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 대청소
프레데릭 살드만 지음, 김희경 옮김, 김서정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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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대청소, 프레데릭 살드만(프랑스)




부제 : 대청소 4법칙! 정리하기! 쓸고닦기! 버리기! 마무리하기!




이 책은 제목도 독특한 건강관련 서적이다. 대청소라고 하면 날을 잡아서 기분이 상쾌해질 정도로 대대적인 집정리가 된다. 적어도 나는 이런 대청소를 일년에 고작 한번이나 두 번 정도 한다. 저자는 자가용 관리와 몸관리를 빗대 이런 말을 한다. “자기 차도 한달에 한번은 오일교환에 필터 청소에 세차를 하면서 자기 몸은 체크도 안하고 관리도 안한다. 그러면서 건강하길 바란다는 것이 참 답답하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 책은 4주로 구성되어 있다. 매주 5일간(월~금) 각주의 주제를 두고 세부적인 항목들을 가르쳐 준다. 즉, 5일은 공부하고 토⋅일요일은 실습 내지는 행동하라는 것이다. 배운 걸 써먹으라는 것이다. 매우 적극적인 선생님이다.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저자인 살드만 선생님은 좀 박진감이 넘친다.




이 책 『내몸 대청소』이전에는 개인 위생과 관련한 책을 쓴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잠시 책 내용을 살펴 보겠다.




책은 제목처럼 대청소의 방식을 따른다. 즉, 일단 정리하고 쓸고닦는다. 그런 다음 버릴 것은 버리고 최종 마무리를 한다. 정리하는 첫 주에는 과연 무엇을 할까? 체중관리가 여기에 해당한다. 키와 몸무게를 통해 적정 수치를 알려준다. 수치 범위에 따라서 위험 수준인지 안심해도 될 수준인지가 나온다. 내 경우에는 다행히 안전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책을 함께 본 아내는 내가 결코 안전한 수준이 아니라고 고집했다. ^^; 사실 근육보다는 지방이 꽤 골고루 몸에 분포되어 있다. 또한 술도 꽤 많이 먹는 편이라 --; 안전한 수준이 아닌게 맞다. 어쨌거나 이 책에서 말하는 첫주에는 체중 감량과 이와 관련한 식습관, 음주의 나쁜 점을 상기시켜 기본적인 준비 상태가 되도록 교육시킨다. 대청소를 위한 준비 상태를 말한다.




2주째에는 중독과 우울증을 이야기한다. 중독은 술, 담배, 게임, 도박 등등 스스로 조절이 잘 안되는 집착등을 말한다. 이로 인해 몸의 상태가 극단으로 치닿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스트레스, 게으름 등도 쓸고닦으라고 이야기 한다. 2주째 금요일은 좀 색다른다. 불필요한 예의를 지키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방구를 참는 행동을 예로 든다. 몸 속의 노폐물이 나가려는 일련의 상황을 거스르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자 3주째는 건강한 생활에는 독이 되는 것들을 과감히 버릴 것을 이야기 한다. 남성의 정자수 감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한다. 꽉끼는 바지를 입지 말것,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의 체온을 상승시킬 요소를 몸가까이 두지 말것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3주째 금요일도 조금 다른 이야기이다. 즉, 버리기란 제목과는 조금 달리 호흡을 잘 할 것을 당부한다. 정확히 말해 바른 호흡을 통해 담배 연기나 공해 등의 나쁜 가스를 제때에 제대로 배출할 것을 당부한다.




끝으로 4주는 앞의 3주간 배운 것들을 습관으로 익히기를 당부한다. 생리현상을 거스르지 말라는 말을 시작하여 소변, 대변, 땀, 가래, 코, 눈물들을 잘 배출할 것을 당부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2주째에서 이야기한 중독이나 우울증이 매우 섬뜩하게 내게 다가왔다. 생활속에서 별로 신경 쓰지 않던 주제가 비교적 내게 관련된 느낌이 들어 더욱 그러했다. 건강에 대해서 자신도 없으면서 이렇게 팽개쳐 두는 내가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침 저녁으로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여야 하겠다. 또한 과식, 과음을 의식적으로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는 다른 독자들도 모두들 건강한 습관을 갖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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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게 하라 : 세일즈 세계 제1의 법칙
문상진.서범석 지음 / 해빗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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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게 하라 (Art Of Attraction)

부제 : 세일즈세계 제1의 법칙




얼마전 영업하는 동료의 차를 타고 퇴근을 했다. 동료는 요즘 영업률이 저조하다고 그래서 고민이 많다고 했다. 자신의 영업률 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의 매출도 많이 줄었다면서 요즘 경기를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동료의 차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동료의 말로는 너무 답답한 상황에 내공수련이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 보면 내게 빌려달라고 했고, 그래서 이렇게 읽게 되었다.




