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속성 승진병법 - 승진, 직장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
박홍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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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속성 승진병법 - 박홍진 지음




오랜만에 친구와 긴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회사이야기였다. 서로 각자의 회사 생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친구는 승진 이야기를 꺼냈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는 조만간 차장 승진 시험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영어 학원도 다니는 중이고 주말에 골프를 치러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벌써 차장 승진을 하는구나! 대단한데” 하며 맞장구를 쳐 주었지만 정말 남의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과장이 된지 몇 년 안된 나로서는 차장은 아직 먼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리고 친구의 주된 이야기는 인간관계나 상사에 대한 예후와 같은 이야기들이었다. 결코 실적이나 성과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 동안의 내 사고와 형편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나는 10년간 소위 벤처 회사란 곳들만 몇 곳을 거쳐 지금의 중소기업에 들어왔다. 그 동안 직급이란 것에 욕심을 부린 적이 없다. 그저 실력과 연봉에만 가치를 두어 비교적 자주 회사를 옮겼다. 그 덕분에 과장중에서는 연봉이 조금 높은 편이다. 그저 내 실력 하나만 믿고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직급이나 진급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 내 입장에서는 상사와의 관계를 위해 주말에 돈이 드는 골프 라운딩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또 골프 라운딩을 위해 주중에 꾸준히 연습장을 다니고, 골프 체를 담을 만한 중형차를 몰아야 된다는 것은 더더욱 생각하기 어렵다.




하지만, 친구의 이야기 속에서 이 책 『단기속성 승진병법』을 소개받아 읽고 나서는 나도 친구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 승진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이다. 이렇게 넉 놓고 살다가는 상대적 박탈감 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에서 도태될 것 같다는 확신까지 생겼다. 이 책의 설득력에 아래와 같은 짧은 평을 해보려 한다.




이 책은 승진을 준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직장생활 백서이다.




한동안 직장 상사나 선배들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인간 심리학이나 대화 기술 같은 책들을 읽었다. 그런 책들에서 테크닉이라고 할 만한 요소들은 언뜻언뜻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마음자세에 대해서는 진정하게 이야기해 주는 책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승진이란 하나의 과업을 목표로 매진하는 윤차장을 통해 직장인의 마음자세를 이야기 해준다.




책 표지에 이런 글귀가 있다. 「학연⋅지연⋅혈연⋅직장연… 제대로 된 줄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비주류 직장인의 치열한 승진 분투기」 매우 간단명료한 책 설명이다. 단기속성이란 표현도 내용에 걸맞는다. 200 페이지 약간 넘는 두께에 글씨도 크고 여백도 많다. 다른 책들에 비해 폭과 높이가 작다. 그런 면에서 보면 책은 형편없이 비싸다. 하지만 이 책은 사서 볼만한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승진과 회사생활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정답을 보여준다. 또한 읽기에 편하고 내용도 즐겁다.




윤차장이란 학연⋅지연⋅혈연⋅직장연 뭐하나 제대로 가진 게 없는 주인공과 서울대 출신의 실력있는 성차장이 등장한다. 이 두명의 승진 시합을 생각나게 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약점 많은 윤차장이 최대한 장점을 키워 승부하는 내용이다. 성차장은 실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데 윤차장은 실력은 약해도 능력이 있다. 이 말이 다소 이해가 안간다면 책을 보기 바란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구지 이 책은 사서 읽을 필요는 없다. 강부장이라는 윤차장 닮은 꼴이 등장한다. 윤차장이 강부장을 자신의 멘토로 세우기까지 과정이 참 재미있었다.




책의 끝에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이제 겨우 시작이다〉란 말이 나온다. 나도 언젠가 당당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몇 년 후에는 나도 차장이되고 부장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냥 시간가면 되는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실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는 좀더 현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적극적인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회사란 영역에서 나를 성장시키고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 이 책의 지혜가 얼마나 필요한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아마도 내 안의 필요가 친구를 통해 이 책으로 내게 와준 것이 아닌가 한다. 기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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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건강법 - 노화를 이기는
오한진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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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이기는) 팔자 건강법 - 오한진




타고난 건강 팔자를 이기고 노화를 막는 건강법을 축약한 제목이지 않을까.




