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늙지 않는다 - 치매 걱정 없이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하는 법이 담긴
다니엘 G. 에이멘, 에이멘클리닉 지음, 윤미나 옮김 / 브레인월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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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늙지 않는다.

한 줄 평부터 시작해 볼까? 이 책은 매우 전문적이지만, 뇌에 대한 오해를 줄여주고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선물한다. 그리고, 의사도 이렇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면 행복과 돈도 따라 올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열심히 읽은 효과로 간밤에 의대에 진학하는 꿈을 꾸었다. ^^;;;

보통 알츠하이머나 치매는 불치병이라 생각한다. 벽에 똥칠할 정도로 오래 산다란 표현을 때때로 듣곤 한다. 그 뜻은 몸의 기능은 계속되지만, 뇌는 상태가 좋지 않아 아이와 같은 꼴로 그만 살아야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산다는 표현을 함축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치매는 불치병이고 나이 들어 운이 나빠 찾아오는 병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치매와 뇌의 손상을 유발하는 모든 병들이 충분히 예방가능하고 다소 늦더라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순히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의학적 실험과 임상의 결과에 근거한다.

책의 서두에 미국의 한 가정을 예로 들고 있다. 손녀와 할머니가 있다. 둘은 너무도 돈독하고 늘 웃음이 떠나지 않는 사이이다. 하지만, 할머니가 65세 때부터 기억력이 쇠퇴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그 후 5년간 사이가 급격히 나빠졌다. 손녀는 할머니에게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가족 모두 특히 엄마는 그저 나이가 많아지셔서 라고 얼버무리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그 후에 엄마가 60대가 되어서 할머니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손녀였던 딸은 이제 엄마의 문제는 할머니와 같은 유전적인 뇌의 문제로 결론을 내리고 저자의 병원을 찾는다. 이후 식이요법과 바른 생활을 통해서 점점 호전되었고, 다소 유전이라고 믿었던 선입견은 완전히 해소되었다.

결론적으로 유전이라 믿는 많은 요소들은 좋지 않은 생활방식의 답습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꼭 유전적 요소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교육으로 전달되어 신체적 약점이 더욱 현저해 진다는 개인적 결론을 내려 본다. 이 책의 서문에도 이런 주의사항을 당부한다.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란 내용이다. 결코 이 책의 내용을 함부로 추론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된다. 다만 이 책을 통해 뇌영상(SPECT) 사진 같은 새로운 정보나 농약이 깨끗이 씻기지 않는 농산물 리스트 등의 정보를 가려서 수용하길 당부한다. 그 외의 내용은 상당히 전문적이어서 이해나 암기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외국인들은 책의 서문에 책의 성공적 출간을 누구에게 돌린다란 다소 상투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다니엘 박사님은 모든 공을 아내에게 돌린다며 아내와 금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자신의 인생의 유일한 목표라는 표현까지도 보여준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운영하는 에이멘클리닉에서 식품과 생활습관에 대한 부분은 아내가 이사로 담당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그런 부분들도 모두 아내의 협조로 완성된 것들이다.

뇌의 건강에는 비교적 단순한 비밀이 숨어있다. 좋은 것이 좋다고 즐겁고 행복하고 양심적인 것들은 뇌를 활성화시키고 뇌의 노화를 막아준다. 하지만, 좋다고 착각하는 중독이나 약물의 경우는 오히려 뇌를 망친다. 뇌는 양면의 칼날과 같은 면이 있다. 모든 행동과 사건들을 선택할 수 있다. 안전 운전을 선택할 수도 있고,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속도제한을 넘나드는 레이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결과는 뇌를 사용하는 인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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