난 세일즈맨이 아니다. 몇 년전에 우연히 세일즈맨이 될 뻔한 사건은 있었다. 친구의 대학 동기 중에 보험 영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 얼굴도 몰랐는데 내 휴대전화로 연락이 왔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아이도 곧 출산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면서 강하게 권유했다. 그래서 친구의 소개라 거절도 못하고 만났다. 20분 정도 종신보험 상품 소개를 받았다. TV 광고에서 한때 자주 패러디 되었던 상품이다. “남편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가면서 거액을 남겨주었다” 뭐 이런 내용의 광고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문상진⋅서범석 님의 직장인 프루덴셜생명의 상품이다. 그 당시에는 너무도 고액의 보험료라서 선뜻 계약을 할 수 없었다. 또한 ‘운동 열심히 하고 밥 잘먹으면 무슨 걱정인가’하는 심정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내 보험은 하나님이시지’하는 종교적 신념의 결과로 계약을 거부했다. 그후 친구의 친구는 약 2시간 가량 인생설계라든지 장래 직업등에 대해서 매우 소신있게 이야기를 했다. 내게 없는 무엇이 그 친구에게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 며칠이 지나 프루덴셜생명의 매니져 두 분이 나를 찾아왔다. 갑자기 찾아온 두 분 앞에서 어쩐 일로 오셨냐고 물었다. 그 두 분은 내 친구의 친구 말이 내가 직업과 직장으로 고민중이고 좀더 도전적인 일을 원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어 스카웃하러 왔다고 이야기 하였다. 그렇게 또 약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나는 주관이 뚜렷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남의 말에 쉽게 동화되는 면이 많았다. 그런데 그 두 분이 인생의 선배로 내게 해준 말은 그후 내가 좀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살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것은 직업과 직장은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 책 속에도 /똑같이 나오는 말이다. 직장은 옮길 수도 있지만 직업은 계속된다. 특히 세일즈란 직업은 퇴직도 없다. 이런 내용으로 책 속에 나온다.




이 책속의 화자인 두 저자는 자신들의 직업에 강한 자부심과 애착을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나와 저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나또한 내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애착을 갖는다. 그런데 저자들은 나보다 더하다. 자녀들에게 세일즈를 가업으로 전하고 싶다고 한다.




요즘 경기가 어렵다. 내 경우에 외식이나 영화관람 등의 비용을 줄였다. 불안한 상황에 미래를 대비하자는 의도이다. 그런 면에서 보험은 앞으로 수년간 필수 상품이 될 것 같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 취업도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일즈 업무를 시도해 보는 것 같다. 세일즈 업무는 취업의 기회가 비교적 많기 때문이다. 또한 연봉도 성과급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노력한 만큼 벌게 되어 있다. 이런 직업적 특수성 때문에 세일즈맨이 전문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 속에는 두 명의 전문가의 다년간의 노하우가 녹아져 있다. 이 분들은 분명 전문직 종사자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제대로 하기 힘든 것이 영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업종에서 ‘고객감동’을 모토로 일하고 있다. 나또한 업무상 다른 업체를 상대하거나 함께 작업하게 될 때에 이런 모토를 염두에 두고 일한다. 그래서 언제인가부터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같은 말들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된다. 직장 경력이 많아질수록 사람을 대하는 일이 많아진다. 세일즈 업무가 아니라도 세일즈맨에게 필요한 요소들이 내게도 필요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공을 위해 사람관계의 향상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나또한 같은 업무를 10년 이상해서 인지 이 책속의 많은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실감이 간다. 성공하는 세일즈맨이 되기 위해, 성공하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정신을 무장해야 될 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고객을 생각하는 자세가 습관이 되기 위해 기본적인 사고방식까지 바꿔야 됨을 또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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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마음 - 위대함에 이르는 하나님의 비밀
데이빗 케이프 외 지음, 이상준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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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마음

부제 : 위대함에 이르는 하나님의 비밀




2명의 목사님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로 <섬김>이다. 사실 책의 제목인 『종의 마음』이 두 분 목사님이 한 목소리를 내는 주제이다. “종”이란 단어가 이 책 속에는 매우 자주 반복된다. “섬김”이란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보다 직설적이고 낮아지는 마음자세로써 “종”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난 “종”이란 단어가 매우 불편하다. 이 단어의 부정적 의미를 너무도 많이 교육받아서 그런 것 같다.




