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스캔들 - 우리가 알아야 할 핵에 관한 모든 것 지식의 비타민 6
지식활동가그룹21 엮음 / 문화발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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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핵무기 스캔들


제목이 매우 거창하다. 당장 벌어지고 있는 핵무기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노란 색깔의 가볍고 핵을 상징하는 마크가 크고 작게 표지에 나타나 있다.


작은 제목을 한번 보자. “우리가 알아야 할 핵에 대한 모든 것”. 바로 이 책이 지향하는 내용이다. 책은 지식의 비타민 시리즈 6권인데, 이 책은 다소 무겁고 어려워 보이는 소재를 쉽고 재미나게 쓴 책이다. 비타민처럼 쉽고 간단하게 먹어서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그런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출판사의 출판의도는 성실히 따른 결과물이라 보여진다.


서론은 이제 그만 두고 본론으로 들어가려한다.


지난 정권이후 우리는 북한과 국가안보에 대해서 크게 달라짐을 느끼며 살고 있다. 과거와 확실히 다르다. 지난 MB 정부 이전까지 우리는 핵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알 필요도 없었다. 또한 북한이 지금과 같이 광분하여 날뛴 적도 없다. 그 사이 북한의 김일성도 죽고 그 아들 김정일도 죽었다. 둘다 미라처럼 방부제 처리가 되어 어딘가에 있다고 한다. 지금의 김정은은 김정일의 아들로 겨우 20대이다. 그냥 아는 것이라고는 이대로 가면 죽는다는 것은 아는 것 같다. 어떻게 살아남을까 하는 명제에서 핵을 답으로 선택한 상황이다.


이 책은 역사상 최초 등장한 리틀보이(2차대전시 일본에 투여된 원폭)의 탄생 비화부터 현재 북한의 핵무기를 통한 생존전략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몇가지 책속의 이야기들을 소개해 보겠다. 아인슈타인은 최초의 원폭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대략 들은 것이 많은 사람들은 분명 관련성이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원폭을 개발했었을까? 아니다. 이 책이 그 일화를 정확히 이야기하고 있다. 원자에 중성자를 충돌시켜 연속적인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면 엄청난 무기가 가능하다는 이론을 접한 아인슈타인은 이러한 무기 연구를 독일보다 앞서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편지에 서명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 편지를 직접 쓰지도 않았다. 이후 히로시마와 나카사키에 원폭을 투하했단 소식을 접한 아인슈타인은 내가 왜 아이에게 그토록 무서운 장난감을 줬던가란 후회를 했다고 한다.


이후 우리가 신문지상에서 여러번 듣게 되는 NPTIAEA에 대한 역사적 사실 및 관련 일화 등도 이 책에 소개된다. 참으로 재미나게 술술 읽을 수 있다. 다만 우라늄과 플로토늄과 관련한 원소의 번호라든지 어떻게 재처리하여 가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외우지 않는한 쉽게 기억하긴 어려운 내용이다. 딱 이 내용 외에는 이 책은 전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이 이렇게 좋기만 한가 하면 아쉬운 점도 있다. 오탈자가 매우 많다. 뭔가 출판일을 맞추기 위해 탈고가 덜 된 책이 아닌가 쉽다. 문장이 중간 중간 끊어진다. 나왔던 글이 다시 나와 뭐가 잘못 되었는지 확인하게 된다. ^^; 이점이 너무도 아쉽다.


하지만, 이 책은 탈고만 제대로 거친다면 아주 훌륭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의 전반은 핵에 대한 세계역사가 소개되고 나머지는 우리나라 정세와 관련한 북한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핵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의도와 화학무기,생화학무기 까지 설명되어 오늘을 살아가는 분단 국민의 정확한 현실 인식에 큰 도움을 준다.


