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 기술 - 격려 세상 만들기
돈 딩크마이어.Lewis Losoncy 지음, 김미례 외 옮김 / 학지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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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들 교육문제로 고민중에 있다. 올해 6살로 유치원을 다니는 아들은 조금은 내성적이지만 꽤 창의적이고 밝은 아이였다. 그런데 올해 여름부터 친구들을 때려서 선생님께 야단을 맞더니 최근에는 유치원의 학습 분위기를 제일 망쳐 놓는 아이로 요주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일이 생기고 나서야 나와 아내는 그간의 훈육 방식에 대해서 되짚어 보기도 했고 전문 상담가를 찾아가기도 하였다. 하지만 나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누군가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젊을 날 세상을 바꿔보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그후 내가 속한 회사를 바꿔보려 했다. 역시 바뀌지 않았다. 이번에는 내 가족을 바꾸려 했다. 또 한번 실패했다. 내가 일찍부터 나를 바꿨다면 나의 긍정적 변화에 가족과 이웃과 직장동료가 변했을 것이다란 결론을 얻게 되었다. 어쩌면 세상도 바뀌었을지 모르겠다." 뭐 이런 글 말이다. 그래서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려했다.

 

나의 문제점. 내가 아들을 대한는 태도면에서의 문제점. 올 여름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6살 아들을 챙겨주지 못했다. 또한 아이의 요구를 묵살했다. 늘 동생을 위해 조금만 기다려 달라거나 참아 달라거나 식으로 미루었다. "아빠, 종이접기 해요. 아빠, 술래잡기해요" 할때면 언제나 "아빠 설겆이 끝내고, 아빠 청소 끝내고, 아빠도 좀 쉬자." 뭐 이런 식의 답변만 했다. 너무 지치면 때로는 아이에게 화도 냈다.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었다. 아이는 밤에 가끔 이불에 실례도 했고 별 것 아닌 일에도 신경질을 내거나 울기까지 했다. 아이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 아이를 망치고 있었다. 이제 한참 자아가 성장하는 때인데 나는 무식하게 내가 자라던 때처럼 오래된 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 책 "격려 기술"과 나의 사정과는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사실 이 책은 회사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의 모습을 해야될까 고민하던 중에 보게된 책이다. 이제 막 직장에 들어온 20대의 사회경험 초년생들에게 어떤 근사한 선배가 되어 볼까하던 찰라에 용기를 주고 격려해주는 선배의 모습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보통의 자기계발 서적과는 다르다. 제목은 기술이고 구성도 19개의 장으로 표현되는 각가지 세부 기술들이 명기되어 있지만 심리학책스런 면들이 가득하다.

 

유명한 심리학자인 '애들러(Alfred Adler)'의 이론을 바탕으로 '로슨시'라는 심리학자가 쓴 책이다. 번역한 사람들도 3명의 심리학 전공 교수님들이다. 이런 배경적 특성으로 인해 책은 논문같은 느낌도 준다. 매 장이 끝나는 곧에 참고문헌들이 등장한다. 어떤 이론에 대해서 반대 이론을 비교하는 형식도 많이 취한다. 심리학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주장을 펴다보니 이런 면이 많다. 과학적인 전개방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딱 맞는 책일 것이다.

 

제목의 격려기술은 각장의 내용들이 다양한 방식의 격려기술로 설명될 수 있어서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의 장들은 방향성이 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종국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이야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격려는 내가 아닌 남에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격려를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긍적적인 사고이다. 또한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이해할 것을 주장한다. 성격적 결함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핵심을 놓친다. 결과적으로 격려가 불가능하다. 최종적으로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긍정심을 갖을 것을 주장한다. 그래야만 격려가 가능하다. 제목은 기술이지만 방향성 없이 나열만 하는 책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나와 주변, 가족, 친구, 동료들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나에 대해서, 나의 장점과 단점, 단점도 장점화할 수 있는 용기와 긍정심 말이다.