몇 년전 <미이라>란 제목의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이모텝이라는 악령이 매우 나약하지만 약삭바른 사람을 죽이려드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그 사람이 온갖 방언과 외국어를 구사하여 “종이 여기있나이다. 살려주십시오”란 말을 한다. 마침 히브리어로 이 말을 하자 애굽의 악령 이모텝은 매우 흡족한 표정을 하고는 살려준다. 이 장면을 두고 내 친구들 몇은 종교 비하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세상을 살면서 모든 사람에게 <섬김>을 실천하라는 말과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어라는 말은 엄연히 그 느낌과 정도가 다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두가지 말이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은 내 말이 뭔가 석연치 않을 수도 있다. 우리말의 종과 영어의 "servant"는 그 수준과 느낌이 다를 수도 있다. 외국인들은 서비스(service)란 말을 무척 좋아한다. 목사님의 설교 또한 서비스라고 부른다. 영어권 사람들이 “thank you”와 “sorry”를 수시로 사용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국인들, 유교 문화권의 사람들은 이런 것이 쉽지 않다. 심지어 문화의 차이이지 정작 영어권 사람들도 그 마음에는 <섬김>이란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종”이란 말은 하나님께 자신을 낮추기 위한 표현일까? 하지만 성경의 메시지를 생각한다면 그것 이상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이 곧 주 하나님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세상에 맞닿아 있는 나로서는 자기계발이나 처세술 같은 내용의 책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 책들이 전하는 메시지의 이면에는 ‘성실’, ‘예측’, ‘끈기’ 등이 나타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매우 단순하다. 이미 배운 것들이다. 성경 속에서 늘 들어왔던 이야기 들이다. 그런데도 세상살이에 지칠 때면 성경을 다시 묵상하기 보다 이런 책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도전을 받고 마음을 다독거린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위로가 필요하고 정신의 재무장이 필요하게 된다. 왜 매번 이런 반복이 생기는지 의아하다. 뭔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것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신념이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피식’하고 웃어버리게 된다. 크리스천에게는 소망이 있다. 믿음이 있다. 세상의 어떤 신념 그 이상의 장기적이고 영원한 목표가 있다. 교회 생활도 세상 생활처럼 한다. 그곳에서도 세속의 문화에 젖어 순서를 정한다. 지위가 있다. 정작 예수님이 태어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실천하셨던 <섬김>,<종의 자세>는 깨닫거나 생각해 본적이 없다.




세상과 가정과 교회에서 속마음을 숨기고 살 때가 많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그것이 처세라고 배운다. 심지어 돈을 주고 이런 교만을 배우기도 한다. 아내와 부모님, 아이, 직장 상사와 동료, 친구들에게 주님께 해야 할 마음 자세로 섬긴다면 미움과 시기와 질투, 지침, 불안, 의심등의 것들이 살아질 것이다. 서비스란 수동이 아니라 능동인 것이다. 귀찮지만 해야 될 것이라기 보다 해서 즐거운 것이 서비스인 것이다. 처세란 말이 세속적이지만 진정한 처세는 서비스인 것이다.




앞으로 내 인생에 목표를 두려한다. 세상이 보기에는 작지만 내가 앞으로 끝없이 하려는 것이 이것이다. 서비스, 섬김, 종의 마음. 즐겁게 하려한다. 나의 이성이, 나의 본성이 내 것을 챙기려할 때 이제는 주려 한다. 서비스 받으면서 사는 게 목표가 아니고, 서비스 주는 게 내 목표이다. 먼저 아내와 아이에게 그렇게 하려 한다. 그 다음에 이웃으로, 직장으로 노력을 경주하려 한다.




감사합니다. 데이빗 목사님과 토미 목사님.

감사합니다. 도서출판 토기장이 관계자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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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위기 - 글로벌 동시불황이 왔다
가네코 마사루.앤드류 드윗 지음, 이승녕 옮김 / 지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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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위기 (World-wide financial crisis, 가네코 마사루⋅앤드류 드윗)




이 책을 읽고 나는 몇가지 부제목들을 만들어 보았다.

1. 당신도 미네르바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충분히 읽고 100% 이해한다면 가능하다.)

2. 이제 경제는 정치다. (현재까지 미국의 헤게모니는 경제였다.)

3. 비판은 이렇게 하라. (옮긴이 이승녕 님의 번역 후기에 담긴 표현을 참고했다.)




