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CEO 가정을 경영하라 - 대한민국 1호 아내 CEO 최미영의 우리 집 경영법
최미영 지음 / 라온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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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CEO 가정을 경영하라


40대 후반의 주부 작가님의 글이다.

저자의 인생관과 행복에 대한 소소하지만 명확한 자기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간단한 저자의 인생사를 설명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가난한 가정에서 부모님간의 불화와 어머니의 난치병으로

보통의 가정과는 다르게 힘든 십대를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20대 초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조건 상경하여

숙소 해결을 위해 고향 친구의 자취방을 찾았고,

거기서 친구의 오빠와 결혼해 오늘의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고 한다.

90년대 초에 그들은 그렇게 반지하 단칸방에서 신혼을 시작하였다.

아들 연년생을 낳았을 때, 시골에서 시동생이 상경하여 함께 살았다고 한다.

결코 쉽지 않았을 인생이다.

그렇지만, 결코 꿈을 놓지 않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대로 살았다고 한다.

그후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사하고, 단칸 방이 두칸 방이 되고, 세칸 방이 되었다고 한다.

IMF 시기가 되었을 때, 월세를 전세로 전세를 자가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러는 와중에도 저자는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고등학교 1학년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와 가계부를 손에 놓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게 30년 가까이 쓴 자신의 역사를 오늘 소개하는 책에 모두 담은 것 같다.

현재는 아이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하였고,

자신도 이제 순수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늦게 나마 부동산 경매사 자격증 공부도 하고,

지금 이 책도 쓰는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다.


30년간의 일기 쓰기가 얼마나 주효하였는지 이 책의 완성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어느 곳 하나 쉽게 쓰고 대충 진행한 곳이 없다.

최근 젊은 작가들이 쓰는 책들과는 다르게 작가 스스로 얼마나 많은 탈고 과정을

거쳤는지 느껴지는 책이다.


이제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다.

왜 제목을 아내 CEO로 하였을까?

그것은 저자가 평소 읽었던 책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한다.

어떤 새로운 용어나 방법이 세상에 나와 일정 수준의 사용자가 확보되면

그 이후로 그런 용어와 방법이 제 힘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정 주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역량 향상을 통해

가정의 발전을 이룩하자는 취지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최근 몇 주만에 책을 내놓는 젊은 작가들을 보면 이런 저런 책들을

요약하거나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결코 그렇게 남발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이 이해하고 효과를 본 글들을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


그녀의 자녀 교육론은 간단하다.

아이들 자율을 최대한 인정하고, 아이들 개별 특성을 살려 자신의 길을 찾아 가도록 한다.

자녀를 자신의 소유가 아닌 존중할 인격체로 대하였다.

'그 자식의 그 부모'란 선입관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다고 한다.

그 방법을 스스로 책을 통해 찾았다고 한다. 물론 선생님을 찾기도 했던 것 같다.

간절한 바램과 꿈은 그 길을 찾게 했던 것 같다.


또한, 처지가 비슷한 남편과 살면서 결코 남편을 만만하게 대한 적이 없다고 한다.

신혼 초에 오빠란 호칭만 쓰고 반말을 하기도 하였지만,

남편을 존경하여야 가정이 바로 선다는 믿음대로 존칭을 시작하여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들어 알고 있는 “가화만사성”의 노하우를

저자는 실천으로 입증하였다.

그렇게 남편은 각고의 노력으로 사업을 하였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도와 돈을 모으고, 절약하고, 사업장을 매입하였다.

둘이 함께하는 부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정은 적기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나름 강동구의 알부자로 거듭난 것이 아닐까 싶다.

자녀들은 성장하여 유학이며 자기의 길을 찾았고,

부부는 자신들의 사업체를 기반으로 봉사와 나눔의 시기를 즐기고 있다.

그들 부부는 이제 50대를 맞았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을 나오고, 학위를 따고, 사업을 시도하고, 직장을 옮기며 산다.

또 다른 사람들은 욕심없이 그날 그날을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방향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가끔 좋은 조건에서 시작하여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만,

조건이 나쁜 처지에서도 성공을 만들고, 행복을 가꾸는 사람들을 보면 예외로 생각한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일까? 바른 것일까?


이 책을 통해 나는 일기와 가계부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빈 공책을 누군가는 낙서장으로 또 누군가는 꿈을 향한 기획서로

그런 길을 밟아가는 과정의 기록장으로 이용한다.

또한, 자신을 반성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무기로 사용한다.

결국 자신을 좀더 알아가고 그렇게 알아가는 자신에게 날개를 다는 것이다.


나는 요즘들어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고 있다.

나 또한 나의 재능을 멋지게 사용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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