 

내 아들을 위해서 좀더 나의 긍정심을 키워야 하겠다. 오늘부터 말이다. 이 책의 중간부에 목표의 중요성도 이야기한다. 구체적인 목표가 성취를 통한 자신감을 배가한다는 내용인데 내 아들을 위해 꼭 내가 이뤄야 할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도록 독려해 주었다.

 

아, 딱 한가지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격려적인 이란 표현이 매우 많이 나오는데 너무 번역체 표현이란 생각이 들었다. 격려하는, 격려되는, 격려할 수 있는, 격려심 있는, 격려 가능한 등의 문맥에 적절한 표현들이 많지 않았을까 하고 자주 느끼곤 하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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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소녀 아키아나 - 그녀의 삶, 그림, 에세이
아키아나 크라마리크 지음, 유정희 옮김 / 크리스천석세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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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소녀 아키아나

나는 금년 7월 초에 "3분"이라는 꼬마 소년의 천국 방문기라고 할만한 책을 보게 되었다.
아직 천국이란 말조차 익숙지 않은 3~4살 꼬마의 이야기였다. 성경책을 읽지도 못했고 들은 내용도 적었지만 소년은 분명 천국을 경험하였다. 그래서 놀라운 경험들을 이야기 하였다. 그런데 그 소년이 만난 예수님의 모습이 궁금한 어른들은 여러 사진과 그림들을 소년에게 보여주었다. 그때 딱 하나의 그림을 보고 이 모습이 예수님과 비슷하다고 하였다. 눈빛이 너무도 흡사하여 다른 그림이 모두 가짜라고 말해도 그 그림만은 진짜라고 했다.

바로 그 그림의 화가가 내가 소개하고픈 주인공인 아키아나이다. 그런 계기로 나는 인터넷을 통해 아키아니의 그림들을 찾아 보았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하고 아키아니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그림들을 보면서 어린 천재 화가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그 홈페이지에는 그림들을 쉽게 다운받을 수가 없었다. 대부분 전체 이미지가 아니었고 편집된 그림들이었다. 심지어 원화도 아닌데 인터넷에 그림 파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키아나의 부모들이 자녀의 재능을 이용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조만간 이 천재 아이도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고 그 재능도 사라질 것이란 염려를 했었다.

이 책은 아키아나의 엄마가 전반부를 회상이나 자전적 에세이로 쓴 글이다. 후반부는 아키아나의 그림과 내가 몰랐던 시적 재능이 담긴 시들로 가득하다. 그림과 관계된 글로 쌍을 이뤄 나타난다. 간혹 그림만 있는 경우도 있다. 글은 번역의 아쉬움 보다는 그때의 영적 감동을 그대로 옮겨 매우 난해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러번 읽는다면 뭔가 새로운 감동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

아키아나의 부모는 리투아니아와 러시아계 이민자들이다. 생활이 매우 어려워 그날 그날 벌어서 먹고 사는 형편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세번째 아이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특별히 많이 가르칠 형편이 아니었다. 그들이 소회하듯 아키아나는 하나님이 직접 키운 아이이다. 도무지 부모가 해 준것이 없다. 그들은 하나님께 자신들의 딸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한동안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흔히 접신을 하여 환상을 보고 눈이 뒤짚혀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그림을 그렸다면 부모는 그러한 재능을 모두 거부하였을 것이다.

신앙심이 없던 부모들마저 하나님께 기도하게 만든 어린 아키아나. 언어적 재능도 없고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그들의 딸이 어느 때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이면서 천국의 경험들, 하나님과 나는 영적 대화들을 부모님께 전했을때 그들 부모는 매우 당황했던 것 같다. 이 아이는 누구지? 내 딸이 맞는가? 마치 예수님의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이 느꼈을 그런 당혹감이 이들 부모에게 있었을 것 같다. 아이는 그림에 몰두하면 몇날 며칠, 몇달을 거기에 매달린다. 교육을 많이 받은 부모들은 그런 자녀를 강제하거나 말릴 것이다. 하지만 너무도 하나님의 쓰심이 확실하기에 부모도 아이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다.

