈라짐이 없었다. 하지만 외출이 있는 날에는 실천이 쉽지 않았다. 머리에 냄새가 났고 가려움이 심했다. 물론 긁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쉽게 비듬이 일어났다. 한달 이상 꾸준히 하라던 블로그의 글이 생각났다. 책의 저자는 6개월을 요구한다. 6개월을 이겨내면 그 후론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며 말한다.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2주간 실험한 결과는 확실히 머리가 덜 빠진다는 사실이다. 또한 머리카락 굵기도 좀 굵어진 것 같다. 머리카락의 힘이 좋아진 것 같다. 헤어젤이나 헤어로션, 드라이어를 쓰지 않아도 되서 하루의 시작이 빨라졌다. 그냥 10분 정도 열심히 온수로 비벼주고 미끈거리는 손의 기름들은 비누로 씻어준다. 간단히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빗질만 하여도 윤기가 반질반질 한 것이 신기하다. 앞으로 계속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확실히 현대의 화학제품으로부터 탈출은 신선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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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신은 마윈 - 알리바바, 마윈이 공식 인정한 단 한 권의 책
왕리펀.리샹 지음, 김태성 옮김 / 36.5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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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신은 마윈

똑똑한 사람이 책을 쓰면 이렇게 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단 한 줄의 소감이다.

중국 CCTV에서 창업관련 방송프로그램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 프로그램의 PD였고, 함께 창업 제안을 하는 많은 출연자들을 마윈과 몇몇 CEO들이 함께 검증했던 것 같다. 현재는 저자도 창업을 하여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마윈. 중국 내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인물이다. 그에 대해서는 두말하면 잔소리 이상의 판타지 소설 수준의 이야기가 즐비하다. 조그마한 사설 영어학원 강사에서 시작하여 주변 시장 사람들을 규합, 오늘날의 중국 이베이를 만든 입지전적의 인물. 뭐 이런 재수왕이란 식의 표현도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조그만 사설 영어학원이 아닌 광저우 대학의 전임 강사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변 시장 사람들을 규합하는 수준이 결코 아니다. 다들 일당 백 아니 천명의 업무가 가능한 드림팀이라고 책 속에 설명이 나온다. 물론, 마윈의 사고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놀기 보다 새로 뜨는 인터넷 사업으로 재미 좀 보지하던 인물들은 아주 조금이자 잠시 있었을지 모른다.

뭐 그에 대한 루머와 판타지 소설, 전기적 표현들은 나도 그만 두려한다. 이 책의 저자의 저술 형태는 매우 객관적이다. 자신이 창업을 하고 한참 고생 중인 상황에서 마윈이란 성공 모델을 벤치마크하자는 것이 저술의 핵심이다. 중국 사람들은 누군가 잘되면 자신도 한번 따라해 보는 그런 특징이 있는 것 같다. 한국인보다 조금 더 한 것 같다. 마윈도 하는데 내가 못할까? 뭐 이런 느낌이다. 그런데 해 보지 잘 안되고, 물러 설 수는 없으니 마윈을 철저히 분석해서 뭐가 다른지 알아 보잔 심사다. 일단 마윈이 영어 전공자이고 자신이 중국어 전공자 임을 비교하며 시작은 다르지 않다고 안심부터 한다. 그처럼 기술이랑은 거리가 있으니 뭐 두려워 하지 말자는 소리도 한다. 그런데, 차츰 마윈의 노력과 카리스마, 주변 인맥 등등을 철저히 파악하면서 스스로 엄지 손가락 두개를 세우는 느낌이 든다.

마윈은 1988년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 영어강사였지만, 스타강사였기에 5년간 업종전환이 불가한 계약으로 통번역 회사를 창업하여 겸업 중이었다. 당시 나이 25정도로 추정된다. 5년 후인 서른에 당시 영어실력으로 인정받아 미국으로 공무 출장을 떠나게 된다. 당시 미국의 투자업체가 투자를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라 확인을 위해 떠난 것이었다. 도착 후 알게 된 것은 투자업체가 유령회사란 사실, 마윈조차 자신들의 사기행각에 동참시키려던 상황이었고, 마윈은 여행가방을 버려두고 지인이 일하는 시애틀의 회사에서 인터넷을 처음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시작이다. 바로 1995년이다. 야후와 넷스케이프가 등장하여 떼돈을 투자받아 재미를 보던 때이다.

이후에 그 전설 같은 마윈의 호황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형적인 중국의 정부 간여와 대기업의 횡포 속에서 마윈은 여러 번 회사를 넘기거나 포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행히도 그와 함께 했던 친구들은 계속해서 남아 함께 해주었다. 이것이 그의 성공의 기반이자 핵심이었다.

내가 1995년 이던 그해 대학내에 인터넷이 처음 깔려 야후니 플레이보이니 여럿 사이트를 뒤지고 있던 때였다. 당시 국내는 우후죽순 홈페이지들이 생겨 나고 있었다. 보안 프로그램이니 결제 보호기능 같은 것은 전무후무한 수준이었다. 말 그대로 환상 속에서 거품이 가득한 때였다. 당시 중국은 홈페이지는 전혀 없었다. 바로 마윈이 중국의 최초 홈페이지를 만들고 개설하고 호스팅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그가 추진한 사업들은 철저히 중국 실정에 맞는 중국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는 전략이었다. 해답은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이 보여 주었다. 다만, 중국의 상황에서 밟히지 않고 자생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마윈은 항상 원칙을 지켰다. 일부 중국의 신흥재벌들이 정부와 결탁하거나 원칙없이 돈만 쫓다가 비명횡사하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일이었다. 마윈은 회사와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원칙과 대의를 지켜 오늘날의 그가 되었다.

나도 1999년에 인터넷 회사에 취직을 했다. 바로 B2B, B2C, C2B, C2C로 표현되는 전자상거래 업체였다. 현재 폐업되어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그때 바로 마윈도 동일한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런데, 마윈은 눈먼 투자자들의 돈을 먹는데 결코 바쁘지 않았다. 오히려 주겠다는 사람들을 철저히 검증하였다. 함께 오랫동안 갈 수 있고, 사업에 간여하지 않는 진정한 투자자를 찾았다. 바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였다. 지금도 그들은 함께 하고 있다. 손정의는 사업가로도 유명하지만, 놀라운 투자잔략(?)으로 일타억피를 하는 신공의 인물이다. 또한 언제나 함께 하는 회사 동료들을 직원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이 마윈의 굿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마윈의 과거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한 다음 저자 본인의 개인적인 평가의 순서로 27개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마윈과 관련한 기존의 다른 책들이 다소 검증되지 않은 면이 많은데 반해 이 책은 확실히 사실적인 내용에 기반한다는 느낌이 든다. 스타트업을 하는 중이라면 한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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