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조 교과서 - 전문가에게 절대 기죽지 않는 자동차 마니아의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아오야마 모토오 지음, 김정환 옮김, 임옥택 감수 / 보누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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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조 교과서


1년 전에 샀던 “자동차 정비 교과서”와 똑같은 표지 디자인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뭐야, 그 사이에 수정판이 나왔나? 제목이 다른데,'

이런 생각에 금새 책을 펼쳐 보았다.

내가 정비 교과서를 볼 때 아쉬워 했던 자동차 구조의 이론적인 부분이 나온다.

모든 페이지마다 이론 설명과 도식화된 설명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멋지다. 도대체 누가 이런 작품을 쓴 것이지...


이내 놀랍기도 하고 아쉬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일본인으로 자동차 저널리스트이다. 감수는 국내 기계공학 교수님이 하였다.

놀랍다고 표현한 것은 국내 자동차 저널리스트는 내놓을 수 없는

기술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구지 비교를 하자면, 국내의 자동차 저널리스트는 문과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사에 취직하여 어떤 계기로 자동차 관련 글을 쓰게 되면서

언론사 유일의 전문가 아닌 전문가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하여 자동차 메이커들로부터 홍보자료나 시승행사,

제품 안내 등을 통해 차츰 지식을 쌓아가지만,

그 깊이는 기술이나 구조, 역학 등에서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참고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론 물리학을 전공하여 자동차를 논한 책은

“과학으로 만드는 자동차” 한권으로 나는 알고 있다.


아쉽다는 표현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에 그 어떤 자동차 전문가도 이런 책을 쓰지 않는다.

자료의 일관성이나 정확성 확보도 어렵고, 일반인이 이해 가능한 설명 스킬도 부족하다.

그러니 나와 같이 소위 자동차 매니아들에게는 불모지 같은 한국 땅에

일본 출판사의 번역서는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와 같다.


그런데, 과연 일본은 다를까?

그렇지 만도 않을 것 같다. 나와 같은 매니아들이 물론 일본에는 더 많을 수 있다.

자동차 역사도 우리보다 앞섰고, 인구도 많고, 기술자도 우대하는 문화이기에 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보면서 또 한번 느낀 것은 영국에서 출간한 기계과학 도서들과

어딘가 유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일본과 우리의 차이는 출판사의 의지와 노력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일본 출판사는 분명 저자가 던진 출처 불분명한 그림들의 라이센스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그래픽 디자이너를 시켜 새롭게 그리고 전문가의 감수를 받았을 것이다.

그에 비해 국내 출판사는 몇 안되는 자동차 출판 전문업체가 아닌 이상

(그런 출판사도 그리 다르진 않다.) 일본 서적을 일본어 전문 번역가에게 초벌 번역 후

전문가 감수를 거치는 비용대비 최고의 효율을 창출하였을 것으로 추정해 본다.


마치 자동차 메이커와 상황이 비슷해 보인다.

다만 정주영 회장 같은 사람이 출판 업계에 있다면 오늘날과는 다른 시작이 있을 것 같다.


참 길고 긴 불평불만이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어찌 되었건 나로서는 '단비'를 기꺼이 맞는 행운을 잡았다.

너무도 좋아하는 자동차에 대해서 균형 잡힌 구조학 정보를 손에 쥐게 되었다.


소위 자동차 매니아니 좀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종합적으로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대부분 자신이 경험한 자동차 부위에만 관심을 두고 집중한다.

그래서, 서스펜션, 브레이크, 타이어, 휠 등의 전문가는 참 많다.

요즘에는 이 사람 저 사람, 이 분, 저 분이 각자 시승기를 자신들의 블로그에 올린다.

모두들 전문가인 척 떠든다.

물론 나는 그런 사람들 수준에도 못 미친다.

그래서, 나 또한 그런 허세를 떨기 위해 남과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로 기계공학 이론과 재료공학 이론, 구조 설계 등에 대한 이해이다.

도대체 그런 것에 필이 꽂히면 밥이 생기나 돈이 생기나 궁금할 것이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왜 이런 것에 미치는지, 그저 남들 모르는 것을 알 때가 행복하다.