아키아나는 자신의 소명에 대해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 자신의 그림을 팔아 불쌍한 아이들을 돕는다. 내가 오해했던 인터넷 그림판매의 실제 모습이다. 아키아나의 부모들은 딸의 활동을 위해 온전히 함께 헌신한다. 아이의 재능을 돈으로 본 몇몇 에이전시들은 한동안 재미를 못 보고 떠나 버렸다. 이런 일들로 상처받은 부모들은 그 후에 직접 그들이 이 일들을 하고 있다. 돈이 아니라 딸의 소명과 비전을 위한 동참이다.

재능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런 재능이 있다면 하고 욕심을 내거나 잠시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아키아나처럼 인내하고 노력하는 재능이란 결코 흉내낼 수 없다. 그도 그럴것이 아키아니의 힘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들 부모도 소회하듯 노력하면 할 수록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니 길이 생기고 방법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소명을 위해 매일매일을 헌신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이 나를 이땅에 보내신 뜻과 일치하는 내 믿음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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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돈에 대해 질문 있어요 - 하나님의 재정 원칙
민걸 지음 / 두란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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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돈에 대해 질문 있어요

 

금년 여름부터 오늘까지 3권의 재정 관련 신앙서적을 보았다.


다분히 기복신앙에 젖어 있는 나에 대해서 심각한 진단을 해보고 싶었다. 그후로 물질에 대한 나의 생각이 기독교 신앙에 바탕하는 방향으로바뀌었고 생각한다. 그 3권의 책은 다음과 같다.

 

 

1. 베다니 출판사의 "성경은 경영학 교과서 입니다."
2. 대장간 출판사의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서 만족을 누리는 삶"
3. 두란노 출판사의 "목사님, 돈에 대해 질문있어요"

 

 

이 책들은 모두 재물과 헌금, 이와 관련한 신앙과 하나님에 대해서 저자들의 경험과 성경 속 사실을 위주로 이야기하는 공통된 면이 있다.

 

 

이 책 중에서 개인적으로 두란노 출판사의 "목사님~"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보다 성경을 바탕한 구체적이고 원론적인 느낌이 있었다. 신앙인이라면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나머지 다른 두 책들도 감동은 분명 있었다. 하지만 나의 기복신앙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 것 같다.

 

 

맘몬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목사님~"이란 책은 처음에 맘몬이란 악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맘몬은 신약성경에서 물질적인 부요와 탐욕을 표현하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성경 속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다. 기독교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맘몬신에 속아서 하나님의 기준과 판단이 아닌 물질의 잣대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기복신앙인이 그런 부류에 속한다. 과거의 무당들에게 굿을 부탁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길흉화복을 위해서 교회에 헌금하는 무리들 말이다.

 

 

진정한 부요함은 무엇일까? 대장간 출판사의 책 제목은 이 질문에 정확한 답을 제공해 줄 것만 같다. 성경 속에 동전 두개를 헌금하는 과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이 그 여인이 가장 많은 헌금을 하였다고 이야기 하는 장면이다. 그 동전은 지금의 환율로 계산해도 결코 많은 돈이 아니다. 하지만 그 과부는 전재산을 드렸다. 당장 돈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담대함으로 즐겁게 헌금하였기에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고 예수님이 보시기에도 가장 많은 헌금을 한 사람이 된 것이다.

 

 

매년 물가가 올라간다. 집을 장만하기 위해 빌린 은행돈은 매년 이자율이 오르고 있다. 그에 비해 봉급 인상율은 현실에 못 미친다. 당장 부업이라도 해야 될 것 같다. 극빈자와 극부자가 심하게 많은 U자형국을 보이고 있다. 중산층이 몰락했다. 중산층이 귀하다. 나는 객관적으로 중산층이라 생각되지만 어느새 극빈자에 가까와졌다. 모든 것을 맘몬의 시각에서 보면 그렇다. 나보다 잘 사는 부자들만 보고 살면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함께 잘 살고 적어도 내 것을 나눠줄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나는 하나님 보시기에 극부자이다. 진정한 부자이다.