요즘들어 부쩍 주름과 흰머리가 늘어 보이는 어머니께 이 책을 선물했다. 책을 받으신 어머니는 책 표지의 오한진 선생님을 바로 알아 보셨다. TV(비타민)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 얼굴이라고 하시면서 책의 목차를 쭈욱 보셨다. 그런 다음 이런 말씀을 해 주셨다. “요즘 건강관련 책 참 많이 봤는데, 전부다 전문가라면서 엇비슷하면서 때로 상반된 이야기를 해서 이 책은 어떨지 모르겠다.”




사실 나도 건강 관련 서적을 읽다보면 늘 이런 고민에 빠진다. ‘에이, 그냥 지난 번에 읽었던 책대로 그냥 열심히 따라가 보면 되는 게 아닐까? 매번 이책 저책, 이글 저글 봐야 전문용어만 가득해서 머리만 어지럽던데.’ 어쨌거나 읽기 시작했다.




1장은 노화에 대해서 전문의로서 자신의 의견을 쭈욱 정리한 형식이다. 2장은 본론인 팔자건강법을 소개한다. 이 부분이 가장 읽기도 편했고 내용도 쏙쏙 들어왔다. 내 어머니도 이 부분이 제일 건질 게 많은 부분이라고 하셨다. 3장은 잘못 알고 있는 식품의 유해성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주로 설탕과 유제품에 대한 이야기 들이다. 어머니는 이 부분이 꼭 무슨 식품백과 같다고 이야기 하셨다. 설탕 대용품인 사카린, 아스파탐, 스테비아, 엿기름, 꿀, 메이플 시럽, 흑설탕, 과당 등등을 쭈욱 이야기 하니 그렇게 느끼실 만도 했다. 4장은 중금속 중독, 당뇨, 비타민, 미네랄, 건강 보조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2장에서 오한진 선생은 5가지 황금물질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자고 주장한다. 5가지 황금물질이란 스트레스 관리, 호르몬 보충,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이다. 즉, 이러한 1가지 생활태도와 4가지 영양제가 노화를 막거나 더디게 하는 다섯가지 요소인 것이다. 만약 빨리 늙고 싶다면 스트레스를 방치하고 운동을 멀리하며, 과일이나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들을 금지하면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은 물론 없을 것이다. ^^; 하지만, 이런 황금물질을 무조건 많이 섭취한다고 좋다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정도만 섭취하면 되는 것이지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균형이 중요한 것이다.




내용중 배고픔과 식욕을 구별하라는 말이 나오는데, 요즘 배가 나온 내게 꽤 쓸모있는 충고가 아닌가 싶었다. 정말 배고파서 식사를 한 기억이 너무 오래 되었다.




잠시 나의 식생활 패턴을 되짚어 보았다. 늘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끼를 정시에 그것도 늘 배부르게 먹는다. 식후에 꼭 커피를 마신다. 왜 마시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그냥 먹는다. 요즘 숨쉬기 운동 외에는 하는 것도 없고, 식사량은 늘었고, 커피나 음료로 마시는 당분 섭취량도 꽤 되니 조만간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음주도 물론 문제가 된다.




음주는 나를 포함한 많은 직장인들에게 해결되지 않는 숙제가 아닌가 싶다. 음주시 먹게 되는 안주의 양이나 술 자체의 칼로리 량만을 계산해 보면 벌써 저팔계가 되어야 정상이다. 스트레스 덕분에 저팔계는 되지 않는 것 같다. 스트레스도 이럴 땐 약이지 않을까?




