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의 기막힌 대결 - 미국영어 VS 한국영어
백선엽 지음 / 랭컴(Lancom)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이렇다.

"미국영어 vs 한국영어" '아, 나처럼 콩글리쉬가 심한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이구나'

하지만, 이런 내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은 "미국영어 vs 한국교과서영어(문어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이 책은 100개의 다이얼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100일 정도 마음잡고 공부하면 즉, 3개월 정도면 정독이 가능하다. 그런데 나는 겨우 2주 정도 보았다. 도대체 다 보고 이렇게 서평을 쓰는 것일까 궁금한 분도 많을 것이다. ^^; 사실 골라서 보았다. 생활 속에서 한번 있을까 싶은 그런 경우만 골라서 말이다. 내가 주로 고른 것들은 친구들과의 대화이었다. 술집에서, 거리에서, 음악과 스포츠에 대해서, 가게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등이다.

 

내 영어는 술이 좀 들어가야 용감하게 나오는 편이라 제일 처음 술집에서를 골랐다. 그런데 술먹는 일이 거진 없다. ^^; 친구들이랑 술을 먹고 이야기할 때 콩글리쉬를 하면 홍대나 가라고 화를 낸다. 홍대는 가본 적도 없지만, 친구들은 가서 G.I(미군)들이랑 수다나 떨라고 한다. 요즘은 우리 교회에 외국인 목사님이 계셔서 영어 예배가 있다. 몇 번 참석했다가 기도를 부탁하셔서 그후로 빠지고 있다. '어휘도 딸리지만, 울렁증은 믿음만으로는 곤란한건가, 담대하게 해주세요. 하나님'하고 속으로 기도하지만 생각은 우리말로 하게 되어 워밍업이 길어지게 된다. 그래서 기도 중에 "you know?"를 쓰게 된다. 하나님께서 버릇없는 놈이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물론 다른 교인들도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몇몇 웃는 분들도 물론 계셨다.

 

엘리베이터에서의 대화는 내게는 꽤 요긴한 내용들이 많았다. 내가 사는 아파트 20층에 정체불명의 외국어 교습소가 있다. 그래서 주중이나 주말이면 정말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외국인들이 들락날락 거린다. 어설픈 영어를 하면 그들의 능숙한 한국어가 돌아온다. 심지어 한글 문자를 보내는 외국인을 목격했다. '오, 놀랍다. 나도 저렇게 영어로 문자질해 봤으면..."

 

이렇듯 요즘은 어디에서나 외국인을 참 많이 만날 수 있다. 길을 묻는 외국인은 거의 없다. 일상적인 이야깃 거리를 던지지 않으면 서로에게 긴장감만 주는 꼴이된다. 한번은 지하철에서 멋진 금발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독일에서 왔다길래 당시에 일었던 요시카피셔 아저씨의 "나는 달린다"란 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30분 정도 참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아, 이렇게 하면 정말 내 영어 실력도 좋아질거야'하고 기뻐하고 있는데 아까부터 옆에서 멀뚱대는 키다리 백인 아저씨가 눈에 신경이 쓰인다. 이내 알게 된 사실은 금발 아주머니의 남편 분이었다. '헉, 짧은 영어에 한국여행 잘하라는 인사를 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이 책은 앞의 몇 페이지 만으로 그 인상이 확 달라진다. 현대 미국인이 사용하는 구어체는 물론이고 개인적인 침대속 대화까지도 여과없이 나타난다. 그래서 처음 몇 장을 보고는 '참 야한 영어책이네'하고 첫 평가를 하게 되었다. 외국이 이성을 사귈 때 보면 딱 좋을 책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 이런 점이 마음에 든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외국어에 대한 나의 학습지론은 테잎이나 mp3를 꼭 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무료mp3란 말에 침을 흘리고 곧바로 다운로드를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인터넷 주소(www.lancom.co.kr)에는 처음 어학원을 개장하는 분위기만 내고 있을 뿐 어디에도 mp3를 받을 곳은 보이지 않았다. 열심히 구글링을 해서 아래와 같은 실제 주소를 찾았다.

 

http://lancom.lancomedu.net/data/mp3.asp

 

mp3를 들으면서 책을 보면 2주만에도 책을 일독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해서라도 꼭 일독하길 기대해 본다. 외국어 실력은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 첫발은 일독일 것이다. 오늘 출근길에도 mp3를 들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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