 

 

이 책의 저자인 민걸 목사님은 한때 강남의 모 은행 지점장을 하셨던 분이다. 연봉이 1억이 넘었다고 하는데 언제나 4인 가족의 한달 생활비는 250만원이었다고 한다. 물가 인상율을 극복한 것이 그의 재테크 기술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 속에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모두 헌금을 했을까? 물론 월급의 십일조는 제일 먼저 하나님께 드렸다. 나머지 금액들은 투자를 하였다고 한다. 모두들 진정한 재테크의 달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목사님은 세인들의 칭찬보다 하나님 칭찬을 듣길 원했다. 그래서 그의 투자는 언제나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

 

 

이 책속에는 맘몬의 지배를 벗어나 진정한 삶과 행복을 향하는 방법들이 나온다. 이 모든 지혜는 물론 성경책 속에 있는 것들이다. 성경을 글자로만 많이 읽는다면 결코 알 수 없는 지혜들이다. 오늘날의 유태인들이 월가를 점령하고 있다. 미국 인구의 1~10% 정도인 유태인이 미국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그들은 재물을 모아 이 땅에 쌓고 있다. 결코 하나님께 드리지 못하고 있다. 신약에서 예수님께 지혜를 구했던 부자 젊은이와 같은 모습이다. 그들이 중동 땅을 아직도 들끓게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모든 해답이 성경 말씀에 있는데도 그들은 맘몬의 말에 귀기울이며 살고 있다. 그들은 예수님이 염려하셨던 바리새인이요 율법주의자들이다.

 

 

끝으로 저자의 말로 마무리 짓고 싶다. 성경은 돈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그것이 진정 오늘날의 인간들에게 꼭 필요한 진리입니다. 돈을 바로 사용하여야 진정한 자유를 얻습니다. 하나님의 재정원리를 깨달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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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증후군 -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동 심리학
마이크 넬슨 지음, 최지현 옮김 / 큰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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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잡동사니 증후군인가?

 

이 책은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의 행동 심리학이란 부제목을 갖고 있는 책이다.

 

제목만으로 뭔가 끌린다면 분명 여러분도 나와 같이 주변에 잡동사니를 뿌려 두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정리하고 싶은 마음은 늘 넘쳐나지만 도무지 무엇부터 치워야 좋을지 모르거나 그냥 너저분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사는 사람일테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가끔 내 책상과 내 방을 바라보고 있으면 누군가가 치워줬으면 한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는다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왠지 아깝고 정리 안된 물건들이지만 한때 내가 정붙이던 물건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필요한 것들은 거의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잡동사니 증후군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증후군은 영어로 symptom(증세, 현상)으로 표현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주의력결핍증(ADHD or ADD)로 오해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저자는 ADHD 여부를 떠나서 잡동사니 중독자들은 각자의 장점이 있다고 한다. 보다 감각적이고 직관력이 뛰어나단 공통점을 예로 든다. 즉, 단점으로 보이는 증세가 일반인이 갖지 못하는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잡동사니 중독자들이 좀더 자신을 세밀히 살필 것을 요구한다.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파악하라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란 말이 곧바로 연상되는 내용이다. 이렇듯 자신을 정확히 알아서 그 특징을 장점으로 전화하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장점 찾기를 위해서 다양한 표 서식을 제공한다. 표를 채워가면서 자신을 분석할 수 있다. 남과 다른 내의 가치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을 거울에 비춰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책은 특별히 느긋하게 천천히 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자신의 얼굴 어디에 점이 어떻게 나 있고 콧구멍의 생김새나 콧털의 돌출 정도 등 평소 의식하지 못한 것들에 집중할 수 있다. 그래야 나만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그래야 남들에게 없는 나만의 장점들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결코 잡동사니 증후군 또는 중독 증세를 없애라고 섣불리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그런 나의 특징을 순수히 받아 들이고 좀더 나아지는, 훌륭해지는 많은 방법들을 친절하게 제시해 준다. 다시금 여유를 갖고 천천히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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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2-14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백선엽의 기막힌 대결 - 미국영어 VS 한국영어
백선엽 지음 / 랭컴(Lancom)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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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이렇다.