중국은 소련이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을 것 같아 핵무기를 개발했고, 인도는 중국이 무서워, 파키스탄은 그런 인도가 무서워, 이란은 이라크가 무섭고, 석유가 고갈된 이후를 걱정해서, 북한은 김정은 세습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데, 우리는 미국만 믿으면 되는 것일까? 이 책의 결론이 아닐까 싶다. 각자의 생각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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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28원칙 - 2040에게 전하는 안철수의 성공 원칙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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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철수의 28원칙

 

이 책의 저자는 이건희 27법칙을 쓴 김병완 작가이다. 이 책은 어떤 계기로 어떤 방식으로 쓰여진 것일까?

 

안철수 교수는 현재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로 말이다. 그가 야권 특유의 색깔이 있다기 보다 이미 여권에는 대표주자가 내정된 상황이고 현재까지 정치적인 활동이 없었던 이유로 야권주자로 정해져 버렸다.

 

나이가 있으신 어른들은 대체로 여권 후보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자격미흡이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정치적인 활동이 없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젊은층은 그런 면에서 안교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모두들 지금과는 다른 환경이 만들어지길 원한다. 그렇다면 과연 안교수는 후보의 자질이 있고 그에게 거는 사람들의 마음은 과연 실현이 가능할까? 어쩌면 이 책은 그런 기대감에 대한 약간의 답을 제공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는 매우 특이한 저작 태도를 갖고 있다. 안철수 교수와 대담을 갖고 그의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소설을 쓰지 않았다. 어느새 안철수란 제목의 책이 여러 권 출간되고 있다. 일단 출판사 입장에서 안철수란 제목만으로 돈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자료를 모았을까? 안철수 교수와 인터뷰한 자료도 물론 약간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작성한 글의 진위여부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확인하는 정도라고 생각된다. 그 외에는 안교수의 주변 사람들, 과거 직장내 직원 등이 인터뷰 대상이 된 것 같다. 몇 가지 재미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분명 안철수 연구소의 직원 이야기로 생각된다. 주요 재료는 청춘콘서트에서 밝힌 안교수의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이야기의 핵심골자는 이렇다. 학창시절부터 유난히 책읽기를 좋아했던 안교수는 체육시간에도 나무그늘에서 책을 읽었다. 그는 어떤 책이든 그 속에서 다양한 관점을 통해 지혜를 찾았다. 그래서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아도 인물의 특징은 매우 독특하게 분석하여 기억하고 있다. 하나의 책도 깊이 보자는 게 소신이라고 한다. 일찍부터 더 큰 세상을 보려 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뭔가 가치있는 일을 하길 원했다고 한다. 잠을 줄이는 한이 있어도 하고 싶고 해야겠다 싶은 것은 했다고 한다. 의대 이후 의료봉사활동을 지속했고 인턴, 레지던트를 거치면서 부족한 잠도 포기하고 바이러스 백신 연구를 위해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노력하였다고 한다. 죽기 전에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라고 이 책은 밝힌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의 눈을 통해 본 안철수이다. 저자가 이 책 전에 쓴 이건희 27법칙과 이 책은 제목부터 닮아 있다. 일단 이건희, 안철수를 대한민국 대표 멘토로 지정해 두고 시작한다. 이 책의 2장에 보면 1장에서 시작할 때의 객관적인 시각은 사라지고 갑자기 안교수를 존경하는 찬사가 등장한다. 그리고 안교수가 이야기한 몇 가지 말을 골자로 유명한 자기계발서의 저자들의 말을 양념으로 첨가하면서 논거의 타당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저자가 밝힌 것처럼 1000권 이상의 책을 읽은 사람다운 박학다식함이 뭍어 나온다.