자, 오랜만에 꽤 집중했다. 숫자나 도표들, 경제용어들로 생각하는 독서를 마음껏 즐겼다. 얼마전 자칭 미네르바란 사람이 구속되었다. 과연 그 사람이 현재의 국내 경제 상황에 영향을 주었을까? 행정당국은 미네르바란 필명의 사람으로 인해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주었다고 정말 믿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나면 모든 물음에 ‘아니오’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게 된다. 행정당국도 바보는 아니다. 다만 모두의 관심 인물인 미네르바에 사람들이 정신을 놓길 원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정작 윗분들은 미네르바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단 이야기가 되겠다.




음, 2월 2일 오전 7시 30분경 평소보다 지하철이 유난히 지옥철 같았다. 7시부터 8시 반까지 대중없이 출근하는 나로서는 이 시간이 이렇게 복잡했던가 싶은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저녁 퇴근시간에도 역시나 지하철은 만원이었다. 출퇴근하면서 이 책을 읽어서 그랬는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경기가 진짜 나쁘긴 나쁜가 보다. 구조조정이니 해서 다들 출근으로 점수를 따려는 생각도 있겠다. 정말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를 경기불황에 회사만 안짤리고 다녀도 성공이지. 그런 마음들인지 표정도 심각하네. 유독 짜증내는 사람도 많고 말이야.’ 뭐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얼마전에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요즘 자동차 시장도 엉망이래. 그래서 신규 모델 출시도 급하게 서두르고, 수출용 모델도 내수용으로 내놓고 말이지. 기아 카렌스 신형이 나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비슷한 가격의 모델들이 쏟아지잖아. 쏘울 말이야. 쏘나타 트랜스포메이션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로체 이노베이션 출시하지. 지들끼리 경쟁이라지만 어쨌거나 차 살 생각 있던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지.” 그러게 말이다. 과거에는 수출용 모델은 내수로 나온 적도 없었다. 그리고 신모델 출시한지 일년도 안되서 새 모델이 나온 적도 없다. 정말 팔아야만 되는 자동차 회사 입장에는 유일한 돌파구가 아닌가 싶다.




IMF 시기에 3高 현상이 무지 심했었다. 고물가⋅고환율⋅고연료비. 이 3가지 현상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환율이 높아져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입에 드는 비용들이 증가하게 된다. 당연히 생활용품인 중국제 물건들 조차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기름값도 마찬가지다. 수입 단가 뿐만 아니라 운반비도 오르게 된다. 보통 이런 현상이 악순환이 되면 국가에서 재정 정책을 동원하여 물가도 잡고 환율도 안정시키려 들게 된다.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은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일자리가 줄게 된다. 국가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여 하고 물가를 낮추려 노력한다.




미국도 이런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번 금융위기는 그 규모가 엄청나다. 미국이 과거 10년간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그림자 금융 시스템”(저자의 표현)이란 버블의 중심체가 기저에 놓여있다. 신용을 돈과 동일시 보는 “그림자 금융 시스템”에서 연대 보증으로 거품의 크기는 쓰나미 수준이 되었다. 주택거래와 관련한 파생상품들이 그 대표적인 예들이고, 이로인해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은 자국의 경기 안정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시작했다. 문제는 그 규모와 기간을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국제 경제의 형님인 미국이 독감이 걸렸다. 이웃 마을 동생들은 폐렴이 걸릴 지경이다. 아니 벌써 걸렸다. 그냥 형님이 기침을 참고 있어 동생들도 형님 감기약이나 얻어 먹어 보려는 수준이다.




이런 동생의 대표적인 예가 일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일본의 행정당국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미 수년간 매우 비판적인 논조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주장이 너무도 현실적이어서 비주류였던 그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저자는 레이건 이후부터의 미국의 경제 정책과 일본의 고이즈미 정책들에 대해서 현재의 상황을 전혀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미국이란 대국의 헤게모니 앞에서 중국도 끌려다니고 있다. 일본과 중국이 자국의 화폐인 엔과 위안화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 하는 점이 이러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일본은 잘사는 형님의 뒤를 끝까지 따라가려는 생각이고 중국은 아직은 스스로 모든 일을 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책의 본문은 잡지 <세카이>(2008년 7월호~10월호)에 연재된 내용을 한권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가 일본인이지만 그 내용은 100% 우리나라에도 적용되는 내용이다. 저자는 이런 경제 위기의 해결책으로 환경정책을 주장한다. 새로운 녹색 에너지를 개발하고 이로인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일본 내에서는 너무 비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이러한 해결책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 부시는 전쟁을 해결책으로 이용했다. 우리 대통령은 대운하를 생각하는 것 같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오기전에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되겠다. 저자의 말처럼 이 위기가 2년이 갈지 10년을 넘길지 모르는 일이다. 다만 그 기간이 현명한 해결책으로 짧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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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저작권 침해 중 - 재밌고 이해하기 쉬운 저작권 이야기
오익재 지음 / 성안당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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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저작권 침해중 (오익재)