새해 첫날 무계획이 계획이라고 억지를 부렸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일단 한 가지 계획이 생겼다. “적게 먹고 운동하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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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경영 - 99세까지 20대처럼 88하게 사는 건강법
박민수 지음 / 전나무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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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몸경영 - 박민수




이 책의 저자인 박민수 선생님의 프로필에는 책의 내용과 통하는 문구가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건강인의 배출을 모토로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마음가짐을 바꾸는 ‘건강코칭 전문의’로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요즘같은 무한경쟁 시대에 의사라는 전문직도 남들과는 차별되는 무언가가 있어야 되는구나 싶다. 또한 경영 마인드를 건강관리에 적용한 면에서 일반적인 의사들과 다른 저자의 행적을 추측할 수 있다. 의료 현장과 의료 관련 기업체를 두루 거쳤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는 이렇게 터득한 자신만의 경영이론을 건강에 접목시켜 ‘내몸 경영’이라는 주제로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네이버에 내몸경영연구소란 카페를 개설하여 운영중이며 주소는 http://cafe.naver.com/naemomreform.cafe 이다. 카페에 게시된 글중 일부는 책속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책을 구매하기 전에 내용이 궁금하다면 방문해 볼만 하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마치 경영서적을 보는 것 같다. 내몸이란 단어를 기업으로 바꾸면 완전히 기업경영을 주제로 하는 목차가 된다.

1장. 내몸 환경분석 → 기업 환경분석/ 2장. 내몸 경영 목표 → 기업 경영 목표 / 3장. 내몸 다운사이징 → 기업 다운사이징 / 4장. 내몸 리스크 관리 → 기업 리스크 관리 / 5장. 내몸 성장 전략 → 기업 성장 전략 / 6장. 내몸 핵심역량 강화 → 기업 핵심역량 강화 / 7장. 내몸 마케팅 → 기업 마케팅 / 8장. 내몸 성공 이야기 → 기업 성공 이야기




경영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經營] <명사>

① 기업이나 사업을 관리하고 운영함. ¶ ~자본/~ 방침/~ 조직.

② 계획을 세워 일을 다스려 나감.

③ 터를 닦아 집을 지음. 경영-하다 <타동사><여불규칙활용> ¶ 공장을 ~/농장을 ~/회사를 ~/호텔을 ~. 경영-되다 <자동사>...




사전의 설명은 기업 경영을 의미한다. 사전의 설명에 건강을 대입해 보자.

① 건강을 관리하고 운영함.

② 계획을 세워 몸을 다스려 나감.

③ 건강을 위한 습관을 닦아 무병장수를 함.

이것이 이 책이 주장하는 핵심 내용이 아닐까 싶다. 경영이란 용어로 우리의 건강도 계획이 필요하고 뭔가 기본을 만들어 성장시켜야 한다는 설득력이 이 책속에 있다.




책 내용중 리스크 관리가 있다. 최근 경제 상황 악화로 많은 기업들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만큼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으면 영영 이전의 건강하던 상태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그럼 리스크의 예는 무엇일까? 담배⋅음주⋅뱃살 등이 상식적인 예가 된다. 이보다 앞서 음주와 담배를 권하는 동료나 친구, 밀폐된 실내, 자가용 등도 추가될 수 있다. 또, 내몸불감증이라고 해서 자기 몸의 변화나 이상을 무시하거나 알아차리지 못하는 가장 치명적인 리스크도 있다. 책에서는 극복 가능한 리스크에 집중하자고 이야기 한다. 극복할 수 없는 리스크에 연연하면 극복 가능한 리스크도 놓치게 된다고 설명한다. 즉, 유전력⋅가족력⋅나이⋅성별 등이 극복 불가능한 리스크이다. 반대로 생활습관⋅사고⋅의료이용 등이 극복 가능한 리스크에 해당된다.




이 책을 보면서 특별했던 점은 다른 건강관련 서적과 달리 모든 내용들에 설득력이 있다는 점이었다. 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이 이 책을 본다면 책 제목에 만족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합리적이고 체계적이다.




책 속에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이 있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인 걱정을 줄이는 방법도 나온다. 건강에 불필요한 것들을 다운사이징하여 강한 몸을 만들게 도와주는 내용들이다. 내용의 핵심은 자신의 생각을 조절하는 것이다. 몸을 지배하는 정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것에 예민해서는 결코 건강해질 수 없다. 때로는 둔감한 것이 정답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2마리 토끼를 잡은 기분이 든다. 건강관리가 하나고, 다른 하나는 경영 마인드이다. 자신의 몸을 잘 다스린다면 기업도 잘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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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
김태희 지음, 이서미 그림 / 가치창조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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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




아주 정성이 듬뿍 담긴 그림들이 가득한 책이 여기에 있다.