 

이런저런 자기계발서들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되는 좋은 점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안철수 교수가 차기 대선 후보로 적합한지 밝히는 수준에 못 미쳐 아쉽다. 이 책의 독자 대상을 20대의 젊은이로 한정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차라리 안교수의 발언 속에서 그가 생각하는 한국사회의 문제점과 향후 발전안 등이 소개되었다면 이 책은 전 연령층을 독자로 확보할 수도 있고 향후 대통령이 되실 분도 책의 내용을 참고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한마디로 책의 제목과 책의 내용 중에서 안철수란 단어를 이건희로 바꿔도 달라지지 않을 책이란 생각이 들어 매우 아쉽다. 언론에서는 이 달내로 안교수가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정직하고 원칙주의적인 모습이 사람들의 바램과 일치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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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현해탄의 파도를 넘어 - 전후 세대 젊은이들을 위한 일본 문화 에세이
송인덕 지음 / 어문학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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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현해탄의 파도를 넘어

 

 

일본, 가까우면서 먼 나라란 표현이 적합한 나라이다. 분명 거리는 가깝지만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는 나라이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월드컵 경기에서 일본과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할 심리적 당위성을 갖고 있다. 분명 선수들도 부담이 큰 경기이다.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은 그렇게 관계 설정이 되어 버렸다.

 

나는 어릴 때부터 미국과 일본에 대한 선망의식이 있었다. 문구용품 중에서 좋은 것, 당시에는 명품이란 표현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 표현이 나을지 모르겠다. 연필은 잠자리, 샤프는 어디 하면서  그렇게 지금까지 자라왔다. 내가 학생이던 20년 전에는 일제와 미제는 분명 품질도 좋았고 국산과는 다른 철학이 담겨 있었다. 그런 이유로 일본을 동경했다. 대학생이 되면 반드시 배낭여행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27이 되어서 동경을 방문했다.

 

내가 본 동경은 나의 기대와 꼭 맞았다. 간판들은 작게 한 곳에 나란히 달려 있어 현란하지 않았다. 건물들도 서로 이웃하는 것들끼리 조화를 이뤘다. 거리는 깨끗했다. 대체로 연세가 있는 분들은 친절했다. 하지만 비교적 젋은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했다. 분명 그곳에는 내가 배울 것들이 많았다.

 

이 책은 오랜 기간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 중인 송인덕 선생님의 역사관과 회고록에 해당하는 책이다. 우리나라 삼국시대부터 일본과 교류했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면서 좋았던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 처음부터 사이가 나빴던 것은 아니란 것을 이야기한다. 임진왜란, 일제시대와 같이 양국관계가 극히 나빴을 경우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와 이토히로부미(이등박문)와 같이 호전적이고 극우 성향을 가진 인물들로 인해 상당수의 일본인들의 뜻과 달리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다. 일본인들은 우리와 이해하기 어려운 국민성을 갖고 있다. 겉표현과 속표현이 너무도 다르다. 섬이란 지리적 특징과 외세침략 에 대한 방어적 자세로 인해 우리와는 다른 공격성과 표현방식을 갖고 있다.(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을 섞어썼다.)

 

일본은 오랜 동안 우리나라와 우리민족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 지하철 노선 및 기차 기관에 대해서도 두껍고 상세한 책을 출간하였다. 정작 우리나라 어느 서점에도 찾을 수 없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그에 비해 우리는 너무도 일본을 모른다. 내가 일본을 여행하기 시작했던 그때나 지금이나 그저 개인의 여행기 수준의 책들 외에는 오래 두고 깊이 볼만한 책이 아직은 없다. 저자는 이 책의 후반에 일본인 지인과 교류한 편지글을 인용하고 있다. 매우 사실적이다. 그저 자신의 느낌을 장황하게 쓰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매우 모순된 관계를 계속하고 있다. 서로 필요하지만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북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이 특히나 이런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한류를 통해서 양국의 교류가 차츰 본격화 되고 있다. 서로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과거보다 훨씬 순수해지고 있다. 그저 좋아하는 것을 좀더 알고자 하는 그런 마음 말이다. 저자의 양국관계 개선 노력의 결실인 이 책이 양국의 서점가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길 기도해 본다. 분명 서로 돕고 서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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