부제 :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저작권 이야기




게임회사를 차리려는 친구가 있다. 워낙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고 판타지 소설광인 이 친구가 혼자서 만든 프로그램에 올인하는 마음으로 회사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설립이며 게임의 시나리오와 소프트웨어 관련한 여러 법 및 규정을 공부하는 중인데, 내게도 숙제를 하나 주었다. 지금 이야기하는 이 책을 읽고 요약정리를 부탁한 것이다. ‘게으른 놈 같으니라구...’ ^^;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다. 약 300 페이지 분량이며 책은 매우 가볍다. 또한 20대 때 가장 많이 보았던 책들의 출판사인 성안당이다. 그때는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해서 공부를 위해 주로 본 책들이다. 그런데 이 책도 뭐 그리 다르지 않다. 출판사의 색깔이 여전한 것 같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만 정확하면 된다는 식의 User Unfriendly 한 책이다. Reader Unfriendly 가 더 적합할까? 뭐 여튼 오랜만에 공부 제대로 하는 기분이다.




시작은 좋았다. 한저작이니, 어중이, 떠중이 등의 등장인물들 이름이 너무나 독특하고 친근하게 느껴져서 이런 무거운 주제의 책도 이렇게 스토리 텔링이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보통 스토리텔링 기법이란 소설식 구성이다 보니 대화체가 많다. 그런데 대화체인 듯 시작하고서는 강의가 시작된다. 친절하고 박식한 교수님의 말투인가 했더니 어느새 변리사 아저씨의 법조문 해설이 시작된다. 에구 졸려. 아, 진도 정말 안나간다.




But, 내가 이 책을 보게 된 동기는 어디까지나 저작권에 대한 공부이다. 그러니 자 다시 정진. 차츰 읽는 속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친구가 원했던 게임회사 설립과 게임 판매등과 관련한 저작권 이야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책속에는 ‘사공’이란 가상의 회사가 나온다. ‘어중이’란 친구가 ‘떠중이’란 친구의 아이디어(단군 이야기를 MMORPG 게임화)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직원을 모집하고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중국과 미국에 수출을 시도하고,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 세일즈에 활용하고, 유명 연예인을 게임 홍보에 이용하는 등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저작권과 관련한 많은 경우들을 이야기한다. 매우 구체적이고 내 친구에게 필요한 부분들이었다. 그래서 책 속에 길이 있다고 그런 부분들에 밑줄을 그었다. 물론 빨간색 펜으로 말이다. 이 부분을 집중해서 보게 되었고 정리도 충분히 해서 친구에게 주었다. 싱글벙글거리면서 그간 고민하던 것들의 일부가 해결되어서 그런지 내게 밥을 샀다. 나도 덕분에 공부도 하고 밥도 얻어 먹게 되어 좋았다.




이 책은 게임 소프트웨어나 책, 음악, 영상물과 같은 저작권이 발생하는 창작물들에 대한 권리와 보호 방법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국내와 미국, 중국 등에서 발생한 사건과 사례들을 통해 해결책과 소송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이런 좋은 내용이 있어 구성이나 문체의 답답함을 많이 커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분명, 책속에 등장하는 교수님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일부 문체에서는 학생들의 어투나 표현들이 등장한다. 중간중간 갑자기 등장하는 딱딱한 법조항 같은 글들은 도대체 출처를 모르겠다. 독자를 고려해서 좀더 쉽고 짧게 설명해 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오자와 탈자도 상당하다. 심지어 제임스 딘의 사진이라고 나오는 얼굴은 제임스 딘의 짝퉁이다. 제임스 딘의 얼굴에 저작권이 걸려 그렇다면 설명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좋은 내용을 담고도 편집과 탈고의 수준이 흡족치 못한 책을 만나 잠시 걱정을 해 보았다. 컴퓨터 관련 서적들은 번역서가 많다. 모두 저작권을 침해하는 서적들이 대부분이다. 번역의 수준 또한 매우 떨어진다. 그런 책들을 10년동안 보다가 최근 몇 년간은 양질의 번역서들을 만나 너무도 즐겁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국내 서적은 번역서가 아니다. 그냥 대충 짜깁기나 해서 적시에 팔면 된다는 생각은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다. 아주 잘 나가는 판타지 소설이 아닌 다음에야 100쇄까지 인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독자를 고려해 Reader Friendly한 책들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한 달 늦게 출판된다고 팔릴 책이 안팔릴까 하는 추가 발언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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