이 책은 정말 제대로 된 작품이다.

결코 작가 혼자의 결과물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출판사와 감수자들의 합작이다.


이 책을 제대로 즐기려면 앞서 말한 “과학으로 만드는 자동차”를 선수 학습하길 권한다.

그리고 이 책을 본다면 결코 막힘이 없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의 공식 자매서이자 선수 학습서인 “자동차 정비 교과서”도 일독을 권한다.

이 다음으로는 “모터 팬” 시리즈를 권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별 전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모터팬 시리즈도 모두 일본에서 출간된 책을 번역한 것이다. 아쉬운 현실이다.


하루 빨리 국내에도 국내 자동차 모델을 참고한 책들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현대, 기아가 이런 작업에 참여하길 기대해 본다.

(워낙 가리고 숨기는 걸 좋아한다면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말이다.)


자동차의 속과 동작 원리를 알면 자신이 타는 애마를 더욱 사랑할 수 있다.

자신의 애마를 그저 쓰다 버리는 가전제품 취급을 하겠다면 달리 할 말은 없다.

자동차의 근본을 알면 그 차의 한계를 알 수 있다.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차의 수명이 다한다거나,

과거 자신이 경험한 차와 현재의 신차를 이해력이 부족한 상태로 운전하여

그 상태를 망쳐 놓는다면 분명 차주의 학습과 교정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상황들을 피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물론 바로 찾을 수는 없다. 천천히 읽고 느긋하게 알아가야만 한다.


분명 한번 읽어서는 완전한 이해가 안될 책이다. 여러번 읽어야 그 재미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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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CEO 가정을 경영하라 - 대한민국 1호 아내 CEO 최미영의 우리 집 경영법
최미영 지음 / 라온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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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CEO 가정을 경영하라


40대 후반의 주부 작가님의 글이다.

저자의 인생관과 행복에 대한 소소하지만 명확한 자기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간단한 저자의 인생사를 설명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가난한 가정에서 부모님간의 불화와 어머니의 난치병으로

보통의 가정과는 다르게 힘든 십대를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20대 초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조건 상경하여

숙소 해결을 위해 고향 친구의 자취방을 찾았고,

거기서 친구의 오빠와 결혼해 오늘의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고 한다.

90년대 초에 그들은 그렇게 반지하 단칸방에서 신혼을 시작하였다.

아들 연년생을 낳았을 때, 시골에서 시동생이 상경하여 함께 살았다고 한다.

결코 쉽지 않았을 인생이다.

그렇지만, 결코 꿈을 놓지 않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대로 살았다고 한다.

그후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사하고, 단칸 방이 두칸 방이 되고, 세칸 방이 되었다고 한다.

IMF 시기가 되었을 때, 월세를 전세로 전세를 자가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러는 와중에도 저자는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고등학교 1학년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와 가계부를 손에 놓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게 30년 가까이 쓴 자신의 역사를 오늘 소개하는 책에 모두 담은 것 같다.

현재는 아이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하였고,

자신도 이제 순수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늦게 나마 부동산 경매사 자격증 공부도 하고,

지금 이 책도 쓰는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다.


30년간의 일기 쓰기가 얼마나 주효하였는지 이 책의 완성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어느 곳 하나 쉽게 쓰고 대충 진행한 곳이 없다.

최근 젊은 작가들이 쓰는 책들과는 다르게 작가 스스로 얼마나 많은 탈고 과정을

거쳤는지 느껴지는 책이다.


이제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다.

왜 제목을 아내 CEO로 하였을까?

그것은 저자가 평소 읽었던 책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한다.

어떤 새로운 용어나 방법이 세상에 나와 일정 수준의 사용자가 확보되면

그 이후로 그런 용어와 방법이 제 힘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정 주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역량 향상을 통해

가정의 발전을 이룩하자는 취지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최근 몇 주만에 책을 내놓는 젊은 작가들을 보면 이런 저런 책들을

요약하거나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결코 그렇게 남발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이 이해하고 효과를 본 글들을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


그녀의 자녀 교육론은 간단하다.

