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미래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7
게리 해멀, 빌 브린 지음, 권영설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경영의 미래 (게리 해멀 저)




최근 경영학이란 학문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졌다는 생각을 세삼하게 된다. 과거 경영학이란 용어를 들으면 인문계로는 경제학이 연상되었고 자연계로는 산업공학이 연상되었다. 이런 학문들의 공통점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경영의 미래 방법과 앞으로의 모습은 어떠할까?




이 책이 시중에 나오는 많은 MBA 관련 서적들과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일단 저자의 남다른 이력이 눈에 띈다. 저자는「월스트리트저널」이 21세기 최고의 경영 구루로 선택한 인물이다. 일찍이 학계에 몸담았지만 직접 경영 현장을 돌아다니며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현장에서 바로바로 찾아냈다. 이런 저자가 과연 어떤 보석같은 이야기를 해 줄지 기대가 된다.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경영 혁신의 필요성과 핵심과제에 대해서 파트1에서 이야기한다. 파트2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경영혁신의 대표주자를 예로 보여준다. 파트3에서는 미래의 모습과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끝으로 파트4에서는 미래 경영을 구축할 수 있게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전개한다.




파트1에서 경영학의 수많은 이론들과 개념이 실제 몇 세기 전부터 등장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상식과 합리에서 시작되어 수치로 측정되고 관리되는 고전 경영은 이미 미래 경영의 핵심 원동력으로 되기에는 경쟁력이 없다. 상명하달 방식의 조직개편이나 인원감축, M&A또한 더 이상 미래 지향적인 경영기법이 될 수 없다. 새로운 경영 모델의 대표격인 홀푸드, 고어, 구글 3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직설적으로 말해 아래로부터 위의 혁신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과거와는 반대의 모습이다. 홀푸드는 가장 열광적인 직원들을 갖고 있다. 고어는 지구상 가장 유별나면서도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었다. 구글은 비상식적으로 시장을 만들어 선도한다. 늘 진화를 거듭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들 기업을 해부해 본다. 홀푸드는 더 이상 특별할 것 없는 슈퍼마켓 시장에 가장 늦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공산품이 아닌 농산품 시장에서 말이다. 철저히 레드오션인 시장이다. 상식적인 경영이론으로는 실패가 자명하다. 그러나 현재 최고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의 ‘총각네 야채가게’가 유사한 경영 문화를 이룩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하부조직의 유대감과 자유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규제보다는 자율성으로 승부한 경우이다. 고어텍스로 유명한 고어는 어떨까? 보스 대신 후견인을 두고 명령 대신 헌신이 가득한 회사가 있다면 바로 이 고어일 것이다. 태생부터 계층형태의 조직구조가 없던 회사이다. 정말 놀랍다. 국내의 벤처회사들이 조금 성장해서 중소기업이 되면 대기업을 흉내내는 것에 비해서 정말 꿈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마지막 세 번째 구글은 말할 것도 없다. 발빠른 시도(도전)와 기회 제공, 그리고 다양성 보장. 획일화나 규격화란 있을 수 없는 소규모 T/F(태스크 포스)팀. 발빠른 적응력이 이들의 최고 무기가 아닐까 싶다.




이런 기업들의 모습을 통해서 밝혀진 성장 요소중 어떤 것들이 미래 경영에 도움이 될까? 첫째 관습과 싸우고 고정관념을 뒤집는다. 둘째 새로운 원칙을 받아들인다. 이를 통해 다양성이 존중되고 시장의 자율 분배가 가능해진다. 좀더 민주주의적이고 창조적이다. 셋째 새로운 시각으로 변두리에 주목한다.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증폭되며 공동의 지혜를 구하게 되고 모든 사람들에게 참여의 기회가 부여된다. 종국에는 변두리가 중심부가 된다.




앞에서 본 3개의 기업들의 모습을 흉내를 낸다면 성공이 가능할까? 거대기업 IBM의 과거 행적을 보면 이러한 질문에 해답을 찾을 수 있다. IBM은 철저히 잘하는 것에 집중했다. 하던 일에서 성공의 요소를 찾았고 변화를 시도했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보다 잘하고 나만이 잘하는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저자는 경영의 미래 모습을 예측하여 보여주지 않는다. 독자와 기업이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 등을 보여주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자 이제 무엇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각자가 책을 읽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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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0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