모든 그림에 그림자가 참 생동감 있게 표현 되어 있다.

그림도 좋지만 그 보다 더 좋은 것이 책속에 있으니 바로 성경 말씀이다.




서점에 들러 아이에게 읽어줄 동화책을 고르고 있었다.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는 나이라 글보다는 그림을 좋아한다. 동화책 코너 옆을 보니 초등학생 대상 도서들이 눈에 보였다. 그 중에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다.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어릴적 주일학교에서 많이 듣던 이야기들이 나왔다. 탕자 이야기, 선한 사마리아인, 어리석은 부자, 가라지, 겨자씨, 왕의 혼인잔치, 슬기로운 다섯 처녀, 달란트, 부자와 나사로 등등 정말 반가운 이야기들이다.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책에는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크고 작은 정성들인 판화 그림이 나온다. 분명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 대상 도서이지만 그림 덕분에 그보다 어린 꼬마들에게도 읽혀주고 보여줄 만하다. 그림들 속 그림자는 매우 자연스럽다. 그 기법이 궁금했는데, 책의 맨앞 추천사에 설명이 나온다. 팝업기법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즉, 원근감을 주기위해 그림중 일부를 오려 앞으로 당겨둔다. 그러면 자연스레 그림자가 지게 된다. 이것을 다시 사진기로 찍어 책속의 그림처럼 원근감과 사실적인 그림자가 담긴 그림이 된다. 모든 그림은 판화 기법을 이용하여 여러번 겹쳐 찍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는 그림을 무척 좋아해서 아직 글을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즐겨 본다.




이 책은 어른이 보기에도 좋다. 주일학교 시절을 생각하게 하고, 이전부터 알고 있던 성경 이야기이지만 다시금 그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를 준다. 책 속에서 “왜 고민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는가” 하는 내용이 나온다. 아이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내용에 어른들은 난색을 표할 것이다. ‘그야 당연히 고민되고 두렵고 걱정스러워서 그렇지’하고 반박할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나님을 믿고 그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잠시 만나는 고통과 근심거리에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간단한 진리이다. 어른이 되어 쓸모없는 일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걱정한다. 그런 걱정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남들을 배려할 여유도 갖지 못한다. 주변에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탕자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부잣집 아들이 부모 재산 챙겨서 집을 나가 모두 잃어버리고 뻔뻔스럽게 다시 돌아왔다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분명 어릴때는 이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과 용서를 느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이야기가 머릿 속에서 왜곡되어 있다. ‘어떻게 저런 싸가지가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모두들 탕자를 비난하려 한다. 그래서 부지불식중에 탕자의 형이 되어 아버지에게 원망을 한다. “왜 저는 저놈만 못합니까” 하면서 말이다. “왜 남은 재산의 절반을 다시 저 놈에게 나눠 줘야 합니까” 하는 식으로 말이다.




달란트 이야기는 어떤가? 3명의 종이 있었다. 주인이 먼곳으로 떠나면서 각각의 종에게 5달란트, 3달란트, 1달란트를 주고 떠난다. 다시 돌아와 보니 각각이 10달란트, 6달란트, 1달란트를 갖고 있었다. 2명은 장사를 해서 이윤을 남겼지만 1명은 그냥 땅에 묻어 두었다. 땅에 묻어 둔 종은 변명을 한다. “주인님은 제가 장사를 하려다 실패하였다면 절 가만 두지 않았을 거고 만약 벌었다면 그대로 다 가져버릴 테지요” 하면서 말이다. 주인은 말한다. “야, 이놈아 그러면 그 돈을 은행에라도 저금해 둘 것이지. 그랬다면 적어도 이자는 붙었지 않았겠냐” 하면서 말이다. 달란트를 단순히 돈으로 본다면 재화의 가치는 늘 변하고 시간이 흐르면 그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주일학교 선생님도 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달란트는 돈뿐만 아니라 재능이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재능을 주었다.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 재능의 가치도 모르고 허송세월만 한다면 분명 불평불만만 늘어 하나님을 마주하였을 때 구차한 변명만 할 것이다. 지금의 나도 과연 내 재능을 올바로 이용하고 있을까 싶다. 내 재능이 아직 땅 속에 묻혀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아이에게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을 들려 주면서 나또한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반성을 하게 되었고,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이 책 참 좋다. 추천한다. 독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꼭 읽고 어린 자녀들에게 구연동화를 해주거나 스스로 읽도록 지도하기를 희망한다.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 속 귀한 이야기들이 예쁜 그림들과 함께 있어 더욱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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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태후
신용우 지음 / 산수야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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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태후 - 신용우 역사소설