아이들 자율을 최대한 인정하고, 아이들 개별 특성을 살려 자신의 길을 찾아 가도록 한다.

자녀를 자신의 소유가 아닌 존중할 인격체로 대하였다.

'그 자식의 그 부모'란 선입관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다고 한다.

그 방법을 스스로 책을 통해 찾았다고 한다. 물론 선생님을 찾기도 했던 것 같다.

간절한 바램과 꿈은 그 길을 찾게 했던 것 같다.


또한, 처지가 비슷한 남편과 살면서 결코 남편을 만만하게 대한 적이 없다고 한다.

신혼 초에 오빠란 호칭만 쓰고 반말을 하기도 하였지만,

남편을 존경하여야 가정이 바로 선다는 믿음대로 존칭을 시작하여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들어 알고 있는 “가화만사성”의 노하우를

저자는 실천으로 입증하였다.

그렇게 남편은 각고의 노력으로 사업을 하였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도와 돈을 모으고, 절약하고, 사업장을 매입하였다.

둘이 함께하는 부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정은 적기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나름 강동구의 알부자로 거듭난 것이 아닐까 싶다.

자녀들은 성장하여 유학이며 자기의 길을 찾았고,

부부는 자신들의 사업체를 기반으로 봉사와 나눔의 시기를 즐기고 있다.

그들 부부는 이제 50대를 맞았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을 나오고, 학위를 따고, 사업을 시도하고, 직장을 옮기며 산다.

또 다른 사람들은 욕심없이 그날 그날을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방향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가끔 좋은 조건에서 시작하여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만,

조건이 나쁜 처지에서도 성공을 만들고, 행복을 가꾸는 사람들을 보면 예외로 생각한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일까? 바른 것일까?


이 책을 통해 나는 일기와 가계부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빈 공책을 누군가는 낙서장으로 또 누군가는 꿈을 향한 기획서로

그런 길을 밟아가는 과정의 기록장으로 이용한다.

또한, 자신을 반성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무기로 사용한다.

결국 자신을 좀더 알아가고 그렇게 알아가는 자신에게 날개를 다는 것이다.


나는 요즘들어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고 있다.

나 또한 나의 재능을 멋지게 사용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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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터스 - 일론 머스크,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찰스 모리스 지음, 엄성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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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터스


아이언맨의 모델인 기업가, 일론 머스크.

오늘은 그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한다.


이 책을 보기 전에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이란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는 그가 추진 중인 여러 사업들의 가치와 세부내용 등이 소개되었다.

테슬라 모터스, 페이팔, 스페이스엑스, 고속 터널 열차, 전기 충전소 등을 설명한다.


참고로, 이 책의 번역가는 외국인 명칭과 전문 어휘의 한국어 표현을

다소 개념없이 사용하였다.

일론 머스크, 무스탕, 부가티 베이론, 들로리언 등이 예가 되겠다.

어떤 단어는 미국식 발음을 채택하고 또 어떤 단어는 한국식 발음을 채택했다.

세련된 번역은 아니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반갑기도 하다. 공대생스런 번역이랄까?


그런데, 오늘 이 책은 순수하게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모터스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전기차에 환장한 칼럼리스트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에 환장한 사람이 아닐까 추측케 한다.

한참을 책을 읽다 보면 뭐 이런 것까지 구구절절이 이야기하나 싶은 것들이 많다.

마치 만약 당신이 전기차 회사를 차리고 싶다면

일론 머스크처럼 이런 것 저런 것 놓치지 말고 챙기시라 식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모터스의 최종 병기이다란 표현도 자주하여,

테슬라 모터스의 주식을 사야되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래도 나 같이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신나는 책이다.

1990년대부터 미국 자동차 회사의 숨은 이야기들과 전기차에 얽힌 희비극 등이

고스란히 책 속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 속에 벤츠와 혼다, 토요다, 닛산, BMW 등의 회사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전기차에 대한 향후 행보가 일부 등장한다.


이 책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전기 자동차의 최초 출현과 불운한 과거, 일론 머스크의 과거 행적, 테슬라 모터스의 출발,

최초 생산작 로드스터, 로드스터의 사멸, 테슬라 모터스의 부활, 모델 S, 모델 X.


