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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부자 - 주얼리 업계 황금손 이재호 회장의 성공철학
이재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7월
평점 :
필연적 부자
나는 주얼리 업계 황금손인 이재호 회장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20년 전에 리골드라는 회사가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은 기억한다.
나는 악세사리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신문의 광고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눈에 띄게 등장한 남다른 디자인의 귀금속을 분명히 기억한다.
오늘 이 책은 바로 리골드 신화를 만든 이재호 회장의 남다른 성공철학을 담고 있다.
앞으로 이 회장님을 저자라고 간단히 부르겠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가 어느 정도 사업에서 성공하여 노년에 기념비를 세우려는 것이 아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대체로 그렇다. 나 또한 책을 대충 읽었다면 분명 그렇게 오해했을지 모른다.
젊은 사람들 조차 조금의 성공을 거두면 그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명목으로
책을 쓰고 인세를 벌어들이려 한다. 끝물을 아름답게 다시 한번 반등시키기 위함일 것이다.
누군가는 공유와 나눔으로 치장하는 것이 순수하다 이야기한다. 완전한 자기 세뇌의 경우가 그렇다.
그런데, 저자는 확실히 깨달음이 남달랐던 것 같다.
20대에 먹고 살기 힘들고 모두들 어려웠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이미 충분히 돈을 모았다.
그런데, 그런 때에 오히려 의문을 품는다. 왜 사는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1980년대에 가정을 이루고 한참 더 열심히 모으려 할 때에 저자는 1년의 휴식을 갖는다.
좀더 멀리 제대로 날기 위해 스스로 답을 찾던 시간이라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등산을 했고, 그렇게 몇 달을 하면서 등산로의 절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말한다.
당시 스님이 집회에서 천국과 지옥을 비교한 것이 그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천국과 지옥은 환경은 차이가 없다. 그런데 천국의 사람들은 얼굴에 미소가 있고,
지옥의 사람들은 불안함과 슬픔, 염려, 걱정 등으로 초췌해 보인다.
둘다 팔보다 긴 젓가락과 맛있는 밥이 주어지는데, 차이는 천국은 서로 먹여주고, 지옥은 혼자서 못먹어 애만 쓴다."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이다. 그냥 듣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 그래'하며 그냥 한 순간의 깨달음으로 끝을 낸다.
저자는 이날 이후 남을 위해 살기 시작하였다 말한다.
항상 의문을 가졌던 산다는 것에 대한 해답을 비로서 찾았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나보다 남을 위해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했다 말한다.
아름다운 귀금속도 나를 위해 만들어 많이 팔아 돈을 벌자가 아니라,
내가 만든 귀금속을 받아 행복해 할 사람들을 생각하며 더욱 잘 만들었다 말한다.
비교적 잘하려 하지 않고, 완벽하여 더 이상이 없을 만큼 노력했다 말한다.
오일쇼크로 모든 사람들이 수입이 없어 고금(쓰던 반지나 금이빨 등등)을 팔려 해도 사주지 않던 시절에
이런 금을 싸게 사서 되팔자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을 위해 사들이고, 되팔기에 적합한 골드바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저자의 이야기와 행동을 보고 오해했을 것 같다.
누구나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런 수준에서 머문다.
"배워서 남주라"고 가르치는 어느 아버님의 말씀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배워서 남주냐? 다 너를 위한 것이니. 그저 최선을 다해라"와 같은 보통의 가르침은 그런 보통의 경쟁에 미친, 지쳐버린 인간 군상을 양산할 뿐이다.
부자가 되면 남들 도와 주겠다는 각오보다 저자와 같이 남돕겠다는 생각에 빠져 사는 것이 진정한 부자가 되는 필연적 사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