"미국영어 vs 한국영어" '아, 나처럼 콩글리쉬가 심한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이구나'

하지만, 이런 내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은 "미국영어 vs 한국교과서영어(문어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이 책은 100개의 다이얼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100일 정도 마음잡고 공부하면 즉, 3개월 정도면 정독이 가능하다. 그런데 나는 겨우 2주 정도 보았다. 도대체 다 보고 이렇게 서평을 쓰는 것일까 궁금한 분도 많을 것이다. ^^; 사실 골라서 보았다. 생활 속에서 한번 있을까 싶은 그런 경우만 골라서 말이다. 내가 주로 고른 것들은 친구들과의 대화이었다. 술집에서, 거리에서, 음악과 스포츠에 대해서, 가게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등이다.

 

내 영어는 술이 좀 들어가야 용감하게 나오는 편이라 제일 처음 술집에서를 골랐다. 그런데 술먹는 일이 거진 없다. ^^; 친구들이랑 술을 먹고 이야기할 때 콩글리쉬를 하면 홍대나 가라고 화를 낸다. 홍대는 가본 적도 없지만, 친구들은 가서 G.I(미군)들이랑 수다나 떨라고 한다. 요즘은 우리 교회에 외국인 목사님이 계셔서 영어 예배가 있다. 몇 번 참석했다가 기도를 부탁하셔서 그후로 빠지고 있다. '어휘도 딸리지만, 울렁증은 믿음만으로는 곤란한건가, 담대하게 해주세요. 하나님'하고 속으로 기도하지만 생각은 우리말로 하게 되어 워밍업이 길어지게 된다. 그래서 기도 중에 "you know?"를 쓰게 된다. 하나님께서 버릇없는 놈이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물론 다른 교인들도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몇몇 웃는 분들도 물론 계셨다.

 

엘리베이터에서의 대화는 내게는 꽤 요긴한 내용들이 많았다. 내가 사는 아파트 20층에 정체불명의 외국어 교습소가 있다. 그래서 주중이나 주말이면 정말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외국인들이 들락날락 거린다. 어설픈 영어를 하면 그들의 능숙한 한국어가 돌아온다. 심지어 한글 문자를 보내는 외국인을 목격했다. '오, 놀랍다. 나도 저렇게 영어로 문자질해 봤으면..."

 

이렇듯 요즘은 어디에서나 외국인을 참 많이 만날 수 있다. 길을 묻는 외국인은 거의 없다. 일상적인 이야깃 거리를 던지지 않으면 서로에게 긴장감만 주는 꼴이된다. 한번은 지하철에서 멋진 금발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독일에서 왔다길래 당시에 일었던 요시카피셔 아저씨의 "나는 달린다"란 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30분 정도 참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아, 이렇게 하면 정말 내 영어 실력도 좋아질거야'하고 기뻐하고 있는데 아까부터 옆에서 멀뚱대는 키다리 백인 아저씨가 눈에 신경이 쓰인다. 이내 알게 된 사실은 금발 아주머니의 남편 분이었다. '헉, 짧은 영어에 한국여행 잘하라는 인사를 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이 책은 앞의 몇 페이지 만으로 그 인상이 확 달라진다. 현대 미국인이 사용하는 구어체는 물론이고 개인적인 침대속 대화까지도 여과없이 나타난다. 그래서 처음 몇 장을 보고는 '참 야한 영어책이네'하고 첫 평가를 하게 되었다. 외국이 이성을 사귈 때 보면 딱 좋을 책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 이런 점이 마음에 든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외국어에 대한 나의 학습지론은 테잎이나 mp3를 꼭 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무료mp3란 말에 침을 흘리고 곧바로 다운로드를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인터넷 주소(www.lancom.co.kr)에는 처음 어학원을 개장하는 분위기만 내고 있을 뿐 어디에도 mp3를 받을 곳은 보이지 않았다. 열심히 구글링을 해서 아래와 같은 실제 주소를 찾았다.

 

http://lancom.lancomedu.net/data/mp3.asp

 

mp3를 들으면서 책을 보면 2주만에도 책을 일독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해서라도 꼭 일독하길 기대해 본다. 외국어 실력은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 첫발은 일독일 것이다. 오늘 출근길에도 mp3를 들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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