역사상 최초의 전기차는 1888년에 등장했다.

당시는 배터리의 짧은 충전대기 시간과 배터리의 무게가 문제였다.

결국 전기차의 핵심요소는 배터리가 되었고, 이런 난점을 현실적으로 해결한 것이

테슬라 모터스이다.

그 이전의 어떤 회사들보다 긴 충전대기 시간과 가벼운 무게를 확보하였기 때문이다.

특징적인 것은 이러한 배터리를 직접 만든 것이 아니란 것이다.

이들은 최초에 필립스의 노트북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별 포장하여

폭발 위험성을 줄였고, 각각의 배터리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하였다.


테슬라 모터스는 그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탁월함이 있었다.

엄청난 개발 비용 조달 능력도 이전의 자동차 회사를 능가했고,

공룡처럼 거대한 규모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사이에 당당히 입지를 확보하였다.

모두들 불가능하단 말을 할때에 가능성을 보이고 새로운 방법으로 증명하였다.

또한, 모든 사업의 핵심적인 지론이 공공의 이익부여와 친환경, 클린이었다.

때마침 미국 행정부와도 찰떡 궁합을 보여 주었다.

그들의 성공은 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탁월하였다.

일을 추진함에 불필요한 절차 없이 마치 처음부터 모든 것을 예상하고 준비한듯

딱 맞아 떨어졌다. 이 모든 것이 일론 머스크의 미래지향적인 사고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 전기사업, 충전소, 미래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 등과

관련한 모든 사업체와 인력들이 함께 읽고 고민하여야 할 대상이라 생각해 본다.

미리 고민하고 연구한다면 분명 일론 머스크와 다른,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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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준비된 하루 - 가정과 직장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지침들
로라 밴더캠 지음, 박선영 옮김 / 도어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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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공하는 사람들의 준비된 하루


요즘은 책 쓰는 일이 참 쉽다.

어느 후배가 인터넷에 자신이 만든 영어공부 pdf 파일을 올려서

사람들에게 팔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7권을 팔았다고 한다.

만약 7000권 정도 팔게 되면 아마도 출판사에서 출판 권유를 할지 모를 일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e-book 3권을 아마존에 출간하고,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고, 다시 아이튠즈 오디오북 1위까지 기염을 토한 후에,

3권을 묶어 한 권의 문고판이 된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그런가 책을 읽으면 그 어느 책보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

무언가 블로그 글처럼 그날그날 다다다 쳐댄 인터넷 글이 묶여져 있는 것 같다.

거기다 번역이 정말 아쉽다.

번역을 좀더 대화체로, 청자들에게 책 읽어주는 바로 그 느낌 그대로 하였다면

아마도 훨씬 이 책의 가치가 살아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시간관리와 사전계획에 대한 지금까지 출간된 책들의 종합본 같다.

미국 내에서 꽤 유명한 사업가나 자기계발 전문가들, 운동선수, 자동차 레이서 등을

면담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3가지 타이틀로 묶었다.


첫째는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는가이다. 준비된 아침이 하루를 결정하는 것이다.

요지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를 아침에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가 운동에 관심이 많았는지 아침을 생기있게 시작하는 사람들은

운동으로 시작한다는 내용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

일단 인터뷰한 사람들이 운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를 강조한 것이겠다.


둘째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가이다.

학창시절 공부 쫌 하는 친구들은 주말에 예습으로 일주일을 준비하였다는데 맥이 통한다.

또한, 방학 때 다음 학기를 준비하였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주말은 다음 주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 된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준비의 시간 뿐 아니라, 진정한 휴식의 가치를 강조한다.

잘 쉬어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잘 쉰다는 것은 단순히 낮잠을 자거나 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이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 자신에게 생기를 돋우고, 뭔가 주말이 아쉽지 않는

그런 일들을 미리 계획하고 실천해 보라 이야기한다.

일요일 오후면 이미 고갈된 주말로 인해 오히려 긴장하고 짜증이 나는 일반인과 달리

마지막 끝을 화려하고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이때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거나

봉사의 시간을 보내는 역발상도 이야기한다.