보통 이런 류의 역사 소설은 서문에 이런 말이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적 허구를 재창조한 것입니다. 절대 100%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뭐 이런 식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사실에 입각했음을 강조한다.




* 이 책에 등장하는 지명, 이름, 역사적 사실 등은 정사에 충실했으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의 명칭대로 표기했으며, 시점 또한 조절되었음을 밝힌다.

* 이 책에 쓰인 역사적인 사실 중 학설이 여럿으로 나뉘는 것은, 작가가 쓰고자 하는 주제에 맞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학설로 택해 저술했습니다.




여타 다른 책들과는 일러두기의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 저자인 신용우님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년간 연구한 결과라서 그런가 싶다.




이 책은 고려시대 한 여걸의 이야기이다. 현재 TV에서 방영중인 《천추태후》라는 동명의 드라마와 내용이 통한다. 아마도 TV 드라마는 이 책의 내용보다 각색도 심하고 설정 또한 현대적으로 많이 각색했을 것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생각과 달리 조선시대가 나타난다. 조선조 효종 임금이 이완이란 사람과 나누는 밀담으로 시작한다. 그 내용은 병자호란 등으로 어려워진 나라 상황에도 북진정책을 펴야된다는 효종의 주장이다. 이 주장 중에 등장하는 선대 인물로 《천추태후》가 언급된다. 이후 《천추태후》의 출생, 성장, 결혼, 출산, 거병, 죽음 등이 시간 순으로 나타난다.




이 책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요지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우리의 유구하고 장엄한 역사를 돌아보고 그 속에서 해답이나 참고 사항을 배우자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이 동기가 되어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은 근세를 통해 주변의 많은 속국을 복속시켰다. 티벳이 그렇고 몽골이 그렇다. 티벳은 완전히 복속되었고, 몽골은 일부가 복속되었다.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듯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것보다 중국의 역사왜곡은 그 규모가 엄청나다. 고구려가 자기네 역사이고, 자기네 땅에 속해 있는 모든 고구려 유물들을 훼손했다가 일부 복원(?, 시멘트로 외형만 복원)시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참으로 추잡한 짓거리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 몽골의 징키즈칸도 자기네 조상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몽골의 모든 땅을 귀속시키려 한다.




왜 중국은 이런 짓들을 서슴없이 하고 있을까? 그들의 준비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어떤 머리좋은 작자의 소행으로 시작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타고난 만만디 정신의 소산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복속시킨 땅들은 참으로 많은 효자 노릇을 한다. 천연자원이 확보되고, 문화 유적지로 관광명소이기에 관광 수입이 확보된다.

고구려를 자기네 역사라고 할 이유는 뭘까? 북한의 체제가 와해된 후에 그런 식으로 먹으려 하는 것이란 게 많은 학자들의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몇가지 주웠다. 너무 감격했고, 반가웠다.

1.  발해는 말갈족과 고구려 유민간의 분열로 망한 것이 아니다. 백두산의 화산폭발로 중앙 행정기관의 역할이 갑자기 붕괴되었다.

2. 고주몽은 러시아의 관광명소인 바이칼 호수에서 건국했다.

3. 거란은 우리 민족이다. 연해주나 만주는 결국 우리땅이다.

4. 몽고와 우린 형제이며, 몽고의 시조는 고주몽의 딸이다. 몽고의 학자도 인정하고 있다.

5. 요하강은 고구려 시대에 압록강이라 불렸다.

6. 신라와 백제가 연합하여 바닷길로 당을 치고 고구려가 북진하여 육로로 당을 쳤다면, 우리는 현재 인도를 이웃하는 거대 제국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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