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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마음 - 위대함에 이르는 하나님의 비밀
데이빗 케이프 외 지음, 이상준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2월
평점 :
종의 마음
부제 : 위대함에 이르는 하나님의 비밀
2명의 목사님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로 <섬김>이다. 사실 책의 제목인 『종의 마음』이 두 분 목사님이 한 목소리를 내는 주제이다. “종”이란 단어가 이 책 속에는 매우 자주 반복된다. “섬김”이란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보다 직설적이고 낮아지는 마음자세로써 “종”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난 “종”이란 단어가 매우 불편하다. 이 단어의 부정적 의미를 너무도 많이 교육받아서 그런 것 같다.
몇 년전 <미이라>란 제목의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이모텝이라는 악령이 매우 나약하지만 약삭바른 사람을 죽이려드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그 사람이 온갖 방언과 외국어를 구사하여 “종이 여기있나이다. 살려주십시오”란 말을 한다. 마침 히브리어로 이 말을 하자 애굽의 악령 이모텝은 매우 흡족한 표정을 하고는 살려준다. 이 장면을 두고 내 친구들 몇은 종교 비하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세상을 살면서 모든 사람에게 <섬김>을 실천하라는 말과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어라는 말은 엄연히 그 느낌과 정도가 다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두가지 말이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은 내 말이 뭔가 석연치 않을 수도 있다. 우리말의 종과 영어의 "servant"는 그 수준과 느낌이 다를 수도 있다. 외국인들은 서비스(service)란 말을 무척 좋아한다. 목사님의 설교 또한 서비스라고 부른다. 영어권 사람들이 “thank you”와 “sorry”를 수시로 사용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국인들, 유교 문화권의 사람들은 이런 것이 쉽지 않다. 심지어 문화의 차이이지 정작 영어권 사람들도 그 마음에는 <섬김>이란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종”이란 말은 하나님께 자신을 낮추기 위한 표현일까? 하지만 성경의 메시지를 생각한다면 그것 이상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이 곧 주 하나님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세상에 맞닿아 있는 나로서는 자기계발이나 처세술 같은 내용의 책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 책들이 전하는 메시지의 이면에는 ‘성실’, ‘예측’, ‘끈기’ 등이 나타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매우 단순하다. 이미 배운 것들이다. 성경 속에서 늘 들어왔던 이야기 들이다. 그런데도 세상살이에 지칠 때면 성경을 다시 묵상하기 보다 이런 책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도전을 받고 마음을 다독거린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위로가 필요하고 정신의 재무장이 필요하게 된다. 왜 매번 이런 반복이 생기는지 의아하다. 뭔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것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신념이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피식’하고 웃어버리게 된다. 크리스천에게는 소망이 있다. 믿음이 있다. 세상의 어떤 신념 그 이상의 장기적이고 영원한 목표가 있다. 교회 생활도 세상 생활처럼 한다. 그곳에서도 세속의 문화에 젖어 순서를 정한다. 지위가 있다. 정작 예수님이 태어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실천하셨던 <섬김>,<종의 자세>는 깨닫거나 생각해 본적이 없다.
세상과 가정과 교회에서 속마음을 숨기고 살 때가 많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그것이 처세라고 배운다. 심지어 돈을 주고 이런 교만을 배우기도 한다. 아내와 부모님, 아이, 직장 상사와 동료, 친구들에게 주님께 해야 할 마음 자세로 섬긴다면 미움과 시기와 질투, 지침, 불안, 의심등의 것들이 살아질 것이다. 서비스란 수동이 아니라 능동인 것이다. 귀찮지만 해야 될 것이라기 보다 해서 즐거운 것이 서비스인 것이다. 처세란 말이 세속적이지만 진정한 처세는 서비스인 것이다.
앞으로 내 인생에 목표를 두려한다. 세상이 보기에는 작지만 내가 앞으로 끝없이 하려는 것이 이것이다. 서비스, 섬김, 종의 마음. 즐겁게 하려한다. 나의 이성이, 나의 본성이 내 것을 챙기려할 때 이제는 주려 한다. 서비스 받으면서 사는 게 목표가 아니고, 서비스 주는 게 내 목표이다. 먼저 아내와 아이에게 그렇게 하려 한다. 그 다음에 이웃으로, 직장으로 노력을 경주하려 한다.
감사합니다. 데이빗 목사님과 토미 목사님.
감사합니다. 도서출판 토기장이 관계자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