끝으로 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주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부분이 가장 딱딱하고 내용들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주요 내용만 이야기 하자면, 좀더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연습하란 내용이다.

시간 절약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 미리 계획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도록 준비하고,

성과 중심으로 일거리를 정리하고, 연습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라 등을 설명한다.


좀더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주만하는 것 같다.

이렇게 연습을 위해 마지막 권말 부록으로 시간 사용 기록표와

50가지 시간 관리 요령이 담겨 있다. 어렵다. 마치 숙제를 잔뜩 던져 주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어려운 난관을 뚫어 반드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다면, 그 방법이 딱 하나라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렇게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같은 느낌이 들지만, 분명 찾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관리 비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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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질문만으로 실적이 오르는 질문형 영업
아오키 다케시 지음, 이아랑 옮김 / 인스토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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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가지 질문만으로 실적이 오르는 질문형 영업


영업, 세일즈 어떤 느낌이 드나?

왠만하면 하고 싶지 않은 일로 생각되지는 않나?

보험, 자동차, 전자제품, 휴대폰, 우유, 신문 등등 우리 주변에 참 많은 것들을

누군가는 권하고, 또 누군가는 산다.


그런데, 우리는 놓치는 것이 있다.

세일즈는 파는 일이라 부담스럽다. 누군가에게 말을 붙이고, 설득하고, 팔기 때문이다.

그런데, 파는 일은 사는 누군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사실 사는 사람은 필요해서 사는 때가 많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누군가 사려할 때 팔면 되고, 그것은 일종의 운이라고 말한다.

판매 1등을 한 영업맨이 운이 좋아 일등을 했다면 정말 믿을 것인가?

바로 오늘 이 주제로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나는 직업이 프로그래머이다.

그런데, 27살부터 시작한 이 직업이 때때로 영업, 즉 세일즈를 요구한 적이 있다.

지금도 때로는 그러기도 한다.

소위 기술 영업이라고 말하는데,

단순히 글만 쓰는 관점에서는 technical writing이라고 한다.

때로는 이것이 제안서가 되기도 하고, 상품 설명서나 브로셔가 되기도 한다.

여전히 손재주가 없고 글솜씨가 없어서 부담되는 업무이다.

그래서, 나만이 상상하고, 나만이 고민하고, 나만이 뭔가를 창조하는 프로그래머가 좋다.

하지만, 마흔이 넘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그러고만 있을 수는 없게 되었다.

내가 만든 것을 누군가에게 어필해야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내가 어떨 때 가장 일의 보람을 느끼는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는 누군가 꼭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을 잘 만들어 제공하고,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이다.

바로 그것이다. 그렇게 잘 만들기 위해서 나는 매우 많은 질문을 한다.

가끔 게을러서 만들자 마자 전달하고는 고맙단 말을 해주길 바랄 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뭔가 아쉽다는 피드백을 보내준다.

다시금 수정하고 고쳐서 다시 제공한다.

한계 이상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지칠 때도 많다.

그런데, 고객과 처음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친해지면 이 모든 절차가 쉬워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간단한 원리와 원칙을 설명한다.

사람은 필요가 있으면 찾고 해결책을 구한다.

누군가가 권해서 구매하거나 사용하기 보다 처음부터 필요로 한 경우가 더 많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 누구나 자기 마음대로 하려 든다.

구지 설득하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그 설득의 노력 대신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질문이다. 상대를 알려는 노력이다. 이 노력을 보여주는 것의 예의이고 친절이다.

사람들은 그런 세일즈맨을 원한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원하는 것을 잘 이해하여 반응하는 영업맨을 원한다.


이 책은 그런 노력을 위해 3가지 질문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 “그렇다면...?”이다.

예를 들면은 상대의 행동이며 과거를 되짚어 보는 것이다.

왜는 상대의 생각을 파헤치는 것으로 이해에 도움이 되고 관심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렇다면은 결론을 유도하는 것이다. 상대의 느낌을 꿰뚫어 볼 수 있다.


이런 질문들도 리허설이나 상황극을 통해서 좀더 진지하게 준비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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